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하는 교단! 이것이 살아있는 원불교의 참 모습이기도 한 것이다. 훈련이란 말하자면 생명운동과 같은 것이 아닌가 한다. 생명운동이 아니고는 늘 새롭게 살아날 수가 없고 늘 새롭게 살아날 수가 없는 것이라면, 정체 퇴보 사멸의 지경에서 헤어나지 못한다. 훈련은 어떤 일에 익숙해지기 위하여 가르치는 것이며, 일정한 목표나 기준에 도달하지 위하여 실천하는 실제적 활동이라는 것, 그리고 훈련에는 정신적인 것과 기술적인 것이 있다고 그 보편적인 개념을 규정하고 있기도 하다. 무엇보다도 훈련의 기조가 되는 것은 실천이다. 「그렇게 되고」 또 「그렇게 하는」실천이다. 진리와 정의, 이상과 현실, 사상과 행동이 오로지 하나가 되어버리고 이 하나로써 활현하는 궁극적인 실천이다. 이 실천운동이 곧 생명운동이 되어 승화한다.
나와 사회, 나와 국가, 나와 세계, 나와 교단을 잇는 사랑과 자유의 생명줄이라 할 것이다. 그러니까, 하나의 생명 공동체, 그 주체성을 끊임없이 돌이며 실천하는 실제적 활동, 이러한 끊임없는 생명운동으로 늘 새로워지고 진리와 그 보람의 확충 속에서 모두가 향상되어 가는 길, 여기에 원불교 훈련이 지향하는 목표가 있을 것이다.
우리 교단의 훈련이 상시훈련과 정기훈련으로 되어있는 것, 그리고 훈련과목이 정신수양 사리연구 작업취사의 3대력 실천으로, 시간 공간의 제한이나 이· 사의 분한을 한 가지로 터버리고, 그 언제 그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 조화와 중도 형평의 자리를 고루 실천할 수 있도록 그 바탕이 되어 있다는 것은 원불교 훈련의 특색이라 아니할 수 없다. 뿐만이 아니라 「진리적 종교의 신앙과 사실적 도덕의 훈련」을 떠나서 참된 원불교, 새 종교로서의 원불교의 모습은 보여줄 수도 없다는 것이 우리 교단의 훈련에 대한 기본자세이기도 한 것이다.
일찍이 대산 종법사께서는 「훈련하는 교단이라야 산 교단이며, 영원히 새로워지고 발전하는 교단」이라 말씀하시고, 「대종사께서는 진리적 종교의 신앙과 사실적 도덕의 훈련으로 모두가 일원상의 진리를 신앙하고 수행하여 원만한 인격을 이루고 어느 때나 생활 속에서 불법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동정 간 빈틈없는 훈련법을 제정해 주셨다. …… 상시응용 주의사항 6조목과 교당 내왕 시 주의사항 6조목은 재가· 출가 공부인에게 일분 일각도 자신의 훈련을 떠나지 않고 일원상의 진리를 모시고 담고 합일하게 하는 공부법」이라 밝혀주셨다. 진리적 종교의 신앙과 사실적 도덕의 훈련의 실천적 현장은 원불교 훈련 그 어디에서나 충분히 발휘되어야 하겠지만, 그 중에서도 일선교당에서 교화의 중임을 맡고 있는 교무를 중심으로 한 이 교무훈련에서부터 더욱 그 기풍은 진작되고 활성화되어야 하며, 이 정기 교무 훈련이 언제나 그 모든 훈련의 모범이 보여주고도 남음이 있어야 한다.
훈련 당국에서는 원불교 훈련의 궁극적인 지향성과 전통적 특색, 변화와 발전의 역사적 가치 등 종합적인 문제들을 충분히 수용하고 소화해서 훈련을 통한 진리적 종교의 의미와 사실적 도덕의 실질적 가치가 창조되는 훈련의 현장이 되도록 모든 합리적인 여건과 분위기를 보장해 주어야 한다. 특히 프로그램의 작성에 있어서는 뜻 있는 알찬 것이 되도록 하고 해당 과목에 특성이 효과적으로 살아나도록 주밀한 검토와 최선의 배려가 요청된다. 연례행사나 형식적인 작업에 묶이지 아니하고 새롭게 달라지고 향상되는 차원 높은 훈련으로 모두가 금쪽같은 시간을 내어 참여하는 이 귀중한 정기 훈련이 헛되이 끝나지 아니하고 보다 밝은 내일을 살아가는 정신의 길잡이가 되도록 다 같이 훌륭한 「실천」으로 열매 맺는 훈련이 되기를 바라고 기대한다.
원불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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