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서원이 커가는 화목한 교당

'하면 된다' 전 교도들 일심합력정신 키워
행복한 신앙생활 하는 교당 염원
중화9440, 100, 100 교당 갑시다!

▲ 최형지 교무를 비롯 교당 원로와 교도들.

"오고 싶은 교당, 편안한 교당, 재미있는 교당이 되기를 염원하면서 교화하고 있어요."
33년의 짧지 않은 역사를 갖고 있지만 초기 교당처럼 이제 교화가 막 이뤄지고 있는 서울교구 중화교당.

서울시 중화동에 위치한 관계로 지하철7호선 중화역에서 5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교당은 도로변 상가 건물로 5층 건물 중 4층에 자리했다. 바로 아래층에는 이웃 종교가 자리하고 있는 특별한 곳이기도 하다. 교당에 들어서니 정갈하다. 법향이 가득했다.

"작은 교당에 찾아줘 감사하다"며 반갑게 맞이 해주는 최형지 교무와 교도들.
최 교무는 "교도들의 숫자는 적어도 교도들 마음 마음엔 신심과 공심과 공부심이 가득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최 교무는 "교화활성화를 꿈꾸고 있는 저희들은 '하면 된다'는 교화열정으로 신·구교도간 서로 화합하고 있다"며 "복지관 봉사활동 등을 하면서 봉공정신을 키워가고, 지역사회에 은혜를 나누는 활동을 함께하고 있다. 특히 서로 배려하고 솔선하는 분위기가 살아나면서 가족 같은 화기로움이 교화문화로 자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교무가 교당에 부임해서 제일 먼저 한 일은 교도들의 아픈 마음을 치유하고 극복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최교무는 '위기가 기회다'는 말처럼 위기를 따뜻하게 감싸면서 화합하는데 주력했다. 한동안 교당 통폐합 문제로 침체위기에 처했던 교당의 모습을 찾아 볼 수 없다.

최 교무는 "교당의 명칭처럼 화기로운 교당이 되도록 저 자신부터 심법을 잘 써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미소 띤 교무, 덕화가 만발한 교무가 되어 오고 싶은 교당, 편안한 교당, 재미있는 교당이 될 수 있도록 정성을 쏟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교도들을 위한 깜짝 이벤트를 했다. 작년 명절대재 때는 오카리나를 연주해 즐겁게 해주는 한편 올해 대각개교절에는 소금 연주를, 법호수여식 때는 축가를 부르는 등 이벤트를 열어 교도들과 한마음이 되어 큰 호응을 얻을 수 있었다.

교당 교도들은 변산성지 성지순례를 실시해 공부심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교화 활성화 측면에서 시작된 일이었다. 그동안 중화교당은 서울교구에서 총부를 가거나 성지순례를 가게 되면 이웃 교당 교도들의 차량 빈자리를 이용해야만 했던 아쉬움이 있었다. 그러나 변산성지 순례에 버스 1대에 교도들이 함께 다녀올 수 있게 되었다. 이후 야외 법회, 교화단 법회 등으로 공부하면서 교도들 간의 화합과 한마음으로 뭉쳐지는 기연이 되었다. 그런 연유로 작년에는 교화 성장 186%를 달성해 서울교구로부터 정성 상을 수상했다. 이처럼 중화교당은 작년부터 작은 기쁨이 시작됐다. 그 하나가 교화성장을 이룬 정성 상이고, 둘은 성지순례를 통한 교도들 간 화합하는 교당이 되었다.

▲ 중화교당 교도들이 익산성지를 순례하고 대종사 성탑에서 함께 했다.

우종양 교도회장은 "그동안 교당이 어려움이 많았지만 최 교무님께서 오셔서 교당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고, 교당 교화가 살아나고 있다. 그래서 올해는 교화 비전도 세웠다. 교무님과 요인들이 모여 우리 교당 현실에 맞는 맞춤형 교화계획으로 우리가 해낼 수 있도록 세웠다"고 말했다.

