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석자
박은국<서울교구장>
박성경<서울교당 교감>
박순정<종교교당 교무>
윤성도<제기교당 교무>
성도종<서울사무소>
김제은<면목교당 교무>
신명교<신촌교당 부교무>
김효철<송천교당 부교무>
이지철<중구교당 청년회원>
부족 되는 교화인력 제도 개선으로 보완
교리의 문화화 작업 시급하다.
교화는 양과 질이 아울러야
무엇보다도 교화정책 수립이 시급
교무는 사업보다 교화에 전념해야 당연함
교재 시안 작성은 일선 교화현장 파악한 후 이루어져야
교화의 양과 질적인 면
1980년의 한국 사회는 격변기라 할 수 있다. 사회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여러 가지 큰 사건들이 연일 속출하다시피 했는가 하면, 경제적으로는 국제적 원유 자제 앙등으로 물가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달았다. 이런 때일수록 정신적 지주를 더 확고히 세워 현실적인 불안을 극복하여 나갈 방법이 신앙이다.
신앙은 개인적으로 영혼의 안식을 얻는 것이다. 이 개인적 영혼의 양식의 신앙을 체험한 자는 또 남에게 전하여 함께 같은 길을 걷고자 한다. 이것이 각 종교에서 말하는 교화이며, 포교 혹은 선교이다.
교화의 방법은 종단에 따라 여러 특성이 있으나 보편적으로 적극적인 방법과 소극적인 방법을 들 수 있다. 팜플렛 등을 나누어 주면서 선교한다든지, 교역자나 혹은 신자들이 귀찮을 정도로 찾아다닌다든지 하는 방법들을 말할 수 있고, 인연 있는 신자나 받고 비종교인들에게는 적극적으로 파고드는 것 등의 소극적 방법이 있다. 원불교의 교화방법은 어느 모로 보면 후자에 속할련지도 모른다.
교화는 재가· 출가가 막론하고 누구나 해야 할 중요한 일이다. 출가자는 전문적인 방법을 연구하고 재가자는 실생활에서 주위의 모범이 되어 입교시키는 작업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원기 65년도는 교단적으로는 다사다난했다거나 큰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사회적 격변으로 불안정해서 인지 교세 신장이 예년에 비해 전반적으로 부진한 감이 든다. 예년에 비해 뒤떨어졌다는 것은 교화에서의 부진과 사업 면에서의 특기할 만한 일을 이룩하지 못한 것이라 할 만한 일을 이룩하지 못한 것이라 본다.
특히 교화의 부진은 심각한 문제다. 그럼, 전반적으로 교화가 부진하다고 하는 근거는 어디에 든 것인가? 금년도 목표 입교률과 출석률을 작년도의 통계와 비교한 것이다. 그면 입교 목표 총수는 4만 8천 60명으로 하반기 교화부 통계(11월 말 현재)에 따르면 입교률이 33%밖에 달성치 못했다.
또한 청년회와 학생회, 어린이회도 해마다 몇 개의 교당에서 조직, 개체 수는 늘지만 회원 증원 면에서는 제자리걸음에 머무르고 있는 실정이다.
교화부 통계에 따른 실례를 들어보면, 금년 일반 법회의 일교 목표는 33%일 뿐 달성치 못했으나(전체교당 3백 2개, 기관교당 포함) 금년 12월 말 현재 청년회 결성교당은 1백 16개소, 학생회 결성교당은 1백 55개소, 어린이회는 1백 54개소가 결성되었다.
이것은 교화의 양적인 면에서 살펴본 것이다. 그러나 교화를 단순히 양적인 면만 가지고 평가하는 것은 위험한 사고다. 생각한다. 양적인 면보다는 오히려 질적인 면으로 평가되어져야 하지 않겠는가. 개체 수는 늘어 신자 수는 얼마네 하지만 그 중 생활 속에서 신앙하고 수행하여 인격으로 향상시키는 진정한 신자는 몇 명이나 될련지? 교화는 양과 질의 두 면이 있다. 어떻게 보면 참다운 신앙과 수행을 하고 이는 후자가 더 중요하다. 하지만 후자의 경우에는 객관적인 평가가 어렵다. 그러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나타난 물량적인 면으로 평가한다.
