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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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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불교신문
  • 승인 1973.04.10
  • 호수 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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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가는 재가의 거울
재가는 출가의 거울
지난 3월 28일에는 중앙교의회가, 30일에는 교정위원회가 열렸다. 교정위원회에서는 신임 교정원장에 대한 인준이 있었으며, 교의회에서는 예산, 결산을 비롯한 몇 가지 중요 안건이 처리되었다.
금번 개최된 교정위원회, 중앙교의회가 다른 어느 때보다는 진지한 분위기 가운데서 교단의 새로운 발전을 모색하는 소망과 열의가 토로되었음을 크게 기뻐하여 마지않는다. 금번의 교정원장의 인준에 있어서는 과거와는 달리 전임 교정원장의 임기가 만료되기 전에 갱질 선출된 교정원장에 대한 인준이었으므로 교단 내 관심이 크게 쏠리지 않을 수 없었다. 이에 따라 교단의 최고 집행기관으로서의 막중한 책임이 부여되는 것임을 신임 교정원 당무자나 이를 인준하는 교정위원 자신을 모두가 다시 한 번 마음에 되새기는 좋은 계기는 되었으나 보다 참신하게, 보다 전진적으로 교정을 꾸려가야 되겠다는 결의와 이를 뒷받침하겠다는 뜨거운 격려가 모자라지 않았나 하는 점을 솔직히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이에 새로 출범하는 교정원 당무자들에게 주어지는 사명이야말로 참으로 중차대한 것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순조롭게만 성장 발전하여 온 우리 교단이 반백주년 기념 대회 이후 서울 기념과 문제를 비롯해서 거듭되는 시련으로 말미암아 전진하는 발걸음이 무디어지고 있음을 절감하면서 새로운 발전의 계기가 마련되기를 모두가 기원하여 온 것이 사실이다. 바로 이러한 계기를 마련하려는 간절한 염원이 꺾이어서는 안 되겠다. 신 교정원 당국은 이러한 교단의 염원을 이룩하기 위하여 뭣을 해야 할 것인가를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다. 그리하여 교단의 총화와 합력과 전진을 위하여서는 어느 때든지 자리를 박차고 일어설 수 있는 용기를 지녀야 할 것이다.
도가의 특장은 속진의 번거로움 속에서도 그에 초연할 수 있는 곳에 있으려니와, 더욱 위에 지적한 바와 같이 중차대한 사명을 짊어진 자로서 웬만한 인정에 끌리거나 웬만한 비정에 흔들려서는 교단 백년대계를 크게 그르치는 과정을 범하게 될 것이다.
이제 밝은 자세로 중지를 동원, 집약하면서 교단의 새로운 발전 계기를 꼭 이루어주기를 신 교정원 당국자에 바라마지 않는다.
이에 곁들여 밝혀두어야 할 새로운 한 모습이 있었으니, 그것은 중앙교의회의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진지한 의사 진행과정이었다. 재가 교우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유일한 공식 기구라 말할 수 있는 중앙교의회가 지금까지는 형식적인 절차를 거치는 것으로 끝나는 감이 없지 아니했다. 또한 교단의 규모가 크게 광대 되기까지는 공식적인 기구를 통하기 전에 재가교도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었을 뿐 아니라 교단의 모든 활동이 일목요연하게 드러남으로써 모든 일을 출가 교역자들에게 위임하고, 공식적인 기구에서는 형식적인 절차를 거치는 것으로 충분했던 것이다. 그러나 점차 교단의 규모가 광대 됨에 따라 새로운 운영 방식의 도입이 불가피하게 되었고, 각 분야별로 전문적인 이론과 기술을 갖춘 인재가 요청되게 되었다. 이에 따라 재가 교도의 보다 적극적인 교정 참여가 아쉬워직 되었으나 여기에는 여러 가지 연구되어야 할 과제가 따름으로써 아직까지 재가 교도들의 교정 참여가 구체화되지 못한 실정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번 중앙교의회에서는 『출가는 재가의 거울이 되고, 재가는 출가의 거울이 되면서, 보다 유기적인 합력으로 교단 발전에 이바지 하자.』는 종법사의 유시 아래 출가· 재가를 대표하는 모든 위원들이 마음을 활짝 열고, 오랫동안 연마하고 궁구한 값진 의견들을 토로함으로써 새로운 활기가 솟아올랐으니 오직 시간의 제약이 아쉬울 뿐이었다. 특히나 출가, 재가가 오직 한 마음이 되어 출가는 재가를 향하여 보다 적극적인 교정참여를 촉구하고, 재가는 그러한 뜻을 받들어 더욱 큰 힘을 교단 운영에 바치기로 열렬한 뜻을 받들어 표명하였으니 이제 분명히 우리 교단에 새로운 활력이 넘치고 새로운 발전방향이 모색되는 것임을 마음 뿌듯하게 느끼면서 크게 경하하여 마지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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