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 종법사 새해 법문을 상기하면서-

오는 6월 1일은 교조 소태산 대종사의 열반 36주년에 해당하는 날이다.
1943년 6월 1일 소태산 대종사는 제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열반의 길을 떠났다.
전라남도 영광 땅, 가난한 산골 농민의 아들로 태어나 스승의 지도 없이 20여 년간의 구도생활 끝에 마침내 일원대도를 깨치고, 호남의 농민들을 중심으로 원불교를 창립한 후 28년간의 구도생활 끝에 마침내 일원대도를 깨치고, 호남의 농민들을 중심으로 원불교를 창립한 후 28년간의 구제 사업 끝에 5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것이다. 이제 소태산 대종사 열반한 지 어느덧 36주년, 구간 교단은 눈부신 발전을 거듭했고, 소태산 대종사의 은혜는 온 누리에 퍼져가고 있다.
36이라는 숫자는 우리 교단에 있어서 어떤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그것은 교단 창립의 한도를 36년으로 정하여 이를 창립 제1대라 하였다. 다시 1대는 3회로 나누어 1회를 12년씩으로 하였다.
그래서 교단에서는 원기 36년에 제1대 성업봉찬대회를 열었고, 원기 73년에는 다시 창립 제2대를 결산하게 되는 것이다.
이제 우리는 소태산 대종사의 열반 36주년을 맞으면서 다시금 그 끼쳐준 은혜를 새롭게 되새겨보는 것이다.
원불교의 오늘의 발전상황이며 우리 모든 원불교이의 오늘이 있게 된 것은 그 무엇보다도 태산 대종사의 은혜라 할 것이다.
그래서 대산 종법사는 올해의 새해 법문을 사은에 대해서 내린 것이다.
「일찍이 대종사님께서는 60여 년 전부터 일원의 사상을 천명하시고 과거의 불합리한 사상과 제도의 불균형을 바로 잡아 앞으로의 세계가 나아가야 할 좌표를 모든 교의로써 우리에게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 중에서도 형식적인 개체불 신앙을 처처불상의 진리적이요 사실적인 전체불 신앙으로 바꾸시었습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천지은· 부모은· 동포은· 법률은 곧 사대은을 떠나서는 한 때도 살 수 없기 때문에 사은은 바로 우리 생명의 근원이요 만유상생의 기본 윤리임을 밝혀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천지만물 어느 것 하나도 서로 은혜로써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없으니, 이 은혜란 바로 뜨거운 정의요, 정의는 곧 도덕으로서, 이 도덕이 행해져야 천하가 좋아질 것이며, 사은은 바로 세계 평화의 기본인 것이니, 우리는 상생상화로 믿음과 은혜를 이 세계에 심어야 되겠습니다.」
이처럼 대산 종법사는 소태산 대종사의 열반 36주년을 맞는 올해에 우리 모든 원부교인의 생활 지침으로 사중보은을 실천해서 과거에 원망으로 지은 모든 죄업을 청산하여 상생상화로 잘 풀고 잘 지어서 불신과 불안의 세상에 믿음과 은혜의 핵을 심고 건네서 온 인류와 만 생령이 바라는 평화세계를 건설할 것을 밝혀준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과연 얼마만큼이나 소태산 대종사의 은혜를 가슴에 새기고 사는가? 사중보은에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가? 대산 종법사의 새해법문을 얼마만큼이나 절실한 마음으로 실천해가고 있는가?
소태산 대종사가 원불교 교단을 창립하고 사은사요의 법문을 설한 뜻은 우리 모든 사람이 원망생활을 감사생활로 돌리고 사중보은에 힘써서 일원세계를 건설하자는 뜻이었다. 결코 몇몇 사람만이 잘 살자는 것이 아니었고, 교단을 빙자해서 자기 한 몸의 안일과 행복을 추구하자는 것은 더욱 아니었다.
오늘의 우리 원불교인은 과연 소태산 대종사의 은혜에 대해서 얼마나 보은하고 있는가? 진실로 헌신봉공의 자세로 살아가고 있는가? 무아봉공이나 자리이타란 말을 내세우기에 조금도 부끄러움이 없는가?
올해도 벌써 5개월이 거의 지났다. 우리는 대산 종법사의 새해 법문을 늘 가슴 속에 새기고 살아왔는가?
6월 1일, 육일대재 식전에서 우리는 소태산 대종사와 제불제성 역대 선진의 존령 전에 부끄러움이 없는 마음으로 설 수 있어야겠다. 자랑스런 후진으로 떳떳이 소태산 대종사 성령 앞에 설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우리 모든 원불교인이 교단 구석구석에서, 또 각자의 처지 따라 소태산 대종사의 가르침대로 살아가야만 한다. 창립정신은, 원불교 정신은 갈수록 싱싱해져야만 하는 것이다. 그래야만 소태산 대종사 열반 36주년을 더욱 뜻 깊게 빛낼 것이다. 대산 종법사의 새해 법문 하루도 잊지 않고 늘 가슴에 새기고 살아갈 때, 소태산 대종사의 은혜의 꽃은 이 세상 곳곳에서 피어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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