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일을 위한 실력을 기르자
이러한 의미에서 사회현실을 올바로 이끌어 가야 할 사명이 종교에 있다고 한다면 더구나 새 시대의 생활종교, 실천종교로 자부하는 우리 원불교가 소용돌이치는 사회현실에 대하여 져야 할 책임이 막중한 것임을 절감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도 오늘의 현실에 대하여 우리 원불교 인들의 대부분이 침묵을 지키고 있는 이유가 어디 있을까? 물론 우리는 말 없는 가운데 사회현실의 기본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교호, 교육, 자선의 삼대사업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고 자부할 수도 있음직하다. 그러나 한 걸음 더 깊이 파고들어 진정한 교하, 교육, 자선의 의의를 물을 때 이러한 삼대사업의 의의가 충분히 발현되지 못하고 있음을 自認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진지한 교화, 교육, 자선이란 개개인의 마음으로 바루고 개개인의 지성을 개발하고, 불우한 개개인에게 따뜻한 구원의 손길을 뻗치는데 있을 뿐 아니라 더욱 나아가 사회정의를 실현할 세력을 기르고, 사회의 잘못된 의식구조를 개선하고, 불우한 사회 계층과 더불어 아픔을 같이 할 수 있는 데까지 나아가야 할 것이다. 이런 의미에 있어서 우리 원불교인은 소용돌이 치는 사회현실 앞에서 너무도 무력했음을 솔직히 시인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이에 원기 육십년 대를 맞는 우리 원불교인은 각자 의 실력을 좀더 알차게 가꾸고 길러 그것을 다시 한데 뭉쳐서 아무도 감히 넘볼 수 없는 교단의 저력을 이루어야 할 것이다. 이 경우 개인의 실력이란 진리에 향하는 불굴의 신념과 진리에의 길을 통찰하는 밝은 지혜와 정의 이어든 죽기로써 행하는 실천력이과 아무리 큰 죄인이라도 버리지 않는 대 포용력이다. 이러한 시력을 갖춘 가장 위대한 본보기로 석가, 예수, 소태산 같은 성인들을 들 수 있을 것이나 우리 범부들에게 좀 더 가까운 본보기를 인도의 간디나, 미국의 루터 킹에서 찾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나라의 사회가 지금 애타게 갈구하고 있는 인물이 간디요, 킹이다. 우리 스스로 지금까지 꾸준히 안으로 길러온 실력을 사회를 위해 바쳐 쓰는 간디가 되고 킹이 될 수 잇도록 정진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현대와 같은 대중사회에 있어서는 아무리 위대한 것이라 하더라도 개인의 힘은 대중 속에 흡수되기 쉬운 것이다. 그러므로 훌륭한 개인의 힘드이 하나로 연결 조직됨으로써 사회를 움직일 수 있는 큰 힘을 나투게 될 것이다.
육십 년대를 맞는 우리의 과제는 개개인의 실력을 하나로 굳게 결속시키는 일이다.
원불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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