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세 발전에 따른 교역자의 확보는 우리 교단이 오래 전부터 안고 있는 과제였다. 그런데 금년이 경우에 교역자 지망자가 거의 1백 명이 육박하고 있어 교단의 장래를 더욱 밝게 해주고 있다.
원기 62년도에 72명, 63년도에 88명, 64년도에 98명으로 계속 증가 추세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교역자의 환속 증가, 교역자 지망의 감소 교역자의 자질 퇴보 현상 등이 일어나고 있는데 비해 우리 교단은 이와 반대로 교역자 지망의 증가와 자질 향상 등의 현상이 일어나고 있어 매우 고무적이며 바람직한 일이라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여기에서 우리는 이들 교역자 지망생들을 어떻게 훌륭한 교역자로 양성하느냐 하는 또 다른 중대한 문제에 부딪치게 된다.
먼저 교육적 측면에서 볼 때 종교적 품성과 이론적 실력을 병행하여 엄숙한 선택을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대학이나 선원에서 교역을 담당하고 있는 교수진들의 성실하고 책임 있는 생활 자세와 연구자세가 전제되어야 한다. 현재 선원의 경우에는 교무와 학생들이 같이 일상생활을 하고 있어 상당히 성실하고 효과적인 교육이 되고 있다. 그러나 대학의 경우에는 기숙사 생활과 대학의 생활이 괴리현상을 빚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하루 빨리 원불교학 교수와 학생들이 같이 생활할 수 있는 기숙사의 건립이 필요하다. 아울러 원불교학 교수들이 언제나 기숙사에서 학생들과 같이 생활할 수 있는 성실한 자세가 되어야 한다. 그리하여 기숙사 생활과 대학생활이 일원화 되어야 할 것이다. 기숙사를 대학 구내에 둘 것이냐 아니면 총부 구내에 들 것이냐의 문제는 교역자 양성이란 특성과 교학대학의 특수성에 비추어 당연히 총부 구내에 두어야 할 것이다.
또한 예비 교역자의 추천인이나 후원자의 입장에서는 인연 관계에 바탕하기보다는 교단적 바탕위에서 후진 양성에 힘써야 할 것이다.
다음이 교단 운영의 측면에서 볼 때 이들 교역자 지망생들의 초발심이 변절되지 않고 그들의 순수한 뜻과 젊음을 불태울 수 있는 교단 풍토의 조성이 필요하다. 이 문제는 선후진이 다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 또한 뜻이 순수하다고 보기 어려운 외부 인사의 기용에는 광대하면서 교단 내의 후진을 활용하는 데에는 인색한 풍조도 개선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남자 교역자가 더 많이 활동할 수 있는 여건 조성도 필요하다.
이 문제는 남자 교역자들의 자체 반성이 앞서야 할 것이다.
결국 교역자 지망의 증가 현상을 가속화시킬 수 있는 교육과 교단 운영에 힘써야 할 것이다.
마산교당 청년회 예산안
마산교당 청년회에서는 원기 64년도 예산안을 1백 12만원으로 책정했다. 이는 우리 교단의 현실정에 비추어 매우 주목할 만한 일이다. 왜냐하면 전국 청년회를 관장하는 중앙청년회 사무국의 경우 전체 예산이 2백 31만원인데 그 중 직원 2명의 인건비를 제하고 나면 1백 31만원에 지나지 않는다.
해마다 총부 예산 편성 때 세입부족이란 핑계로 청년회 예산이 소홀히 취급되어왔다. 그러나 다른 분야의 예산 책정을 보면 청년회의 부족 때문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마산교당 청년회의 예산안은 매우 주목할 만한 일이고 총부 예산안 편성 때 총부 간부진과 일선 교당 교무들이 다 함께 깊이 생각해볼 문제인 것이다.
즉 일선교당 교무들은 청년회 육성에 더 많은 관심과 배려를 해야 할 것이고, 총부 당국에서도 청년회의 육성과 활용에 획기적 전환을 가져와야 할 것이다.
또한 마산교당 청년회에게는 격려와 박수를 보내면서 그 활동을 더욱 기대해본다. 금년의 예산이 한 해에만 그치지 말고 앞으로 해를 거듭할수록 예산안의 증가와 활동의 강화가 뒤따라야 할 것이다. 예산안의 세목을 보면 문화행사와 봉사 보은 행사에도 상당한 비중을 두었는데 이도 또한 매우 바람직한 것이라 하겠다.
사실 우리 교단의 미래상은 문화와 봉사라 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일은 청년회가 앞장서야 할 것이고 특히 마산교당 청년회가 횃불 역할을 해 줄 것으로 크게 기대해 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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