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마음 새 몸 새 사람이 되는 첫 출발

보통급은 원불교 법위 3급3위인 6등급 중의 첫째 단계이다. 이 보통급은 처음 입교하여 법명과 보통급 십계문과 사종의무를 받은 사람을 말하며 처음 입교한 사람은 남녀노소, 선악귀천, 유·무식, 동·서양인을 막론하고 보통급에 해당된다.

이때에는 불보살의 뿌리가 처음 싹트기 시작하는 때이므로, 신심과 정성을 다해서 교당을 자주 찾아와 보통급 십계문을 잘 지키도록 노력하며, 특히 교도의 사종의무 지키기에 노력하여야 한다.

사종의무란 원불교 교도가 된 사람이면 누구나 지켜야 하는 네가지 신성한 의무인데, 조석심고·법회출석·보은헌공·입교연원을 말한다.

조석심고는 아침 저녁으로 법신불사은 전에 간절하고 지극한 마음을 모아 기도하는 것이다. 교도는 누구나 새벽에 일어나서 바로, 저녁에는 잠자기 전에 조석심고를 올리게 되어 있다.

법회출석은 보통급 십계문을 잘 지키고, 법회나 교당의 각종 행사에 열심히 참석하며, 교도의 의무와 권리를 성실히 이행하고, 총부와 교구와 지구 그리고 교당의 각종 법회를 잘 보는 것이다.

보은 헌공은 진리에 대한 감사 보은의 생활을 하는 것이다. 감사 보은하는 마음으로 매일 절약 절식한 것을 모아 헌공하여 공익사업에 사용하는 것이다. 이러한 생활을 계속하면 탐욕심과 집착심이 녹아나며, 시방일가·사생일신의 정신이 차츰 생겨나게 된다. 약자를 돕는 마음이 생겨나고 대중과 고통을 함께 하며 다 같이 잘 사는 세상을 건설하게 된다. 또한 지난 생의 빚을 갚는 일이요 장래의 복록을 저축하는 방법이 되는 것이다.

입교 연원은 주위의 가까운 인연들을 원불교 교도가 되도록 권장 인도하는 것이다. 종교가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들에게 종교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켜주고, 삼세와 인과보응의 이치를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참 믿음의 길로 인도해주는 것이다. 혈연은 한 생의 인연이지만 법연은 영생의 인연이다. 입교 연원은 인류는 하나임을 깨닫고 하나의 세계를 건설해가는 길이며 영원한 세상에 상생 상화의 선연을 맺어가는 것이다. 입교 연원은 가족에게 눈을 돌려 일원가정을 이루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보통급에 있는 사람이 교도의 사종의무를 성실하게 지켜나가면 자연히 종교적 인격이 성숙하게 되고 국가와 사회에서도 인정받는 성실하고 정직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새 마음, 새 몸, 새 사람이 되는 첫 출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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