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의 병, 진단하고 처방

소태산 대종사께서는 현 사회가 병이 들었다고 진단하셨다. 병이 든 증상은 각자가 서로 자기 잘못은 알지 못하고 다른 사람의 잘못하는 것만 많이 드러내는 것이며, 부정당한 의뢰 생활을 하는 것이며, 지도 받을 자리에서 정당한 지도를 잘 받지 아니하는 것이며, 지도할 자리에서 정당한 지도로써 교화할 줄을 모르는 것이며, 착한 사람은 찬성하고 악한 사람은 불쌍히 여기며, 이로운 것은 저 사람에게 주고 해로운 것은 내가 가지며, 편안한 것은 저 사람을 주고 괴로운 것은 내가 가지는 등의 공익심이 없는 까닭이라 말씀하셨으며, 그 치료법으로 자기의 잘못을 항상 조사할 것이며, 지도 받을 자리에서 정당한 지도를 잘 받을 것이며, 지도할 자리에서 정당한 지도로써 교화를 잘할 것이며, 자리(自利)주의를 버리고 이타(利他)주의로 나아가는 것으로 방법을 삼으셨다.

사회의 병을 정확하게 진단하기 위해서는 정신수양 공부를 통하여 마음을 안정시켜 대소유무의 이치에 따라 시비이해를 판단하여 어떠한 병이 들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그 병을 치료를 하여야 할 것인지를 정확하게 진단하고 그러한 병에 효과가 있는 약을 인생의 요도인 사은사요에서 찾아 정성으로 복용(실행)을 하여야 할 것이다.

천지은에 배은하여 나타난 병에는 천지은에 보은하는 조목을 실행하여 치료하고, 부모은에 배은하여 나타난 병에는 부모은에 보은하는 조목을 실행하여 치료하며, 동포은에 배은하여 나타난 병에는 동포은에 보은하는 조목을 실행하여 치료하고, 법률은에 배은하여 나타난 병에는 법률은에 보은하는 조목을 실행하여 치료하여야 한다.

이와 같이 사은에 대한 배은의 결과로 나타나게 되는 질병에는 사은에 대한 보은하는 조목을 실행함으로써 그 병을 치료하는 것이다.

또한 부정당한 의뢰생활을 하는 병에는 자력양성 조목의 실천으로, 지도를 잘 받지 아니하는 병에는 지자본위의 조목을 실천하는 것으로, 가르칠 줄 모르는 병에는 타자녀 교육의 조목을 실천하는 것으로, 공익심 없는 병에는 공도자 숭배의 조목을 실천하여야 한다.

지도자들이 사회가 병이든 줄을 모르는 것이 큰 문제이며, 지도자 스스로 도덕성이 결여되면 사회가 병이 든 것이다. 그러므로 지도자들이 먼저 도덕성을 회복하고 병든 사회를 치료하려는 의지가 있어야 한다.

서로 사랑하고 서로 친목하며 서로 상통하는 정의로운 사람들이 존경 받고 대우 받는 사회가 되어야 건강한 사회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남천교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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