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적 단합의 기회

 대산종법사는 새해 아침을 충남에 있는 삼동원에서 맞이했는데 각지에서 하례객이 쇄도하여 원불교의 新都內인듯한 감을 주었다. 1월 15일까지 종법사를 예방한 하례객은 약1천명으로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수였는데 서울지구에서는 5대의 버스를 전세 내어 단체 하례를 올리기도 했다. 그런데 버스를 대절하는 등 수선스럽기도 했으나 상호 정신적 단합의 계기가 되었다는 것이 종법사를 단체 예방한 서울지구 교도들의 감상이라고…….
훈련원신축에 성금
 1월 1일에 세배 차 중앙훈련원 조전권 법사를 예방한 하례객들은 조원장으로부터 훈련원 신축에 대한 취지 설명을 듣고 각자 형편대로 방명록에 서명, 1백70여만원의 성금이 모아졌다고 한다. 중앙훈련원에서는 새 원사를 금년 봄에 기공, 명년 10월 이전에 완공할 예정인데 건축기금 7천만원 마련에 교역자는 물론 뜻있는 재가호법동지들의 동참을 바라고 있다.
울음터뜨린 졸업식장
 1월 10일 원광고등공민학교 19회 졸업식에서 영예의 교육감상을 받은 정희숙양은 졸업식장에서 그만 울음을 터뜨렸는데. 정양은 가정형편이 곤란해서 야간학교마저 다니기 어렵게 된 소식을 전해들은 이리소방서 송경수 순경(36)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졸업, 검정고시를 거쳐 원광여고에 입학하게 됐다는 것. 전북 익산군 왕궁면이 고향인 송순경은 자신이 학업을 계속치 못했음을 안타깝게 여겨오다가 동료인 최병오 순경으로부터 야간학교 학생들의 어려움을 전해 듣고 적은 힘이나마 돕게 됐다고 한다. 한편 이날 졸업식에서는 이 학교의 설립과 운영에 도움을 준 성현주씨(중앙훈련원 주무)와 부산 동화약국 박길자씨에게 각각 감사장과 기념품이 전달되기도 했다. 성주무는 현 교사 부지매입 시 백미 10여가마를 희사, 어려운 고비를 넘겨주었고 박길자씨는 문동현 중앙교의회장의 자부로 이 학교의 어려운 실정을 전해 듣고 3년 전부터 매년 봄가을로 학생들에게 필요한 의약품을 보내오고 있다고 한다. 또한 학생들로 구성된 「연꽃모임」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장학금 5만원을 생활이 어려운 급우들을 위해 써달라고 정성덕 교장에게 전달했다. 연꽃모임은 학생들 스스로 용돈을 절약하고 신문팔이, 뜨개질 등으로 모은 돈을 쓰지 않고 모아 장학금을 만든 것이라 한다.
노인의 절약정신
 자기 용돈도 어려운 팔순노파가 푼돈을 절약, 자기 이웃 교당을 도운 벅찬 이야기 하나. 주인공은 강화교당의 최방연화씨(79세). 최할머니는 그간 어려운 속에서도 푼푼이 푼돈을 절약하여 왔는데 이웃 초창교당인 부천교당의 어려움을 듣고 모아온 일만원을 내어 놓았다. 이 소식을 들은 강화교당 허춘환 주무도 5천원을 전세금에 보태라고 내어놓아 흐뭇한 이야기가 되고 있다.
추위를 녹이는 정성
 군에서 받은 봉급을 쓰지 않고 모았다가 연탄 1백장을 사서 초창교당에 보내온 미담이 영하의 날씨를 녹여주고 있다. 이의성씨(대구교당 고문) 장남인 이창일(법명 원창)군은 근무지인 포항교당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격고 있음을 보고 매달 받는 봉급을 쓰지 않고 저축, 연탄을 사서 보내온 것이다.
재난 도운 법설노트
 꽁꽁 얼어붙은 세모 속에 터진 함박꽃 웃음 이야기 한. 12월 28일 저녁 대구교당 중학생회원인 김창덕군(능인중2) 집을 화마가 덮쳤다. 중학생회(회장 정해광)는 긴급회의를 열고 불우회원 돕기를 결정, 신년식에 참석한 교도들에게 금년 법설기재용 노트를 판매, 이익금 1만원을 김군에게 전달했다. 교도들은 어린 학생들의 갸륵한 마음에 크게 감동 받았다며 이번 산 노트에다 금년 법설을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기록하여 생활에 실천하겠다고. 불우회원 돕고 교도님들 공부시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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