따라서 양적인 면에 치중타 보니 가풍 없는 집안이 집만 커져서 허우대는 좋으나 실속이 없어 바람 잘 날이 없는 불안정이다. 이 점이 우리 교단에서 직면하고 있는 문제의 하나다. 작년에 비해 금년 입교 목표률을 높이 세우고 사람 모으는 데만 주력하다 보니, 자연 내실 면이 소홀해져 많지는 않지만 개종하는 교도가 늘어났다. 이것은 양적 면에 치중타 보니 질적인 교도 훈련, 교도관리가 부족하여 나타나는 현상이다. 어떤 숫자나 목표에만 집착할 것이 나니라 아울러 내실에도 충실해야 한다. 예를 들어 교화단 훈련을 시켜 교무는 단장만 지도하면 자연 단원들이 따라올 수 있도록, 대종사의 근본 교화 법으로 돌아가야겠다. 금년 교화가 중앙의 통계에 의하면 부진하다.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만은 않다. 사회 곳곳에서는 원불교의 착실한 성장에 관심을 기울이고 기대를 걸고 있는 이러한 질적인 면도 있다.
학생과 청년의 교화에 있어서도 설교 중심에서 벗어나 훈련 중심으로 교리에 신앙의 체계화를 시키고 수행 실천하는 방향으로 이끌어 나가야겠다.
학생회의 경우는 금년 여름까지만 해도 과외수업으로 교당에 나올 수가 없어서 침체된 현상이었으나, 이제 과외가 해제됨에 따라 학생들에게 자유시간이 많이 생겼다. 그래서 교당 나오는 횟수나 시간이 많아져 활발한 학생회과 전개될 것이다.
교화정책수립 시급
60년 역사 속에 우리 교단은 주로 대외적으로 남에게 알리는 「계몽교화?내지는 「홍보교화?에 많은 시간을 빼앗겼다. 기성종단의 더부살이로 끼어 그 사이에서 명함을 내놓는 교화 자세였다면, 오늘에 있어서는 민족종교로 한국 사회에 뿌리 내려져 있는 만큼 우리 교단의 근본정신으로 떳떳이 맨 앞에 내놓는 작업이 이루어져야겠다. 설교에서도 다른 기성 종단의 어떤 사례를 먼저 들고 나중에 우리 것을 내놓는데 이것은 어떤 면에서는 겸손이라 할 지 모르겠지만 주체성이 희박한 감을 나타냈다. 이젠 우리의 교리를 앞에 내놓아 우리의 산 정신을 그대로 보여주어야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교리를 문화화 하는 작업을 해야겠다.
또한 과거 설교 주심적인 법회에서 탈피하여 다양한 특수 법회의 운영방안 모색이 이루어져야 하겠고, 계몽교화나 홍보교화에서 벗어나 내실을 기하는 원리 교화의 단계로 올라서야겠다.
원리 교화에 힘을 쏟으려면 현재의 교역자 숫자로는 너무나 역부족이다. 재가 교도의 활동이 시급하다.
타종단에서는 훈련된 재가들이 교단의 주인으로 일하고 있다. 우리 대종사님께서는 일찍이 교화단법을 내놓아 한 사람이 열 사람만 지도해 나가면 세계의 수십 억 인구도 능히 지도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것은 단 조직 훈련법인 동시에 재가 교도를 활용하는 법이기도 하다.
재가 교역자 활용 시 정당한 보수를 주고 신심과 수행이 투철한 사람을 채용해야 한다.
청소년 교화
종전까지만 해도 청소년 교화에 소홀히 한 것은 사실이나 이는 청소년 교화에 관심이 없어서가 아니라 재정적으로 또 인력 부족으로 인해 미비했다.
