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의 총력을 집중하여야 할 때

반백년 성업은 우리 교단 반백년 사상 가장 큰「이-슈」다. 그것은 반세기의 창립사를 매듭짓고 반성하면서, 앞으로의 방향을 모색함과 아울러 세계사에 어떤 의미를 창조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제 반백년 성업의 결실을 1년 앞두고 우리 모두는 비장한 각오와 뼈저린 노력을 기울이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그래서 지난 3월 29일에 중앙교의회를 소집하여 재가 출가 선진 후진이ㅣ 하나같이 이 사업에 매진할 것을 다짐했던 것이다.
뿐만 아니라 대산종법사께서는 반백년 성업의 원만한 성취를 촉구하는 특별유시까지 말씀하셨던 것이다.
대산종법사께서는 ① 금년은 교정원, 사업회, 일선교당, 각 기관이 일치단결 하여 정신, 육신, 물질간에 모든 노력을 하나같이 집중하고 ② 기념시설 계획은 분수와 실정에 맞도록 다시 한 번 면밀한 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며 ③ 법위향상에도 노력하여 법력 있고 역량 있는 도인들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현 시점에서 우리 모두가 생각할 것은 겨우 1년 동안을 어떻게 잘 활용해서 보다 충실한 결실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문제이다. 그런다면 이제 와서 계획을 다시 수립한다든가 방향전환을 하는 문제는 생각할 여지가 없는 것이다. 모든 일이 실천 단계에 옮겨져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계획조차 수립되지 못한 분야가 있고, 기념총회 서울개최 문제는 양론이 서로 팽팽한 대결을 하고 있다.
그러므로 교단의 여론을 집약해서 빨리 계획을 세우고 서울 개회 문제는 결론을 얻어야 할 것이다.
다음에 분수와 실정에 맞는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은 그 동안도 반백년 성업의 방향이 교단의 미래를 내다보는 것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는 것으로 의논이 분분했다. 어느 몇 사람의 독단적 생각이나 즉흥적인 일 처리가 작용한다면 이는 먼 훗날 역사의 죄인이 되기 쉬운 것이다.
그러므로 이제 와서 계획을 변경할 수는 없지만 최대한 교단의 미래를 내다보는 방향으로 진행시켜야 할 것이다. 반백년 성업이 교단 내적인 자축행사가 아니요 인류 정신사에 어떤 의미를 찾는 것이라면 더욱 그러하다.
과거 보단 현재가 더욱 중요하고, 현재 보단 미래가 더욱 중요하다면 반백년 성업은 현재의 우리들보다도 장차 올 우리의 후손들을 위하여 진행되어야할 것이기 때문이다.
또 안으로 우리 모두가 각자의 법위향상에 노력하여 진실로 수도하며 일하는 종교인상을 부각한다는 것도 기핑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종교는 결국 자기의 내적 양심의 추구라는 점에서 불 때 아무리 겉으로 호화찬란한 것을 얻는다 할지라도 자기의 진실한 양심을 찾지 못한다면 이는 한갓 도깨비장난에 지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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