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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청소년 선도에 앞장서서
사설=청소년 선도에 앞장서서
  • 원불교신문
  • 승인 1972.05.15
  • 호수 7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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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선도와 종교인의 자세-
5월은 청소년의 달. 청소년 선도에 깊은 관심과 정열과 정력을 경주(傾注)하자는 달이다. 청소년은 그 나라 그 겨레의 꽃이자 희망이다. 그 꽃다와야 할 청소년에 대하여 선도의 달까지 마련하면서 강조하여야만 되는 우리의 현실이 비애와 개탄을 자아내게 만든다. 이제 막 국가 사회에 공헌하기 위하여 일어서야 하거나 그 준비에 여념이 없어야 할 시기에 국가 사회에 누가 되고 골칫거리가 된 데서야 이 얼마나 서글픈 노릇인가.
청소년 문제하면 폭력과 퇴폐가 먼저 머리에 떠오른다. 청소년의 폭력은 범죄화 하고 특히 강력범화 하여 우리의 생활안정에 큰 위협이 아닐 수 없다. 더구나 범죄화 하여 우리의 생활안정에 큰 위협이 아닐 수 없다. 더구나 범죄화의 연소(年少)화와 죄질의 흉악화는 우리의 신경을 곤두세우게 하는 바 있다. 준(準) 전시(戰時) 하에 살벌한 세태와 생활의 복잡에서 오는 가정 등한시의 경향은 이러한 현상에 부채질을 하고 있다고 보겠다. 한편 세계를 풍미하는 관능적 향락 풍조는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들이 이에 감염되는 것도 어쩔 수 없는 흐름인지라 모른다. 그러나 그것이 하나의 흐름이라고 해서 우리는 안연히 방관자가 될 수는 없는 일이요 그것이 우리 종교인의 사명이기도 한 것이다. 제도중생을 이념으로 하는 종교에서 악에 물들어가는 그들을 외면한다면 어찌 종교인으로서의 본분을 다했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그러면 종교인이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첫째 종교인은 마땅히 청소년에게 시범을 마땅히 청소년에게 시범을 보여야 한다. 인생의 올바른 길을 걷고 있는 자세가 어떤 것이며 그것이 얼마나 숭고한 것이며 그 결과가 얼마나 거룩하고 찬연한 것인가를 청소년들 스스로가 눈으로 볼 수 있게 만들어 주어야 한다. 30계문이 준수되고 솔성요론이 실천되어 감히 누구도 넘보거나 책(責)잡지 못할 인격이 형성되어 갈 때 또 일상수행의 위법이 행동거지에 배어서 그 덕이 크게 미칠 때 청소년 선도는 자동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본다. 오늘날 청소년 탈선의 중대 원인의 하나가 탈선 성인의 영향에 의하고 있음을 상기한다면 우리 종교인은 남 먼저 의연한 자세를 확립하고 청소년에게 덕화를 미쳐야 할 것이다.
둘째 청소년에게 대한 따뜻한 보호와 사랑에 인색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다.
청소년 범죄자의 태반이 가정적 불행, 사회적 백안시, 심적 방황 등 비정상적 환경 또는 여건에서 발생하고 있음을 볼 때 우리의 본령이라 할 수 있는 자비의 발현이 절실하게 요청되지 않을 수 없다. 깨끗한 사람보다 더러운 청소년을 선량한 자보다 불량한 청소년을 행복한 인사보다 불행한 청소년을 보다 더 감싸주고 보살펴주는 마음이 충만해 있어야 하겠다. 그들의 고뇌를 듣고 같이 울어주며 그들의 난경을 보고 같이 뛰어다녀주는 알뜰한 마음가짐이 우리에게서 떠나지 말아야겠다. 아무에게도 그들이 털어놓지 못했던 흉중을 우리 종교인에게만은 마음 놓고 터놓을 수 있는 바탕을 조성해야겠다. 청소년 교우 상대의 교화가 아니라 사회 일반 청소년에게 적극적으로 작용해 나가는, 그리하여 신앙을 통한 선도의 실(實)을 거두는 교화방법이어야겠다. 교당은 문화 「센터」로서 무연 청소년을 이끌어 도덕을 가르치고 혹은 글을 가르치며 신앙의 씨를 심어가는 교역자가 적출해야겠고 한 사람의 청소년이라도 선도에 성공함을 인생의 보람으로 느끼는 교우가 줄을 이어야겠다.
끝으로 현대 청소년의 심리를 이해하고 이해하는 가운데에서 선도의 손을 뻗치는 고도의 기술을 우리는 체득해야겠다. 특별한 관계도 없는 일반 청소년에게 일방적이여 독선적인 선도방법을 강구한다면 반감이나 혐오 이상의 소득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관념상 용납될 수 없는 일이 있더라도 일단 이해하고 그들 스스로 그 모순과 결점을 발견할 수 있게 정신적인 지도가 가해져야 한다. 우리의 교법이 어떻게 하면 무리 없이 청소년들에게 받아들여질 것인가를 연구 과제로 하면서 청소년 선도에 앞장설 것을 다 같이 다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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