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100년기념성업회 위원총회에서 재가위원들의 요구가 이어졌다. 비록 그동안 9대과제 41개 사업이 선정되었다 하더라도 재가 출가위원들의 눈에는 부족한 감이 보이는 모양이다. 이들은 원불교100년기념성업회 과제와 사업에 대해 충정어린 말들을 했다. 오죽했으면 우리들만의 잔치라고 표현했을까. 자체적으로 원불교를 밖으로 알리려는데 치중했다고 보았다. 결국 내실을 기하는 쪽으로 비중을 뒀다는 표현이다. 사회는 원불교가 얼마만큼 사회운동을 하고 있는가에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조정제 단원은 수위단회에서 제안된 총회 소감에서 "9대 과제를 보면 마치 우리가 일원상 속에서 아기자기하게 노는 것 같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내부에서 자축하고 자족하는 행사에 그쳐서는 안된다. 그러므로 대 사회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 보완되었으면 한다"고 밝힌 것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것은 재가 출가위원들이 제언한 환경·평화·통일 운동을 비롯 청소년 문제와 연관되어 있다. 재가 출가위원들의 제안을 종합해 보면 하드웨어쪽도 필요하지만 이 사회와 시대가 요구하는 답을 해 줘야 한다고 보았다. 오죽했으면 이정택 단원은 "백년성업을 위에서 이끌어 가는 것보다 5∼6급지 교무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아울러 희망을 전해주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말속에는 그들의 보이지 않는 아픈 마음들을 살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고 본다. 이러한 희망이 확산된다면 원불교100년기념성업회가 잘 될 것이라 보았다.

이성택 단원은 "저변을 움직일수 있는 방안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한것도 이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이성전 단원은 "원불교가 나아가야 할 것을 구체화하여 각 교당이나 기관에 제시한다면 많은 아이디어가 생성되고 소통되고 서로간에 참여할 수 있다"고 보았다. 초점을 어디에 맞추는가에 따라 소통의 효용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다. 그렇더라도 수위단원들이 확실한 인지를 하지 않으면 재가 출가위원들이 제안한 내용들이 재차 반복될 소지가 있다.

원불교100년기념성업이 중요한 만큼 수위단원들은 1박2일이라도 시간을 내어 진지한 토의를 해야 이 사회에 해답을 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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