서울교구의 내년 경우 청소년 교화에 새 힘을 불어넣기 위해 예산 편성에 큰 배려를 했다.
일반적으로 청소년 학생들은 행사시 예산문제로 고민하나고 하지만 그렇지만 않다. 청년· 학생회가 보람 있는 행사를 찾지 못하고 있는 데도 문제가 잇다. 사실상 행사와 교화가 연결이 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교무들은 청년· 학생회의 행사에 기피하는 일도 있다.
청소년 교화가 근본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은 정신교육이다. 오늘날 청소년 들은 기계문명에 휩쓸려 정신 소비에 여념이 없다. 예전 교육, 정신교육 등으로 새로운 가치관을 찾는데 중점적으로 교육을 해 나아가야 한다.
원남교당은 이 점을 감안 중· 고등학생들을 중심으로 금년 겨울방학을 이용 「방학교실?을 개설, 실시한다.
다음은 청년· 학생회에 문제가 되는 것은 주인정신을 가진 사람이 드물다. 3~ 4명씩 혹은 7~ 8명씩 그룹을 형성 지도자 트레이닝을 한 후 철저한 훈련으로 연결, 주인정신을 갖게 해야 한다. 그럼으로써 청소년 교화는 활동적이고 조직력이 있을 것이다.
법회에 있어서도 다양성을 요구한다.
교화를 법회만 의존하는 경우가 많은 데, 이는 마땅히 시정되어야 할 것이다. 어떻게 일  주일에 법회(설교) 한 번 봤다고 법위가 향상될 수 있겠는가? 이것은 법회만이 교화라고 생각하는 사고의 잘못이다. 또한 이것은 교화 인력 부족에서 오는 현상으로, 해결 방안은 재가 교역자를 활용하고 훈련법으로 교화해야 한다.
그리고 서울교구에서는 직장청년과 대학생 교의회원간의 법회문제는 직장 청년은 직장청년대로 대학생 교의회는 대학생교의회대로 각각 분리하여 운영하고 있다.
이 밖에도 청소년 교화의 박전을 위해 끊임없는 웃어른들의 관심이 있어야겠고 청소년 담당 교무들에게 충분한 연구시간을 주어 전담케 해야 한다.
어린이 교화
어린이 교화의 부진은 장소 부족과 교재자료부족이 가장 큰 문제다. 어린이는 뛰어놀 수 있는 공간도 제공해 줘야 하는ㄷ네 우리 도외지 교당들은 그렇지 못하다. 더욱이 부모님과 함께 교당에 같은 시간에 데리고 나와 법회를*(어린이회와 일반법회 분리) 보고, 집에 돌아갈 때 같이 갈 수 있도록 하여야 하나 법당이 하나 뿐인 교당이 대부분이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어린이 교재문제도 교화부에서 해주길 바라지 말고 일선교당 어린이 담당자들이 현장에서 필요한 시안을 마들어야 한다.
교화부에서 사무적으로 자시하는 이론과 일선교다에서 실재 하고 있는 실기교화와는 차이가 많다. 교화부에서는 일선교당의 교화현장 파악을 철저히 할 수 우리 실정에 맞는 교재와 시안이 작성되어야겠다.
현재 일선교당에서는 우리 교재와 시안 부족으로 타기성종단의 교재시안을 도입하여 임시방편으로 쓰나 어려움이 많다. 보다 근본적으로 해결키 위해서는 무엇보다 인재양성을 해야 한다.
총부와 교당과의 관계
교화발전은 일선교당 교무와 총부 각 행정 관계 부처와 서로 긴밀한 협조체제가 유지되어야 이루어진다.
총부에서 수립된 교화정책이 교당으로 전달되면, 교당에서는 이를 교당특성에 맞게 배합하여 시행하고 그에 따른 문제점 혹은 성과를 관계 부처에 보고되는 유기적 관계여야 한다. 그런데 잘못하여 지시적 관계나 부담관계에서 오히려 교당 신장이 위축을 받게 된다.
