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청의 2대 사업계획을 보고

원불교 중앙청년회의 새로운 운동 방향과 2대 사업계획이 밝혀졌다.
그 운동 방향을 보면 신생활 운동을 전개한다는 것이다. 신생활 운동은 대산종법사님의 원기 57년도 신년 법설에 근거한다고 하며 정신의 자주력, 육신의 자활력, 경제의 자립력 이 세 가지는 바로 원불교 청년 운동의 구체적인 목표이기도 하면서 원불교 청년의 지향하는 청년상이기도 한 것이다.
이상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제1차 계획으로 대내적 운동지침 네 가지를 마련하였으나 이를 보면,
대내적으론 첫째 시범 보이기 운동으로 자기가 속해있는 가정과 직장과 이웃에서부터 「사람 됨됨이」를 인증받자는 운동이며,
둘째 법회 참석 지속 운동이다. 청년법회를 따로 보고 있지 않는 지부는 일반법회에 참석토록 하면서 청년 교화단을 만들어 출석여부를 따라 만들도록 하고 있다. 그래서 다음 청년회 정기총회에서는 출석부 원부를 제출케 해서 점검한다는 것이다.
셋째 용돈 아껴 쓰기 운동이다. 그들은 택시도 커피도 마시지 말자고 결의하고 나섰다.
넷째 연구 풍토 조성운동이다. 원불교 미래를 책임 있게 짊어지고 나가자메 연구풍토 없인 불가능하다며 앞장서서 문화운동을 전개키로 하고 있다.
대외적으론 첫째 저축금고 운동이다. 새마을 금고, 자립 저축조합, 신용조합 등을 가는 곳마다 조직하고 참여하여 복지사회 형성에 앞장서자는 운동이라 한다.
둘째 청년학교 설치 운동이다. 중앙에서는 청년지도자 훈련을, 지방에서는 교리학교를 설치하여 명실 공히 원불교인으로 훈련받자는 운동이다.
셋째 조직화 운동이다. 교단의 조직, 청년회 조직, 국가 사회의 일원으로서의 조직에서 없어서는 안 될 물샐틈없는 운동을 전개한다는 것이다.
넷째 대화운동이다. 폭넓은 대화를 하자는 것으로 사상 강연도 각 도청 소재지에서는 연 1회 정도 원불교라는 담을 쌓지 말고 하자는 운동이다.
이렇듯 중앙청년회는 청년 운동의 방향을 제시하고 2대 사업계획을 발표하였다.
첫째, 청년학교를 설치하여 철저한 훈련에 돌입한다는 것이다. 청년학교는 중앙에서는 1에 20명에서 30명 선으로 선발하여 1주간씩 훈련을 가지며 지방에서는 야간으로 교리훈련을 시도한다는 것이다.
둘째, 청년회 기금 조성운동이다. 이를 위하여 지난 10월 8일 지도위원회를 개최 이미 기금조성을 위한 운동이 실질적으로 벌어졌다고 전해진다. 청년회 당국에 의하면 이 기금은 목표액에 도달할 때까지는 운영비로 쓰지 않을 것이라 하며 그 기금의 관리를 지도위원들에게 일임하였다 한다. 그리고 청년들로 구성되어있는 운영위원들이 모금하는 운영자금도 기금에 보태도록 하였다니 우리는 청년회 당무자들이 얼마나 굳은 각오로 이에 임하는가를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금번 청년회의 운동방향과 그 사업계획안을 볼 때 뒤늦은 감이 없지 않으나 우리는 마음 든든히 생각한다.
과연 우리 교단에 청년 운동이 있느냐? 청년운동가가 있느냐? 하고 물을 때 우리는 고개를 갸웃거리지 않을 수 없다.
청년운동이 모처럼 펼쳐지려는 움직임이 보이는 이 때 우리는 깊은 관심을 가지고 청년회를 지켜보면서 교단이나 재가· 출가의 동지들에게 합심의 미덕을 발휘하여 줄 것을 간절히 바라고 싶다.
청년운동은 기필코 일어나야 되겠다. 청년운동 없이 우리 교단의 미래는 있을 수 없다. 50년 전 청년 대종사가 계실 때에는 우리 교단은 제도나 의식이나 모든 면에서 사회에 앞질렀었다. 그러나 지금 어떠한가? 그동안 우리 교단에 청년은 있었으나 청년운동은 없었다.
청년회는 청년운동이 있기를 바라는 우리의 여망에 실망을 주지 않길 바란다.
그 길은 착실하게 실천하는 길뿐이다. 청년회의 여러 가지 계획이 착실하게 하나하나 시행되어 갈 때 교단의 호응도는 더욱 높아갈 것을 명심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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