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실현에 만전을 기하자

대산 종법사님은 지난 3월 31일 종법사 취임사를 통하여 앞으로 6년간의 임기 중에 교정을 영도하실 당면한 기본 정책을 천명하셨다.
그 당면 정책은 종래의 교화 교육 자선의 기구에 다시 훈련 원호 생산 등을 보태어 6대 기구를 원칙적으로 확립할 것이며, 이 6대 기구를 효율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하여 유지 육영 요양 교화 봉공 등의 기반을 계속해서 확립할 것이라 하셨고, 다시 대선원 대학원 대병원 대농원 대공장 대기업 등 6대 기관을 설립함으로써 우리 교단이 교화와 아울러서 수도하는 교단, 교육하는 교단, 생산하는 교단, 훈련하는 교단, 봉공하는 교단이 명실 공히 되도록 그 틀을 짜나가겠다고 하셨다.
이어 교정위원들에게 보내는 치사에서 앞으로 우리의 손을 더욱 멈추지 아니하고 힘써 나가야 할 점 다섯 가지를 제시하였으니 이를 보면
첫째, 더욱 많은 교역자를 양성할 일.
둘째, 이 나라 방방곡곡에 더욱 많은 교당을 세울 일.
셋째, 해외로도 더욱 활발한 교화를 전개할 일.
넷째, 4대봉공회를 크게 확립하여 마을 마을과 나라 나라에 영과 육의 빈곤, 무지, 질병을 물리치는 작업을 개척해야 할 일.
다섯째, 원광대학을 질적 양적으로 더욱 키워서 국내외의 지성들이 스스로 찾아들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3대 선원의 체제를 확립하고 훈련원을 발족하여 세계 정화의 근원을 확충해 나가라고 하셨다.
이상의 큰일들을 하려면 그 기초가 튼튼하여야 할 것이니 그 기초는 첫째, 삼학공부의 바른길로 마음을 길들여 대중화력을 갖추는 일. 둘째, 사중보은의 감사생활로 대감화력을 나투는 일. 셋째, 사요의 원만한 실천으로 대평등력을 발휘라는 일이 바로 그 기초라고 종법사님은 말씀하셨다.
이로써 우리는 앞으로 6년간 우리 교단의 기본 운영의 방향이 어디로 갈 것인가에 대하여 확고한 신념과 좌표가 서게 되었다.
지금 우리 교단은 3월 대회를 계기로 반백년 결실이란 교단사적 의미 지워지는 준령을 넘어섰다.
종법사님도 다시 추대되었고, 최고 결의 기관인 수위단회도 새로 구성되었다. 교정원장과 감찰원장도 새로 뽑혔고 중앙교의회 의장단도 새로 선출되었다. 교정원의 각 부장을 비롯 교단의 간부진이 대폭 갱질 되었고 각급 기관과 교당의 교역자들도 많이 이동되리라 믿는다.
모두가 새 마음, 새 뜻으로 새 자리에서 새 일을 계획하게 되었다. 모두가 반백년 결실이란 의미를 헛되지 않게 하기 위하여 혈심 어린 서원 아래 맡은 바 일을 계획하고 추진하여야겠다.
여기에서 우리는 특히 강조코자 하는 점이 있으니 그것은 앞에서 밝힌 종법사님의 기본정책이 하나도 빠짐없이 구현되도록 하여야겠다는 것이다.
현 종법사님께서 9년 전 종법사 취임 당시 제시하셨던 다섯 가지의 정책 중 지금까지 예비수위단제 등 몇 가지가 부진상태에 있음을 상기할 때 더욱 이런 충정을 느끼는 것이다.
수위단회에서도, 교정원에서도, 감찰원에서도, 교정위원회에서도, 중앙교의회에서도 또 각급 기관과 교당에서도 종법사님의 기본 정책을 실현하는데 역점을 두는 운영계획이 수립되어 한결같은 교단이 되어야 할 것이다.
특히 종법사님의 기본방침을 교정원에서는 과감히 실천하는데 앞장서야 할 것이라 믿으며 우리는 또 간절히 바라는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 교단은 운영 계획서를 작성하는데 너무도 소홀하고 있었다. 우리 교단의 장기 계획은 물론 한 해의 역점사업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사무를 집행한 데서야 그 결과가 어찌되겠는가? 해마다 편성되는 예산안에만 의지하는 운영계획이 되어서는 안 되겠다.
종법사님의 기본정책이 무엇이며, 교정원장님의 시행방침이 어떠하며 각 부의 시행세칙이 이러이러하다고 내놓아도 산하단체에서 좇기가 힘들 터인데 그러한 방향제시도 없다면 교단이 과연이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가는 말할 필요도 없다.
이번에 천명하신 종법사님의 기본정책이 교단 구석구석에 이르기까지 더욱 일사불란하게 실현되도록 모든 계획이 수립되어 지시되기를 모든 관계 부처에 바라며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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