교당운영과 발전은 교도의 성금(유기비)으로 유지, 근근이 꾸려가는 실정이다. 그런데 이 성금이 교당 교화에 제 투자도지 않고 너무 많은 교단(기관) 사업에 사용됨으로 자체 교당의 교화 사업은 항상 답보적 뿐으로 새로운 교화의 장을 마련한다는 것은 현실적인 시점에서 어려운 일이다.
얼마 전 어느 큰 교당에는 총부를 비롯 각 기관에서 협조를 바라는 것이 37가지나 되었다 한다. 그 많은 부탁을 들어 주려면 자연 교당은 어느 모로나 긴축해야 하고 교무는 교화보다는 사업에 더 관심을 가지고 일해야 하니 자체 교당 교화가 소홀해지기 쉽다.
많은 교당의 교도들은 성금이 자기 교당의 교화에 투자되기를 원하고 있다.
또 총부는 교당에 상급기관의 계시보다는 보조 기능을 역할을 해야 한다. 교정원의 업무가 구제와 일관성이 없이 각 부에 따라 산발적으로 지방에 전달됨으로 교당은 오히려 교정원을 기피하는 현상을 낳는다.
우리 교단은 중앙 집권적 행정 체제가고 하지만 이런 부작용은 어떠한 방법으로든지 시정돼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인사 배치 문제도 합리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다. 교화가 활발한 교당부터 우선적으로 교무가 배정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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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금년 기자들이 일선교당을 둘러보고 교화현장의 문제점으로 지적한 것을 간추린 것이다.(이미 본보에 시리즈로 게재됐음.)
일반교화
일선교당 교무의 업무는 너무 많다. 교무는 교화자로의 교무역할과 교당 관리자로서의 교무 역할을 해야 한다.
이런 이중 역할의 교무는 정착해야 할 교화자로서의 큰 사명감을 소홀히 하고는 경우가 많다. 교화를 위해서는 교무는 설교준비와 순교· 교화· 의식 등 교화자의 사명에 더 큰 비중을 두어야 하나 불행하게 우리 교당들은 교무가 교당 운영 관리자로의 역할로 뒤바뀌어진 현상을 나타낸다. 이는 초기 교단의 어려운 형편에서 이끌어오다 보니 일어나는 현상이겠지만 자칫 잘못 하면 주객이 전도된 결과를 초래함으로 하루 빨리 중앙총부 행정 당무 부처는 정책 배려를 해야 할 것이다.
법회 운영상에 있어서도 운영의 묘를 살려야겠다. 최근 많은 일선 교당에서는 다양한 예회를 실시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그 다양성의 범위와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일선교당에서 교화하고 있는 교무들은 다양하게 요구하는 교도들의 욕구 충족을 피부에 절실히 느끼지만 일선교당 교무들은 새로운 프로그램을 제작할 시간적 여유도 없을 뿐 아니라 프로그램 작성의 능력이 큰 무제다.
설령 프로그램 작성의 능력이 있다 손 치더라도 주위의 여러 여건들 때문에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법회 식순에도 여러 사람이 들락거려 산만한 분위기가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엄숙한 분위기를 연단에 많은 사람이 등단함에 따라 오는 시간적 차이와 산만함으로 흐트려 놓는 식순의 문제도 있다.
설교의 내용에 있어서도 대부분 수행적인 면에 치우쳐 신앙 면이 약화된다. 물론 신앙과 수행이 둘이 아니겠지만 이것은 어느 단계에 이른 사람의 경우이다.
교도관리 문제는 입교수와 출석수를 분석ㅎ사여 교도관리 카드를 작성하고 새 교도를 위한 훈련과 기존 교도에 대한 훈련으로 타성에 젖어 식상해 하는 일이 없도록 항상 새로운 분위기도 끌고 나가야 할 것이다.
