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보급, 각종 문화행사추진

 국악의 대중화 민족화 세계화를 내걸고 지난해 10월 28일 개원한 「남산예술원」(교무 김선경)이 어느덧 개원 1주년을 맞이하여 국악보급과 아울러 각종 예술문화행사를 추진하여 각계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개벽의 북소리」, 창극 「소태산」, 그리고 교단 창립 100주년과 2대말 축하공연 및 교단의 크고 작은 각종 행사를 통해 일원문화 창달에 노력해온 예술인 교당이 지난해 10월 봉불식과 함께 본격적인 국악보급을 위해 남산 기슭에 「남산예술원」을 개원한 것이다.
 남산예술원은 교단의 크고 작은 각종 예술행사를 비롯하여 사회적으로도 ‘94국악대축제 및 어린이 국악캠프, 군장병 위문, 국태민안 위령민속제 등 문화행사를 벌이며 원불교 예술문화 발전과 국악보급에 크게 기여해 오고 있다.
 국악의 해를 맞이해 지난 8월 8일에는 KBSㆍMBCㆍSBS 후원으로 「‘94국악대축제」를 서울 여의도 광장 민속대공연장에서 개최하여 이광수와 민속음악원생들의 장엄한 「개벽의 북소리」를 시작으로 김월하교도의 서시 「남산에 봉황이 울고」, 어린이 예술단의 부채춤, 신영희 교도의 판소리 춘향가와 남도민요, 노인들로 구성된 늘 푸른 대학생의 화관무ㆍ대금산조 등 신명나는 한판으로 유난히도 더웠던 올 여름 삼복 더위를 시원하게 식혀주었다.
 또한 제5회 어린이 국악캠프를 8월 1일-15일까지 성루 청년회의소 회원 자녀들을 대상으로 70명씩 5기 7기로 나누어 실시하기도 했다. 이 국악캠프에는 김월하 교도(인간문화재 30호)의 고려시조 교육, 조상현 교도(판소리 보존협회 이사장)와 신영희 교도(준 인간문화재 15호)의 「어린이 심청전」 판소리 교육, 사물놀이에 디스코를 접목한 「사물디스코」경연대회, 최종실 선생의 소고춤 교육 등을 다채롭게 진행하여 어렸을 때부터 국악에 관심을 갖도록 하였다. 특히 이 캠프에는 서울 한남국민하고 1,600명의 어린이가 참여, 국악을 배우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원불교 국악인들은 휴전선 군부대를 방문하여 3천여 명의 정방들에게 사물놀이 공연 및 춘향전, 판소리 등을 공연함으로써 군의 사기진작과 군 교화의 기틀을 다지기도 했다.
 서울 정도 600년을 맞아 남산예술원에서는 서울과 자매결연을 맺은 북경의 북경민속예술단 환영 공연을 10월 10일 용산국민회관에서 개최하여 양국 간의 민속예술을 발표하는 시간을 마련하고 지속적인 국제친선교류를 갖기로 했다.
 또한 개원 1주년과 서울 성도 600년을 기념하여 화려한 예술축제를 계획했으나 성수대교 붕괴 등으로 많은 사람들이 불의의 사고를 당하자 계획을 변경, 불교ㆍ천주교와 합동으로 11월 11일 국태민안 위령민속제를 거행하여 무주 고혼들을 천도하기도 했다.
 예술인교당 부설로 개설된 남산예술원에서는 현재 노인들로 구성된 늘푸른 예술대학(150여명)고 월하어린이예술단(30여명), 그리고 원불교 국악인(50여명)이 주축이 되어 국악교육과 각종 공연을 활발히 진행하고있으며, 국악을 통해 노인잔치 및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무료공연도 실시하고 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 서울시에서는 특별예산 1억 2천여 만원을 투입하여 남산예술원 입구에 신호등과 건널목 설치, 이태원 한남대교에서 예술원 입구까지 1km에 달하는 진입로 만들기와 도로 포장공사를 벌이고 있다.
 김선경교무는 『앞으로도 남산예술원에서는 부단한 노력으로 국악을 통해 원불교 문화발전에 일익을 담당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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