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는 어떻게 교화하고 있으며, 교도들이 지금의 교화에 대하여 얼마나 만족하고 있으며, 지금 무엇을 간절히 갈망하고 있을까?
1. 이러한 물음들을 던져보면서, 원기80년대에는 교화하려고 하기 전에 교화자들의 깊은 자기성찰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왜 출가(出家)를 했으며, 지금 나는 전무출신을 하게 된 도이기에 얼마나 만족하고 있으며, 그 동기의 성취를 위해서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가? 또 대종사님께서 원불교를 이땅 위에 세우신 근본 뜻과는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가? 원불교가 과연 이 세상에서 꼭 해야할 일들을 제대로 잘 실천하고 있으며, 종교가 과연 이 사회에 정말 필요한 것들인가?
원기80년대야말로 전무출신의 근본정신이 실현되어야 하고, 대종사님의 근본정신이 살아나야하며, 교단의 창립정신이 되살아나야 할 때이다.
2. 원기80년대는 교화자들이 재충전의 기회를 많이 갖도록 배려해 주었으면 좋겠다. 개방화ㆍ세계화에 잘 적응해 가도록 하기 위한 깊은 배려와 조치가 시급히 요청되고 있다.
이대로는 안된다. 앞으로 어찌할려고 그러는디 모르겠다는 이야기들이 들려오고 있다. 교화를 잘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하도록 크게 배려해주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3. 원기80년대엔 교화를 저해하는 요소들을 과감히 제거하고 정리하면 좋겠다. 제도적인 면이나 인격적인 면 등, 교화현장에서 파생되는 제반 문제들을 슬기롭게 개선해 가야 한다.
4. 앞으로는 세상이 점점 밝아지므로, 신앙성 보다는 수행과 훈련과 교육에 바탕한 교화가 이룩되어져야 한다. 신앙성만 강조하기보면 기본적이거나 미신적으로 전락하기 쉽다. 때문에 교역자 양성과정이나 교당의 교화여건들도 훈련과 교육에 도움이 되도록 해가야 할 것이다.
5. 교화는 곧 원불교의 문화이므로, 원불교의 가르침들이 교도들의 생활속에서 확실하게 잘 뿌리내려 가도록 책임 있게 교화했으면 좋겠다.
김인강<교무ㆍ금마교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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