교도훈련은 교리를 실생활에 나타낼 수 있게 하며 실생활은 신앙의 바탕해서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아울러 교당은 항상 훈련도량으로 개방하여 교도를 급수로 나누어 훈련을 실시하고 1주일 혹은 2주일 동안의 기간을 정하여 교당에서 숙식하며 각 직장으로 출퇴근하는 정기훈련 방향도 개발해 봤으면 한다.
오늘의 시점에서 남자 교무의 지방 배치는 문제점이 많겠지만 여자 교무들이 제약 받고 있는 미개척 분야에 폭 넓은 손이 미치지 못해 적극 교화가 이루어지지 못한 점을 감안, 남자 교무의 지방 배치가 절실히 요청된다.
이 밖에도 많은 문제가 산재해 있지만 이는 일선 교당 교무가 키를 쥐고 있는 만큼 여러 방행에서 해결방법을 모색하여야 할 것이다 그리고 교단에서도 실함 교당을 내정하여 현안문제를 하나씩 풀어나가야 할 것이다.
청년교화
청년교화의 가장 큰 문제점은 청년 담당 교무들이 전반적으로 청년 교화에 적극적인 힘을 쏟지 못하고 있는데 있다. 뿐만 아니라 청소년의 활동은 소비적인데 비해 자금 지원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청년들은 지적한다.
다음은 청년 법회 운영상에서 오는 문제로, 청년기는 성적 특징이 뚜렷하게 되고 자아의식이 매우 발달하여 사회적 관심 확대 및 자기 비판적 내성적 경향이 깊어가는 시기로써 이런 점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또는 몇 년씩 다닌 청년회원도 비전 없는 모임이라고 말한다.
설교에서 설교자는 너무 많은 시간을 말하고 내용에는 생명력이 없어 지루한 시간이라고 모 교당 청년회원은 그동안 불평을 털어 놓았다.
청년 훈련에 있어서도 체계적인 교리 훈련으로 신앙과 교리에 질박은 훈련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으며 활동력 있는 조직력이 결여되어 있다.
입교에 있어서도 보통 신임회원이 한두 차례 교당에 나오고는 그 다음부터 결회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 이들을 챙겨 법회마다 데리고 나오는 적극적인 교화 자세를 심어주어야 한다.
청년 교화의 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는 ① 청년지도자 훈련을 자주 하여 지도자 양성이 이루어져야 하고 ② 지속적인 청년운동을 위해서는 기본 이념에 바탕한 실천 운동과 방향 제시를 위한 청년 문제 연구기관과 각 교구 산하 협의기구가 설립되어야 한다. ③ 청년 개개인에 쏟는 인정교화에서 탈피하여 신앙 중심으로 이끌어지는 교리실천 훈련 방향으로 교화해 나가야 한다. ④ 남자교무의 지방배치로 여자 교무와 젊은 남자 청년들과의 활동 관계에서 오는 공간을 메꾸어야 하며 ⑤ 특히 봉사 활동이 활발히 펴 보람을 찾도록 유도하고 ⑥ 활동적이고 진취적인 여름 겨울 수련 캠프 생활도 필요하다.
이런 방법 등으로 청년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며 건전한 인생관을 확립시켜 나가야 한다.
학생교화
학생교화는 지난 여름까지만 해도 난감했으나 가을에 들면서 점차 활기를 되찾게 되었다. 그것은 과외 수업에 메인 학생들이 과외 수업이 철폐되자 개인적인 시간들이 많아졌다. 이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사춘기의 호기심이 발동하여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행동하여 탈선의 길을 걸을 확률도 높아졌다. 그래서 어느 때보다 학생교화가 맡은 영역은 넓어졌고 사명감 또한 지대하다.
청소년기는 인생관이 정립되는 시기이므로 올바른 가치관을 종교적인 신앙심으로 키워나가야 한다. 그래서 학생회는 교화상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학생회의 실제적인 문제점을 지적하면
첫째, 학생회를 담당하고 있는 교무는 모두 부교무들로 이들로 실지적으로 자기 능력대로 교화할 수 없는 처지이다. 이들은 교무의 지시에 따라 대부분 움직이고 또 여러 잡무로 시간을 빼앗겨 학생들의 심리와 욕구 충족도 충분히 파악하지 못하고 개인 상담도 어려운 실정이다.
