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의 현장 실습, 의식교화에 활용해야

 어린 시절부터 원불교 분위기 속에서 자란 중산 이세환 교도님(54세ㆍ교동교당 교도회장) 은 전주교구청운회 활동뿐만 아니라 교도회장으로서 신앙ㆍ수행에도 타의 모범이 되고 있다.
 특히 교구청운회 5대 사무국장을 맡았을 때 1천원씩 모아 어려운 이웃을 돕자는 취지 아래 출발한 「봄동산」을 조직 600여명 이상의 회원을 확보하기도 했다.
 『봄동산 활동을 한지 6개월이 지났을 무렵 서울 청운회에서 보은동산 운동을 시작하여 봄동산과 합쳐지게 되었습니다. 봄동산에서 심은 씨가 보은동산으로 까지 발전되었다고 느껴지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5 . 6대 사무국장을 거쳐 제11대 청운회장을 역임, 청운회 활동뿐만 아니라 교당에서도 한 달에 한번씩 사회를 보고 있는 이 교도는 심고문을 작성할 때 그 당시의 상황과 대종경 법문을 중심으로 작성한다.
 『법회를 위해 심고문을 작성하다 보면 제 스스로 공부가 되고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공부하는 심경으로 살다보니 교무님의 설교내용과 심고문 내용이 일치할 때가 많습니다. 법회 심고문과 설교내용이 같을 때 법회의 감흥도 더 하리라 봅니다.』
 이 교도는 교도들이 법회 사회는 물론 현장 실습을 통해 이론적인 면보다 실지훈련을 하는 풍토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렇게 될 때 재가교도들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교무님들께서 안 계실 때 초상이 난 적이 있습니다. 제가 독경을 한 뒤 천도법문을 읽는데 경종을 어느 때 쳐야 하는지 당황한 때가 있었습니다. 보기만 하고 늘 듣기만 했기 때문에 그런 결과를 초래했다고 봅니다. 목탁 치는 법과 천도법문을 읽는 법을 실질적으로 훈련시켜야 합니다. 그래야 어떤 상황이 닥치더라고 일 처리를 차분히 할 수 있습니다.』
 실지훈련을 강조하는 이 교도는 가정에서 좌선 및 조석 심고를 빠짐없이 실시하고 있다.
 요즈음에 와서 이 교도는 마음공부에 주력한다. 전주 서 중학교 교사생활 3년, 해태제과 대리점을 운영했던 15년의 세월을 보충하기라도 하듯 마음공부에 정성을 다한다. 사업을 할 때도 시비이해의 경계를 당하면 내 업이고 내가지은 것은 내가 받는다는 자세로 생활하고 있다.
 『교전을 쓰고 읽다보면 그동안 살아왔던 세월과 견주어 지더군요. 40이 넘으면 죽어 가는  보따리를 챙기라고 대종사님께서 말씀하셨는데 지금 늦은 감은 있으나 기도하는 시경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이런 이 교도의 생활 이면에는 남의 장점만을 이야기했던 어머니(익타원 김숙현 정사)의 감사 생활하는 모습이 자연스레 스며든 탓도 있다.
  『어머님은 교무님께서 안부를 물으시면 대종사님 은혜 속에, 사은의 은혜 속에 잘 지내고 있다고 말씀하시곤 했습니다. 어릴 때부터 어머니의 모습을 보고자란 때문인지 제가 올바르게 사회생활을 할 수 있었던 것도 어머니의 은혜라 생각합니다.』
 이 교도는 경제적으로 승용차를 구입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머니의 뜻을 받들어 지금까지도 낡은 자전거로 교당 일을 위해 도청이며, 시청을 오가고 있다. 얼마 전에 10년 정도 애용했던 녹슬은 자전거를 잃어 버려 새로 자전거를 구입했노라며 환하게 웃는다.
 이런 이 교도의 검소함으로 인해 주민과 교도 등은 한결같이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이 교도는 현재 교당 봉공회 총무를 맡고 있는 부인 이경희 교도(51세)와의 사이에 1남 3녀의 자녀를 두고 있다.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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