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로 소통과 만남의 장, 제45회 은파금요음악제

원불교, 불교, 개신교, 천주교가 한자리에 모여 은혜로운 하모니를 연출했다. 11월27일 솜리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열린 공연은 '익산지역 4대 종교 음악제'로는 초연이라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회장 김경환)이 주최한 이번 행사는 원광정보예술고등학교(이하 원광예고)의 제 45회 은파금요음악회이기도 하다.

공연에 앞서 김 회장은 "이 자리를 마련한 것은 음악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하기 위함이다"며 "그 사랑으로 지역사회가 따뜻해지길 기대한다"고 축사했다.

이날 불교는 관음사 합창단, 개신교는 메조소프라노 이은선씨, 원불교는 정토합창단, 천주교는 바리톤 김대수씨가 공연했다. 각 종교의 대표성 때문인지 '4대 종교 음악제'는 성자의 혼이 묻어나는 신앙성을 노래했다. 그런만큼 '부처님', '주님', '법신불사은님'의 성음이 울려퍼질때 마다 은혜와 화합의 장이 되게 했다.

각 종교마다 3곡을 선곡해 부른 공연에서 불교는 '나무 관샘 보살 대자대비'를 통해 부처님이 중생을 제도하기 위해 오신 뜻을 전달했다.

이어 개신교는 메조소프라노의 중저음을 통해 주님에게 모든 영광을 돌렸다. 남중교당 이현욱 교도가 지휘한 원불교는 이 생명 다 바쳐 법계인증으로 진한 감동을 불러 일으켰다.

한편 천주교는 바리톤의 웅장함으로 주님을 찬양했다. 마지막 무대는 4대 종교가 연합으로 '우리 우리 은혜속에'와 '만남'을 합창했다. 한편 음악제에는 원광예고 합창단이 특별출연하여 도라지 외 3곡으로 상큼하고 발랄한 무대를 장식했다.

사)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와 문화체육관광부 후원을 받아 이번 행사를 준비한 이 지휘자는 "종교활동이 활발한 가운데 서로 이해하고 인정하려면 함께 노래하는 만남의 장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공연이 계속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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