둘째, 대부분 교당이 설교 중심적인 교화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앞에서 지적했듯이 부교무들이 잡무에 시간을 빼앗겨 설교 준비마저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하물며 다양한 프로그램이란 생각할 수 없다고 많은 부교무들은 고충을 털어놓았다.
셋째, 학생 교화에는 자금투자를 하지 못하고 있다. 학생회 활동은 대부분 시화전, 체육대회, 문학의 밤 등의 행사가 소비적인 데 비해 교당에서는 예산 배려를 해주지 못하고 있다.
넷째, 학생훈련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해 조직력 있는 교화를 펼쳐나가지 못하고 있다. 대부분 학생들은 친구의 권유로 교당을 찾게 되는데 처음 분위기에 어색하여 다음부터는 나오지 않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일상 도식 행위로 처리되는 법회운영에 식상하여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만다.
그 밖에도 학생 수련봉사활동 학생 캠프 활동이 원만하게 이루어지지 못하여 활동적인 시기에 활발히 움직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지 못하며, 보다 큰 문제는 청소년 지도를 위한 전담 교무가 없다는 데 있다.
어린이교화
어린이회는 유치부에서 국민 학교 6학년까지 다양한 분포를 보이고 있어 한 사람이 지도하기가 매우 힘들다. 될 수 있으면 유치부, 저학년반, 고학년반으로 편성 법회를 보는 것이 이상적이겠지만, 대부분 부교무가 관장하고 있어 인력수급이 미치지 못하여 형식적인 경우가 만다.
어린이 교화는 교화 발전의 모체가 되는 동시에 어린이 교화를 통해 교당 육성을 가져올 수 있는 큰 이점이 있다.
어린이 교화의 어려운 점은 조직 운영사의 애로점과 긴급히 요구되는 어린이 교화자료 및 적인 교화정책이 현 t시점에서 당면한 문제다.
거의 모든 교당들은 하나의 법당뿐이다. 이 공간으로 일반· 청년· 하생· 어린이회의 교화장이 되고 있는데, 어린이들은 꽃을 꺾는다든가 기물을 파손하는 등의 일이 많다. 그래서 공간상의 문제가 대두되며, 또 놀이터와 놀이기구가 갖추어지고 항상 교당이 개방되어야 한다.
다음은 우리 교단의 현실 생활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인재 육성이 시급하다. 우리 교단의 어린이 교화를 위한 지도자 교재 편찬은 일반 어린이 교재와는 다르다. 우리 교재는 종교적인 면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인재 양성이 시급하다. 그런데 오늘의 현실에서는 우선 어린이 담당 교무에게는 정책적으로 몇 주씩 어린이 지도에 따른 기본 훈련을 받게 해야 한다. 그리고 청년들이나 학생들 중에서 능력 있는 사람을 선택 충분한 보수를 지급하여 활동했으면 한다.
어린이회 운영 중 가장 큰 문제는 교재 빈곤을 들 수 있다. 몇 일씩 교육을 받았던 것이 끊임없는 원천수는 아니다. 끊임없는 원천수 역할은 행정당국에서 계속적으로 교재를 발굴하여 보급해줘야 한다.
법회 운영 중에 있어서도 어린이에 맞는 어린이다운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신앙인의 자세와 종교적 분위기에 몰입하여 올바른 성격을 형성해 나갈 수 있도록 연구 개발하여야 할 것이다. 또한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다니지 못하는 거조소득층의 어린이들을 위해서는 직접 교하대상들이 있는 골목을 찾아나서는 골목 유치원의 개설도 바람직하다.
이 밖에도 산재해 있는 어린이 교화를 위한 숙제들은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가 연구돼야 한다. 아무튼 교단적인 차원에서 전문 연구 기관을 설립, 연구 검토하여 하나씩 개선하는 자세에서 해결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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