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호부터는 필진이 바뀝니다.
245호부터 이중정 교감(동산선원 부원장)이 삼학을 연재하오니 많은 애독을 바랍니다. …… 편집자 주
박제권(완)
「공도자 숭배」
공익심은 희생정신을 발휘하자는 것
교단의 생명, 세계 평화의 근본은 공심
공익심 없는 병을 고치는 화제의 하나로써 세상은 혼자만 잘살 수 없는 원리를 깨쳐 대아를 터득하여 자타의 국을 벗어나 주인의 신념으로써 대자대비의 정신과 대 희생적 정신을 발휘하자는 것이다.
1. 병점을 들어보자면
① 개인주의의 이기적 욕망과 탐욕의 병이다. 개인 사업은 잘 되어도 공중사업은 잘 발전치 못한 점이든지 이기주의가 철저하여 공익심을 내는 사람은 오히려 위선자 취급과 모자란 사람 취급을 받게 되는 풍토가 되어있었다.
② 지견이 편협하여 자타와 친소의 국한을 벗어나지 못하여 원근친소에 끌리어 공익심을 낼 줄을 몰랐다.
③ 과거에는 제도적 보장이 없어서 생활능력과 공익정신이 거초인 전문교육이 부족하였기 때문에 공익심을 가지고 활동할 일터가 없어 공익자 측의 혜택이 멀리 미치지 못하였다. 과거에는 공익이 다하면 기민이라 하여 나라에 기근이 들면 부황병이 들어 굶어죽는 위기에 식량을 풀어먹이고 입히는 일이었으며 그 후 발전한 것이 사업기관을 설립하여 많은 인재를 부리여 그 가족들의 육신생활을 구제하였으며 앞으로는 마음을 구제하여 자주력을 배양시켜 세상을 유익 주게 하는 것이 그 혜택이 넓고 크다고 본다.
④ 과거에는 국가나 사회에 공헌한 자에 대한 칭찬과 표창과 숭배가 부족하였을 뿐만 아니라 도리어 공익자를 멸시하고 시기하고 혐의를 입혀 피해가 극심하였다.
⑤ 대국적 견해가 없고 나만이 제일이라는 독선에 흐르는 사상이 철벽 같이 굳어 있는 점 등이다.
2. 공도자란
① 대아를 위하여 봉공하는 사람으로서 이기심을 떠나고 자타의 국한을 벗어나서 우주일가 사생일신의 견지에서 정신, 육신, 물질 삼 방면으로 사회, 국가, 세계를 위하여 남김없이 온통 바치는 대 희생심의 소유자로 남의 고통을 내 고통으로 남의 불행을 내 불행으로 남의 난경을 내 난경으로 복 짓는 일생을 계속한 무상행의 대봉공인을 말한다.
② 진아(眞我)를 위해서 수행하는 사람으로서 법을 구하기 위하여 모든 고난을 물리치고 위법망구의 정신과 구도의 일념으로 성불하는데 헌신하여 도 닦는 일생을 계속하여 복덕성(福德星), 무상심, 지선청정심, 무증애심(無憎愛心), 착한 마음, 무등등한 대각도인을 이름이다.
③ 공심은 교단의 생명이요 세계 평화의 근본마음이다. 정산종사께서 공심의 사 종류를 말씀하신바 「첫째는 이해를 따라서 공심을 발하여 복을 짓는 것 둘째는 남을 위함이 나를 위하는 인과의 원리를 깨쳐서 공심을 발하여 복을 짓는 것 셋째는 사은의 은혜를 통감하여 무한절대의 대은을 보답하려는 의무 관념으로 공심을 발하여 복을 짓는 것 넷째는 자타가 없고 친소가 없는 자성본체의 광명으로써 공심을 발하여 복덕을 지어가는 것이 불보살의 대자대비심이라.」하시다.
또 말씀하시기를 「우리나라의 발전 경로를 보라. 옛날 문명이 어둔 때에는 보통학교 졸업생이 대우를 받았고 그 다음에는 고등학교 졸업생이 그 다름에는 대학졸업생이 대우를 받았다.
언제나 귀한 사람이 요긴하게 쓰이고 환영을 받는 것이다.
지금은 아무리 대학을 나왔다 할지라도 공심이 없고 착하지 못하고 진실하기 못한 사람은 사회에 해독을 주는 좀 밖에 되지 못한다. 앞으로는 공심 있고 진실하고 착실한 사람이야만 귀한 사람이 되나니 대세는 이와 같은 사람을 갈망하고 숭배하는 세상이 돌아온다. 그러므로 돌아오는 세상의 도인은 공심 있고 진실하고 착실할수록 대우를 받고 드러나게 된다. 지금은 애국지사만 숭배하지만 면역사(面歷史)나, 군역사(郡歷史)나, 도역사(道歷史)에 도덕으로나 물질로나 기술로써 공익사업 한 사람이 실리며 출세하는 밑천이 된다. 국가의 공인 원불교의 공인도 훈장이 수여되어 그것을 차면 어느 곳에서나 그 혜택과 편리를 입도록 되는 세상이 이르게 되리라.」고 하시다.
3. 숭배란
공심이 철저한 유공인을 숭상한다. 높이 받든다. 높이 존경한다는 뜻으로 소중히 아끼고 받들고 섬기고, 찬양하고, 칭찬에 인색하지 아니하여 사감(私感) 없이 표창하고 높이자는 것이다. 숭배에는 법률적 숭배와 자연적 숭배가 있다. 법률적 숭배란 국가서나 향교에서 그 일생의 공적을 따라 추모하는 제도, 제자가 스승의 덕을 추모하여 암자나 절을 지어 길이 행하는 제도, 원불교에서 공부 등급과 사업등급에 따라 교단을 위하여 일생을 봉공한 공도자를 사후에는 역사에 공적을 영상을 봉안하여 추모하는 동시 생시에는 부모를 모시는 심정으로 받들며 노쇠하여 무자력할 때 병날 때 젊은 시봉인을 대동시켜 살펴드리는 제도를 말한다.
자연적 숭배란 시시처처로 염념불망하는 숭배심으로써, 좋은 일 낮은 일, 경사스러운 일을 볼 때나 어느 곳에서나 대종사님, 선 법사님, 선배 제위선생들의 덕망과 위덕을 추모하며 잊어버리지 않고 계속하는 심념을 바치는 것이다.
4. 결론
이순신 장군을 숭배하는 마음이 해군 정신의 구감이 되듯이 가정, 국가, 사회, 교단에서 선배를 보모를 숭배하는 곳에서 장래 인중에서 그와 같은 많은 인재가 배출케 된다. 무아봉공의 신념으로써 신명을 바치고 감정을 바치고 향락도 바치어 순공무사로 오로지 남김없이 온통 바치는 공도인을 지극히 숭상하며 높이 받드는 곳에서 교단의 큰 번영과 세계 평화의 이상 낙원이 빨리 실현되리라고 확신한다.
<이리교구장>
원불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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