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의 의의와 당면과제
졸업생 훈련기간, 1년은 보장돼야
훈련은 원불교의 축이며 새 종교의 핵자
훈련사무 주관처의 독립은 바람직
신앙의 방법은 수행의 목적에 일치
수행의 방법은 신앙의 목적에

1. 훈련은 새 종교의 핵자
 원불교는 새 종교라는 입장에서 우선 특별한 의미를 지난다. 진리, 신앙, 수행, 제도 등에서 그 정로를 밝히고 원만성과 전체성을 보여줌으로써 새 종교의 의의를 뚜렷이 현시한 것도 특색이라 하겠지만 정전 가운데 정기훈련과 상시훈련법을 두어 훈련을 통하여 제생의세의 실을 거두려한 점이 원불교의 축이며 새 종교의 핵자라 할 수 있다. 과거의 종교는 구세제민의 문을 열고 길을 밝혀 선교는 하였으나 그 궁극적이고 실제적인 책임에 당하지는 못하였다. 전망품26장에 「지금의 모든 종교는 그 신자들에게 충분한 훈련을 시키지 못한 관계로 일반적으로 종교인이라 하여 특별한 신용을 받지 못하였지만 그 때에는 모든 종교의 교화사업이 충분히 발달되므로 각 교회의 신자들이 각각 상당한 훈련을 받아 자연히 훈련  없는 보통 사람과는 판이한 인격을 가지게 될 것이요」하신 말씀은 훈련이 결여된 과거의 교화사업은 신자로 하여금 인격적 대우와 신임을 받지 못하는 평상인에 그쳐 있게 한 것을 지적, 앞으로 개명세계의 종교는 훈련에 역점을 두어 강화함으로써 개인에서 인류에 이르기까지 성불하고 제세할 수 있는 법위와 생활종교인의 실력을 갖출 수 있도록 종교의 책임을 다할 수 있어야 한다는 종교일반의 새 방향을 잡아주신 것으로 생각된다. 개교의 동기에서 진리적 종교의 신앙과 사실적 도덕의 훈련을 낙원건설의 구심으로 정하신 점과 대각개교하신 처음부터 십인일단의 훈련 교화법을 창안 활용하신 점 등은 훈련의 중요성을 잘 표징하고 있다.
2. 생활종교인 훈련
 원불교는 생활종교라는 말을 우리는 하고 또 듣는다. 무시선, 사사불공, 영육쌍전 등 어떠한 교리 면에서도 생활종교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러나 생활종교가 있다고 하여 생활종교인이 따라서 있게 되는 것은 아니다. 생활종교의 용광로 속에 연금의 훈련을 통하여 생활종교인이 조성되어야 한다. 신앙의 모든 방법은 결국 수행의 목적에 일치하고 수행의 모든 방법은 결국 신앙의 참 경지를 찾고 신앙 속에서 수행의 참 힘을 발견할 수 있는 신앙과 수행의 병진훈련이 원불교 훈련의 강령이라 한다면 이러한 병진훈련의 의미는 곧 생활종교인을 배출시키는 최선의 방법이 되기 때문에 정기훈련과 상시훈련의 강화는 시급하며 더 큰 관심과 참여를 일깨우고 훈련사업 후원의 성실성을 보여야 할 것이다.
3. 정기훈련은 상시훈련 위한 것
 원불교 훈련은 쉼 없는 훈련에 본질을 두고 있다. 따라서 상시훈련이 근간이 되고 정기훈련은 그 보조역할에 그친다. 그러나 현 교단의 실정은 그에 역행하여 상시훈련의 중요성을 경시하고 그 효과적 방법을 추구하는 어떠한 노력도 등한히 하고 있는 실정이다. 상시훈련을 스스로의 훈련이라 한다면 정기훈련은 상호훈련에 속한다. 주입과 타력이 위주가 되는 정기훈련에 비한다면 개발과 자력이 위주가 되는 상시훈련은 그 가능성의 폭이 비교할 수 없이 넓고 크다 할 수 있다. 상시훈련의 지도, 감독, 평가 등을 효율성 있게 연구 추진할 시기는 너무 늦고 있다.
4. 법 교단적인 훈련심의기구
 교단의 일체 훈련정책과 계획은 일방적인 영향을 피하여 가장 당연성 있게 효율성 높게 수립되어야 한다. 현재로서는 훈련원장의 자문에 응할 자문위원이 위촉되어 있으나 한갓 자문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며 공식 법절차가 아닌 교정원 간부회의 역시 원만성과 효율성을 기약할 수 없기 때문에 법 교단적 훈련의결기구의 구성이 필요하다.
5. 졸업생 장기훈련 점진적 개척
 훈련에서 가장 배제할 것이 있다면 하나는 긴장감의 해이, 둘은 내용의 빈곤, 셋은 목표의 결여인데 현 교단의 실정에 비추어 볼 때 훈련지도요원의 부족, 시설 경비 등의 미흡으로 효과적 장기훈련을 달할 수는 없다. 그러나 만난을 무릅쓸지라도 적어도 일 년의 훈련기간은 확보하여 전무출신의 근본정신 체득, 교화실무 능력함양, 교리기본체계정립 등의 훈련을 이수시켜야 할 것이다.
6. 훈련사업회 육성
 중앙훈련원 원사가 건축되면 훈련에 대한관심은 급속히 고조되겠지만 거기에 부수적으로 따를 시설확보, 훈련비용의 증가, 선학원졸업생 훈련의 후원, 각급훈련원의 개설 등 교단의 훈련성업을 개척해 가려면 훈련사업회의 후원기관이 하루속히 육성되어야 한다.
7. 훈련사무 주관처 독립필요
 훈련의 중요성과 훈련사무 주관의 독립성과 융통성을 감안하여 또는 앞으로 각급훈련기관의 육성책을 위하여 교정원 산하에 훈련주무처를 신설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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