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차거운 호수 곁에서
서름을 건지는 나그네입니다.
시절이 시절 같지 아니하고
매양 괴롬만 깨치는
역겨운 세월입니다.
이 모든 피할 길 없이 두루 많은
번민을
인간에게서 거두어 가십시오.
밤이 지워지면
새로운 햇살이 문을 두르리고 오듯이
나의 모든 근심 될 것을 해소하여
평온히 그대의 품에
안기게 하여 주십시오.
시절이 시절 같지 아니하고
매양 슬픔만을 토하는
쓰린 여행길을
- 일심을 모다
받들어 비옵나이다.
<동래지부 학생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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