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산선원과 원광대학 원불교학과를 졸업하고 교역자 자격고시에 합격한 후, 6개월간의 재훈련을 마친 교역자들에 대한 인사 배치가 6월말 또는 7월 초순에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까지 인사발령이 있을 때마다 적재적소의 효율적 인사가 거론되어왔으나 유감스럽게도 적당주의 또는 원칙 없는 입사란 말을 많이 들어왔다.
교단의 여러 가지 특수한 체질과 여건, 남고도 모자라는 인재, 행정 당국의 자료 부족 등의 상황 때문에 인사 행정의 어려움을 능히 짐작하고 있다.
특히 이번의 경우 교역자의 절대수 부족은 인사 당국자의 어려움을 더욱 가중할 것도 틀림없다.
이상과 같은 여러 가지 어려운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가장 최선의 방법을 동원한 최대한의 합리적 인사 행정을 기대하고 촉구하는 것이다.
그것은 언제까지나 여건 때문에 안일주의 적당주의의 인사행정에 만족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인사 당무자가 새로 바뀐 지도 벌써 1년이 훨씬 지났기 때문에 교단의 실정도 정확히 파악했을 것이고 거기에 대응한 묘안도 충분히 연구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또한 대산 종법사는 지난 12일에 교정 감찰 양 원장에게 교단의 발전을 위한 새로운 방향을 구상하고 그에 따른 11개 조항의 특별지시를 내린 바 있다. 만약 교단의 지도자들이 11개 조항을 슬기롭게 연구 실시한다면 교단의 역사는 크게 변혁될 것임에 틀림없다.
인사행정과 경제 질서가 교단 발전의 기본 조건이 된다는 사실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번만은 교단사상 가장 합리적이고 슬기로운 인사 행정이 되어 지기를 크게 기대하는 것이다. 언제까지나 고양이 목에 방울달기식이 되어 「누가 해도 그게 그거다.」라는 말이 이제는 없어져야 할 때인 것이다. 그래야만 앞으로 모든 인사 행정이 잘 될 수 있을 것이고, 교단 자체의 개혁에도 슬기로울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요청에서 인사 당국에 몇 가지 충언을 하고 싶다.
먼저 효율적인 방안을 강구해주기 바란다. 즉 절대수가 부족한 교역자를 어디에다 활용해야만 교단을 위해 최대한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인가를 충분히 검토해 달라는 것이다.
다음으로 적재적소란 말이 빈말이 되지 않도록 해 주기를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역자 한 사람 한 사람의 기능과 성품을 잘 파악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적당주의 무사안일주의를 배제하고, 부분적인 고집보다는 전체적인 대의를 살려주기를 거듭 부탁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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