번역출판 완료된 교서 16개 국어 26종

원광대학교 내에 교단의 정역 사업을 이끌어 나갈 정역원을 개원했다. 이는 원불교 새 회상의 법종자를 세계 사람들과 함께 하며 세계교단으로 거듭나려는 의지이다.

10월29일 원광대학교 교학대학 4층 시청각실에서 진행된 개원식에서 나용호 총장은 치사를 통해 "오늘이 10월의 가장 멋진 날"이라고 운을 뗀 뒤 "경산종법사의 경륜을 받들어 정역원을 개원하게 되었다"며 "대학의 역량이 교단의 밑받침이 되고 교단과 대학이 더불어 발전하여 세계 속의 원불교로 거듭나는 모습을 보여주자"고 말했다.

이성택 교정원장은 축사에서 "교단은 해외교화를 위해 여러 가지 힘을 써 왔는데 그 가운데 원광대가 교서번역의 큰 역할을 해 왔으나 산발적으로 되어 온 점도 있다"며 "정역원 개원은 큰 의미를 갖는 것이다"고 말한 뒤 "대학이 갖고 있는 인프라를 정역원에서 종합해 극대화 시키자"고 말했다.

이날 원광대 박도광 교수로부터 '원불교 정역사업의 현황과 전망'에 대한 보고도 있었다. 박 교수는 "앞으로는 모든 경전을 일반 대중이 두루 알 수 있는 쉬운 말로 편찬하여야 할 것이며, 우리말로 편찬한 경전을 세계 사람들이 서로 번역하고 배우는 날이 멀지 않을 것이다"라는 법문과 역대 종법사의 경륜을 소개, 정역사업의 중요성을 부각시켰다.

현재 번역출판 완료된 교서는 16개 국어 26종이며 진행과 감수중인 교서는 19개 국어 22종에 이른다.
향후 정역원은 원광대학교 건학정신을 구현하고, 원불교의 경전과 교서 및 법문 번역 간행, 기타 종교의 필요한 경전 번역 간행에 매진해 갈 예정이다.

원광대 양현수 정역원장은 전팔근 원로교무에게 "해외포교연구소 초대 소장을 맡아 최선을 다 해 온 점 깊이 감사 드린다"고 말한 후 꽃다발을 증정했다. 이어 양 원장은 "경산종법사께서 '교단과 더불어 지역사회와 함께 세계로 가라'는 말씀을 해 주셨다"며 "40여 년 전 해외포교연구소에서 교전번역을 처음 수행했던 선진들의 뜻을 성실히 이어받고자 하니 오늘 힘 밀어주신 뜻을 끝까지 함께 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