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으로 실력 쌓는 원남교당
청소년 활동이 특출

 교당에는 사람이 떨어지지 않고 교무가 조금도 쉴 틈 없이 움직여야 교화가 묵지 않고 될 것이라고 말하는 송영봉 교무의 이야기처럼 원남교당에는 평일인데도 청년학생이 웅성거리고 상담교도들이 줄을 잇는다.
 원남교당이 세워진 42년 종로교당 확장이전을 목적으로 기성회가 발족되어(당시 전이창 교무) 이전을 서두르던 때 대산종법사는 「새 교당으로 분리하라」는 유시를 내렸다. 유시에 따라 47년 7월 현 교당 대지인 원남동 22번지 2백30평을 2천5백만원에(당시 김이현 교무) 매입, 기존 건물을 수리하여 봉불을 49년 5월에 갖고 6월 7일에 첫 법회를 김성주 교무(현 전주 교무)가 보았다. 남자 56명, 여자 1백58명의 교도가 10년이 지난 지금 2천여명의 교도로 일반법회에 2백여명, 청년법회 1백여명, 학생법회 60여명, 유년법회 40여명이 집회하고 있다. 서울대학 부속병원 앞 골목에 간판을 걸고 교화를 시작한 지 1년이 된 50년 5월에는 학생회가, 9월에는 청년회가 발족하여 젊은 교당으로 더욱 활기를 띄우며 발전에 힘을 가했다. 교단 반백년 대회 준비가 한창인 52년 4월 송영봉 교무(현), 백상원 부교무(현 뉴욕 교무)가 부임하고 10월에는 방성심 지부장을 중심으로 법당신축 기성회를 조직하여 매머드 법당 꿈에 부푼 교도들은 11월 30일 지하 1층, 지상 2층, 연건평 2백29평의 법당기공식을 가졌다. 교당건물도 수도 서울에서는 최초의 매머드건물이었다. 한쪽에서는 법당신축을 하면서 반백년 교화 3대목표의 하나인 연원교당 늘이기로 54년 4월 15일 제기동 출장법회를 매월 2회 가지며, 정낙인씨 주선으로 이겸자화 댁에 임시봉불을 했으니 이것이 오늘의 제기교당이다. 동년 7월 7일 신축법당( 현 법당) 봉불식을 갖고 9월 4일 새 법당에서 수위단회의가 종법사 주재 하에 열렸으니 이것 역시 교단최초로 지방에서 열린 수위단 회의이다. 55년 5월에는 답십리에 교당을 개척, 장경안 교무(현)가 부임했다. 이렇게 발전적 교화를 하는 데는 그 뒤에 숨은 교도들의 훈련을 들 수 있다. 정기훈련만 하더라도 매년 3월에는 새로 선출된 청년회의 임원진을 대상으로 한 3일간 훈련을 시작으로 전 교도를 대상으로 2주간의 연 4회 정기훈련, 방학을 이용하여 학생에게 1주일간 교리훈련, 어린이훈련이 3일간 열리고 있다. 특히 어린이 교화에는 타 교당의 모델케이스적 교화로 일요일 오전에 부모를 따라 교당에 온 어린이회원은 2층 법당에서 일반법회가 집회되는 동안 지하층 학생관에서는 운영함으로써 가족이 법회에 참예할 수 있는 새 개척교화를 하여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일부 교당에서는 큰 건물을 새로 건축하면서 청년이나 학생이 모일 수 있는 회의실 하나 마련하지 못한 데 비해 지하층을 학생관으로 설계 시설하여 청년 학생교화도 전국에서 모범적 활동을 하고 있다. 청년법회에는 1백여명이 집회하는 법회로서 그 활동 역시 주목되고 있다. 매년 겨울에는 일선장병 위문공연을 가지며 여름에는 성지보은봉사대를 파견하여 성지주변 개발뿐 아니라 인근 주민들에게 새로운 원불교의 이미지를 심어 주고 있다. 청년회보 「새 슬기」를 월간으로(프린트 4ㆍ6배판) 59년 1월 창간 출간하고 있으며 자체 친목과 단체 활동의 학습으로 수련대회(1박2일)를 가지며, 서울지구 청년회원 대상으로 토론회를 개최, 어린이교화(이도연씨) 등 활동으로 73년도 「청년활동 우수트로피」를 가슴에 안았다. 학생회원들은 학생회 소식으로 「주보」(프린트 본)를 발간하며 서울경기지구 학생성가경연대회를(3회) 학생회창립기념(9대)사업으로 하고 있다. 어린이 법회도 연례행사로 봄에는 어린이 글짓기, 그리기 대회를 하여 정서교육에 큰 일역을 담당하고 있다. 일반 교화도 각종 모임으로 물샐 틈 없이 조직되어 있다. 신심과 공부심을 고취하고 친목을 도모하여 교단 봉공사업에 참예하는 「반야회」(여자 요인급 20여명) 「금강회」(남자 주축)는 실질적 교당운영위원회로 이 안에는 단장, 중앙, 지부장단의 요인회가 포함돼. 교당의 유지, 교화, 사업이 협의되며 순수교화 목적의 「연화회」(여자26~40대)도 있다. 연화회는 일요일 나올 수 없는 청장년 주부들로 월 2회(첫째, 셋째 일요일) 30여명이 집회되고 있다. 또한 「주무모임」으로(16명) 이는 운영위원회의 축소기관격인데 지부장단의 위임사항을 계획 수립하여 운영위원회에 상정, 전 교도에게 전달되고 있다. 이는 금강회와도 연결을 맺고 연화회를 보호 육성하고 있다. 57년 11월에는 진하회가 청년회와 학생회의 발전을 위해 학생회 동문들로 조직되어 회지 「眞河」를 발간하기도 한다.
 한 교당의 교화가 성공하려면 빈 틈 없는 계획과 조직으로 담당 교무를 중심으로 한 재가임원들의 끊임없는 활동이 아니고는 될 수 없는 산 증인이 원남교당이다. 성공된 교화는 전국적으로 실시케 하고 미진된 분야는 새로운 계획수립으로 뒷받침되어질 수 있는 교단의 기구가 선명해진다면 교단의 교화는 밝기만 하련만. <虛>
<사진> 청소년 선도는 물론 사회봉사활동에 앞장서고 있는 원남교당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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