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육성책을 강구하라
- 작은 이(利)에 탐착하면 큰 손해가 온다. -

이미 본보에 보도된 바와 같이, 금년에도 예년과 같은 시기에 수련 강습회를 겸한 청· 소년 대회가 개최되고 있다.
청년 대회는 7월 24일에 이미 개막되었고, 학생 강습회는 금 8월 1일부터 개막된다.
청· 소년 대회가 완전히 폐막된 후에 이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 검토가 응당 있어야 할 것이나 우선 우리의 주목을 끌게 된 것은 금년 청· 소년 대회의 준비 과정에 있어서 예년에 없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 주었다는 점이다. 더구나 이 움직임이 반백년 기념 성업 이후에 전개되어야 할 본격적인 청소년 운동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기에 우리는 아낌없는 찬사와 격려를 보내는 것이다.
이제 반백년 결실 성업을 마무리 짓는 기념대회가 2개월 후로 박두하고 있다. 그동안 우리 교단은 이 기념성업을 원만히 수행하기 위하여 총력을 기울여왔으며 출가, 재가의 혈심어린 정성의 열매가 하나하나 맺어지고 있다.
건축 면에서는 대 기념관을 비롯해서, 영모전, 종법원… 등이 완공되어 우리 종단의 중심부로서 손색이 없는 총부의 면모가 이룩되어 가고 있으며, 문화면에서는 대 논문집을 비롯해서 역대 선진들의 문집, 교전 영역, 중역 등이 속속 수행되어 일원의 진리를 세상에 더욱 널리 드러내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는 참으로 경하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반백주년 기념 성업의 의의가 반세기 동안 꾸준히 성실하게 성장하여 온 우리 교단의 역량을 총 결집하여 일원대도를 전 세계 인류에게 두루 전해줄 수 있는 만반의 태세를 갖추는 데 있다 할 것이니 이 기념 성업 가운데 가장 중요한 항목은 인재 양성이 아닐 수 없다.
제반 시설이 갖추어지고, 교법의 해설서나 번역서가 속출된다 하더라도 이를 활용하고 이를 전달하는 인재가 양성되지 않는다면, 이는 마치 애써 모아 놓은 가산을 상속시킬 자녀가 없는 격이 아닐까?
인재양성이란 바로 청소년 교화 문제와 직결된다. 청소년 교화 문제가 대두될 때 『청소년은 소비자이므로 반백년 기념성업에 총력을 기울이는 우리로서 그런 문제에까지 정신이나 물질을 기울이는 우리로서 그런 문제에까지 정신이나 물질을 쓸 여유가 없다.』고 생각하는 교역자는 없을는지? 만에 일이라도 이런 교역자가 있다고 한다면, 이는 하나를 알고 둘을 모르는 사람이다. 선후가 당착된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이며, 너무나 근시안적인 사람이다. 『적은 이(利)에 탐착하면 큰 손해가 온다.』고 일러주신 정산 법사님의 말씀들은 이러한 사고방식에도 적용되는 교훈이 아닐까? 훌륭한 저택을 짓기 위해서 자녀들의 교육을 아랑곳 하지 않는 부모를 정당하다고 할 수 있을까? 오히려 허리띠를 졸라 매면서도 자녀들의 교육에 열성을 바치는 것이 자녀에 대한 부모의 참된 사랑이다. 또한 이것이 그 가정을 진정으로 위하는 원시안적인 경륜이다.
항차 불생불멸의 진리를 공부하는 일원의 사도로서 목전의 화려한 건물에 끌려 청소년 가꾸기를 소홀히 할 수 있을까? 천 부당, 만 부당한 일이다.
혹 일선 교당을 맡고 있는 교역자들의 업무량이 너무 과중하여 우선 목전의 급한 일에 쫓기다 보니 청소년 교화에 손을 쓸 겨를이 없다는 이야기가 오고 간다. 그러나 이러한 막중한 업무량을 맡고 있는 가운데서도 청소년 교화에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는 교역자들이 적지 않음을 생각할 때 청소년 교화에 대한 일선 교역자들의 관심도 여하에 따라 일선 교당 청소년 교화의 성패가 좌우된다 하여도 과언이 아닐 상 싶다.
이에 반백주년 기념성업 가운데에서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해야 할 항목이 인재 양성이며, 인재 양성은 바로 청소년 교화 문제에 직결되는 것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면서 전 교단적으로 보다 적극적인 청년회, 학생회 육성책이 강구되기를 촉구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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