슬로건은 '중화9440, 100, 100 교당 갑시다!' 원기94년에는 출석교도 40명 이상, 입교연원 15명 이상을 확보해 100명의 출석교도를 만들어 화합하는 교당, 정진하는 교당, 은혜 나누는 교당을 이룬다'는 소박한 중화교당만의 비전을 실행중에 있다.

특히 올해 교당 교화목표로 법회 출석향상을 위해 4/4분기별 무 결석자 시상을 해서 법회출석을 유도할 계획에 있다.

"감사생활을 표준으로 공부하면서 사경하고 있다"는 강은봉 교도. "14년간 무결석하면서 기도 좌선과 교전 사경 하는 재미에 푹 빠져있다"는 강춘선 교도.
▲ 대각개교절을 맞아 홍보할 대일밴드를 정리하고있다.
"화목한 교당이 되어 좋다"는 신보영 교도. 신 교도는 소광심 교무(원광효도의집), 소광섭 교수 어머니다. 교당 교도들은 신 교도에 대해 "교당에서 제일 나이가 많은 만큼 교당에 꽃 공양뿐 아니라 교도들에게 공양을 잘하고 교도들에게 모범을 보여 준다"고 자랑한다.

"어머니의 열반으로 천도재를 지내면서 시어머니의 연원으로 교당을 다니기 시작했다"는 이정복 교도. 이 교도는 "봉공활동으로 공심을 키우면서 뿌리 깊은 신앙생활을 하게 되었고, 교당 봉공회장도 역임하면서 마음공부를 해왔다. 신입교도들이 많이 나와서 교당 신축하는 날과 남편과 함께 교당 나오는 것을 염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교당 교화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는 교도들이 있기에 교당 교도들의 마음이 살아나고 있는 것이다.

중화교당은 매주 셋째 주 일요일에는 교화단 법회가 이루어 진다. 이때는 교화단 자체적으로 사회, 기도주례, 솔성요론 16조로 강연을 실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스스로 능력을 키워가는 등 실지공부로 주인으로 거듭나고 있다. 일요법회에 참석하지 못한 교도들을 위해서는 목요법회를 개설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목요법회는 교리를 중심으로 공부를 해나가고 있다. 목요법회는 깊이 있는 공부가 되고 있어 교도들이 좋아한다. 두 달에 한 번씩 진행되는 부부법회는 또 어떤가? 교도들을 하나로 엮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부부법회는 가정을 방문해서 이뤄지고 있어 교도들 간 상호 친목을 도모하는 등 교당 교화에 힘이 되고 있다.

작년 4월부터 교당을 다니기 시작한 이서희 교도는 "이웃종교를 신앙했지만 남편이 즐겁게 다니고 있어 따라 왔는데 마음공부를 하면서 참 잘 왔다는 생각과 행복하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이 교도의 말에서 교당의 훈훈한 모습이 엿보인다.

이 교도의 남편인 전제인 교도는 "형님이 서신교당 전 교도회장을 역임했던 터라 저로서는 존경의 대상이었다. 형님과 같은 신앙생활을 하면 나도 그렇게 되겠다는 생각에 서울에 와서 교당을 찾게 되었다. 교당을 다니면서 '이렇게 신앙생활을 하기 때문에 형님이 그런 삶을 살고 계시는 구나'하는 생각이 들어져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 형님에 그 아우의 모습을 보는 같아 장차 중화교당이 든든하기만 하다.

최 교무는 "교도들의 마음이 교법으로 거듭나고 늘 지혜롭고 풍요로운 마음을 가져 행복한 신앙생활을 하는 교당이 되도록 하겠다"며 "열악한 환경에도 교화의 장을 이끌어 주셨던 전임 교무님들과 특히 법당과 생활관을 리모델링해 교당의 면모를 갖추어 주신 전임 박정인 교무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중화교당은 작지만 서원이 키워지고 있다. 원기100년을 준비하기 위한 일환으로 교도 정기훈련을 실시해 자신성업봉찬을 위한 법위를 향상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전 교도들이 '하면 된다'는 신념으로 화합하고 있으니 오고 싶은 교당이 되고 있다.

중화교당이 나날이 새롭게 거듭나며 교화대불공으로 서울교화의 또 다른 모델로 우뚝 서기를 염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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