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은 세상을 새 세상으로 발전시키는 법

정신생활을 하는 사람이 수양·연구·취사의 삼학을 병진하지 못한다면 원만한 정신생활이 이루어졌다 할 수 없고, 육신 생활을 하는 사람이 의식주 세 가지 요건이 모두 갖추어지지 못하면 원만한 육신 생활이 되었다 할 수 없는 것이다. 또한 원만한 육신 생활을 하려면 원만한 정신생활의 협력이 필수적인 것이며, 원만한 정신생활을 하려면 건강한 육체에 건전한 정신이 깃든다는 말이 있듯이 원만한 육신 생활의 도움이 필요한 것이다. 그러므로 삼학으로써 의식주를 구하고 의식주를 구하는 가운데서 삼학을 구하여야 영육을 쌍전하여 원만한 생활을 할 수 있다.

육근을 작용할 때에 항상 온전한 생각으로 취사를 하여 행동하게 되면 매사에 그름이 없는 취사가 되어 모든 일에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공부인이 아니더라도 생활 속에서 삼학을 실행하고 있는 사람은 많이 있으나 그것은 마음의 원리를 알아서 하는 삼학이 아닌 일시적, 부지중 삼학이라 삼대력을 얻을 수가 없는 것이다.

우리는 본래 성품인 일원상의 진리를 알아 삼학 공부로써 마음을 단련하여 영육쌍전의 생활을 하고 원만한 인격을 이루어 마음의 자유를 얻게 되면 의식주를 구하는 데에도 수월하게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선정(禪定)상으로나 위생상으로 일거양득하는 방법인 단전주를 통하여 정신과 육신의 조화를 얻고, 대소유무의 이치따라 시비이해를 건설하여 이(理)와 사(事)의 병행을 하며, 불법시생활(佛法是生活) 생활시불법(生活是佛法)이라, 불법을 생활에 활용하고 생활 속에서 불법을 찾으며, 생멸 없는 이치를 깨달아 영생을 얻고, 인과보응의 이치를 깨달으면 혜복의 길이 열리게 되는 낙원이 이루어져 전 인류가 영원한 행복을 누리게 될 것이다.

공부와 사업은 둘이 아닌 것이다. 공부가 일원대도의 교법을 통하여 삼학병진으로 삼대력을 얻어 성불하는 것이라면 사업은 일체중생에게 일원대도의 교법을 전하여 제중하는 교화사업인 것이다. 사업(교화사업)을 잘하려면 내가 아는 만큼만 전할 수밖에 없는 것이므로 공부를 잘하지 않으면 진정한 사업(교화사업)이 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공부를 잘하고 있는 그 자체가 교화라 할 수 있고, 사업은 반드시 교화사업이 주가 되어야 하는 것이며 교화사업은 교법을 전하는 일이 중심이 되어야 할 것이다.

영육쌍전법은 몸과 마음, 도학과 과학, 이상과 현실을 조화하여 묵은 세상을 새 세상으로 발전시키는 법이라 할 수 있다.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