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연광 교무/원광보건대학
대학생 청년교화는 우리의 과거와 현재의 교화이면서 미래를 향한 교단과 사회 발전의 동력이다.

필자는 고려대학교 원불교대학생회(이하 고원회) 창립 45주년 및 재창립 30주년기념대회에 다녀왔다. 고원회는 지금으로부터 45년 전 윤을중, 김성덕 선배가 주체적으로 창립하여 캠퍼스 교화활동을 하다가 휴식기간이 있었던 것이다.

필자가 돈암교당에 부임하여 교당 가까이의 고대생 교화를 위한 모임으로 최희공 교수와 같이 고대생 15명으로 고원회를 재창립 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 후 30여 성상을 지내면서 최근에는 안암교당 교무가 고대생 교화에 박차를 가하여 중흥되고 있으며, 마음공부 학사설립을 진행할 정도로 미래지향성을 가지고 있다.

대학생 청년교화는 세월이 30년은 흘러야 결실을 보게 되는,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엮는 인재양성 교화사업이며 재가 지도자의 양성 과정인 것을 깨닫게 되었다. 졸업생들이 각 기별로 자기소개를 하는데 열정적으로 활동했던 선배들이 학계, 정계, 재계 등에서 중견 인물로 활동하고 있는 것을 보면서 이것이 교단의 힘이요, 사회를 이끌어가는 동력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생각해보면 당시 대학생 교화정책으로 지역교당 가까이의 대학교를 표적삼아 대학생 교화를 겨냥한 교화방침을 세우고 담당교무를 연계하도록 했던 것이 적중했다. 그러한 연계성이 잘 이루어져 대학교화와 교당 청년교화의 활성화를 이루는 기폭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소수의 대학과 지역교당에서 간헐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어 무척이나 아쉽다. 차제에 대학이 인접한 지역교당의 교무와 대학생이 연대하여 교화체제를 갖추어 나갈 수 있도록 새로운 교화 대불공을 위한 인적, 물적, 프로그램 등 교화 도구의 지원이 필요하다.

각 대학마다 20주년 혹은 30주년 등의 행사를 통하여 숨어있는 선배를 찾아서 교당에 참여하도록 하며, 후배들을 격려하고 경제적인 도움을 받아 자활 능력을 갖게 해주어야 한다. 교단 100년을 눈앞에 두고 각 지역 교당은 중심교화체인 청소년 교화의 기폭제가 되는 행사의 하나로 선배를 찾아 후배와 연계해 줄 수 있는 주년(週年) 행사를 꾸려 소박한 결실을 맺어 나갈 수 있도록 새로운 씨앗을 뿌리는 교화프로그램을 제시하는 바이다.

경산종법사께서 창립 45주년기념 축하 휘호로 내려주신 일원세계(一圓世界)를 보여주며, 호랑이가 일원의 진리를 품고 세계를 응시하고 교화 대불공을 펴가는 주체자로서 고원회가 되기 위해 마음공부로 정신개벽의 횃불을 밝혀야 한다고 부탁하였다. 어찌 이 대학에만 한정된 말이겠는가?

고원회 동아리 룸에 들러보니 대학생들의 교화를 얼마든지 펼쳐 나갈 수 있는 공간이 있고 튼튼한 지도교수가 있으며 이를 뒷받침 해줄 인접 교당과 든든한 선배들이 있다는 것을 새삼 확인 하였다.

이제 이러한 네박자 속에서 대학생들이 모여들어 일원세계를 펼쳐낼 교화대불공의 프로그램을 구체적으로 세워, 원대연과 협력하면서 전국대학교에 정신개벽의 횃불을 들고 나아갈 수 있도록 대학 동아리활동에 힘을 실어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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