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행합일의 실다운 지도력 길러

<사진설명: 대산 종법사>
대산 종법사 해제 법설
역사는 그저 흘러가는 것이 아니고 엮어가는 것이며 엮어가는 데는 그 역사를 요리하는 인물이 있어야 하는 것이니 가정 사회 국가의 융창은 선조 선진들에 못지않은 훌륭한 후손 후진들이 많이 나와야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교단과 세계 또한 무궁한 발전과 영원한 평화를 이룩하기 위해서는 대종사님의 포부와 경륜을 남김없이 실현시켜 전 인류의 마음 마음에 일원대도의 광명과 제불제성의 참 뜻을 심을 수 있는 그 인물이 무수히 배출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대종사님께서는 일원대도를 천명하시어 새 역사의 방향을 잡아주시고 신앙과 수행의 원만한 길을 밝혀주신 동시에 모든 성인들의 미개척지인 훈련법을 제정하시어 일일시시로 자기가 자기 훈련을 하게 하시고 교화단으로 전 교도와 전 인류가 서로 서로 훈련을 촉진시켜 누구나 활불이 되고 다 같이 불국세계를 건설할 수 있도록 물샐틈없는 법을 우리에게 전해주셨습니다.
훈련은 곧 수련이요, 수련은 곧 심신을 단련함으로써 각자의 마음에 혁명이 일어나고 스스로의 기질에 변화를 가져와야 하는 것입니다.
이 훈련이란 스승이 위에서 가르쳐주는 것도 중요하지만은 자기가 자기를 가르치고 단련시키는 것이 더욱 중요한 것입니다.
대종사님께서는 일찍이 7세시부터마음에 작은 혁명을 태동하시어 온갖 고행과 난행 끝에 26세 되시던 병진 3월 26일에 드디어 마음에 대혁명을 완수하시고 28년간 주소일념 전 교도와 우리 중생들의 훈련을 위하여 심혈을 다 하셨던 것입니다.
지금 대세를 살펴볼 때에 국가와 세계의 발전상은 더욱 다양해지고 날로 가속되어 정신을 챙기기 어려운 실정이며 우리 교단도 과거에는 10년 동안에 일어날 수 있었던 일들이 불과 1~ 2개월에 실현되고 발전하는 것을 볼 때에 진실로 훈련된 인물이 더욱 많이 요청되고 있습니다.
훈련이 철저하지 못한 군인은 전쟁터에 나아가 승리를 거둘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스스로의 생명마저도 보전하기 어려운 것과 같이 훈련이 없는 교도는 성불제중의 대원을 달성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일생이 허망하고 훈련이 없는 지도자는 지행합일의 실다운 지도력을 갖추어 제생의세의 대업을 책임지고 수행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번 제19회 교역자 훈련을 계기로 하여 교직 일선에 돌아가서도 스스로를 훈련하는 마음이 쉬지 아니해야 할 것이요, 교단적으로는 앞으로 더욱 철저한 정기훈련과 상시훈련으로 동정 간에 끊임없이 삼학을 병진하여 정신에 자주력과 사리에 연구력과 작업에 취사력을 얻고 완전한 기질변화를 시켜서 스스로 불보살의 대 인격을 완성하는 동시에 새 천지를 개척하고 새 역사를 엮어나가는 도덕의 주인공이 무수히 배출될 수 있도록 할 것을 촉구하고 기원하는 바입니다.
원기 57년 10월 15일
종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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