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학의 관계와 의견교환의 의의

우리가 삼학(三學)을 공부하는 목적은 삼대력(三大力)을 얻어서 실제 생활에 유용하게 활용하자는 것이다.

원래 '삼학'이라는 공부법은 일원상의 진리를 체받아서 완전한 인격을 기르기 위하여 일원의 원리를 깨닫고 일원의 체성을 지키며 일원과 같이 원만한 실행을 하자는 데에서 기인하였다.

그러므로 경전으로 배울 때에는 삼학을 각각 나누어 설명하지만 실제 활용할 때에는 삼학이 서로 긴밀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어서 분리할 수 없으므로 이를 공부해 나갈 때에도 서로의 협력이 없이는 안 된다.

즉 수양을 할 때에도 먼저 자성(自性)의 원리를 알아야 할 것이며(연구) 평소에 실행 공부를 잘 해 놓아야 마음을 뺏기는 일이 없어서 수양을 잘할 수 있을 것이다.(취사)

연구를 할 때에도 마음이 일심이 되어야 깊은 연구가 될 것이며(수양) 실천의 경험이 연구의 깊이를 더하게 될 것이다.(취사)

취사를 할 때에도 수양의 힘이 있어야 용맹있게 취사할 것이며(수양) 밝고 빠른 판단이 선행되어야 바른 취사도 가능할 것이다.(연구)

이렇듯 삼학이 이름은 각각 다르나 실지에 있어서는 서로 연계되어 있으므로 대종사께서는 이를 쇠스랑의 세 발에 비유하셨다.

쇠스랑의 세 발은 나뉘어 각기 사용할 수 없다. 마찬가지로 삼학은 서로의 협력관계 속에서만 그 힘을 발휘할 수 있으며 삼학이 서로 어울려 지체없이 공부를 전진하게 하려 함에 삼학을 병진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

또한 대종사께서는 과한 힘을 들이지 않고서도 큰 지견을 얻을 수 있는 공부법으로 '의견 교환'을 말씀하셨다.

사람은 누구나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이 있다. 회화를 통하여 각자 보고 들은 가운데 스스로 느낀 바를 자유로이 말하여 구속 없고 활발하게 의견을 교환하는 방법은 서로 서로 고루 혜두를 단련할 수 있다.

의견을 교환함으로써 자신이 미처 생각지 못한 내용에 의식이 일시에 확장되는 경험을 하기도 한다.
안으로 수양 연구 취사를 아울러 공부가 더욱 전진하게 하고, 밖으로 도반들과 아울러 의견을 교환함으로 서로의 장단점이 보완되면서 쉽게 큰 지견을 얻을 수 있으니, 아우름이 가져오는 효율성이다.

편향되지 않고 병진하며 아울러 함께하는 법은 대종사님 교법의 중요한 특성인 것이다.

성지송학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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