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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 전화위복의 서광
사설 = 전화위복의 서광
  • 원불교신문
  • 승인 1973.06.25
  • 호수 9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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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서울회관의 기성에 부침
 지난 6월 17일에는 교정자문위원회가, 그리고 다음날인 18일에는 교정위원회가 각각 열려 풍파와 말썽이 많았던 소위 남한강문제를 놓고 진지한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들린다. 그것은 우리에게 그토록 쓰라린 상처를 입혔던 이 문제가 영광스러운 수습의 서광을 보게 된 것을 의미한다. 문제의 공유수면 매립공사 대상지가 2개공구로 분할되어 제2공구의 매립이 원불교 앞으로 인가됨으로써 모든 문제가 단순화되고 사업자체가 보다 용이하게 추진될 전망이 보인 것이니 우리에게는 퍽이나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전기 양회의에서는 많은 의견이 나왔으면서도 결국 이 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의하였다하니 일방 책임의 중대성을 자각하여야 할 것이나 일방 교단을 위하여 경하할 일이라 하겠다. 이로써 그동안 손상된 체면과 신뢰 회복은 물론 경제적 손실의 최대한 보전, 그리고 현재까지 물심양면의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모든 인사에 대한 정신적 보답, 거기에 곁들여 새로운 회관을 얻을 수 있다는 희망 등등 우리에게는 많은 밝은 면이 제공된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희망적인 면만을 강조한 나머지 많은 문제점을 외면하려해서는 안 된다. 이 사업이 원만하게 완수되기 위하여는 숱한 난관이 있을 것을 각오해야 한다.
자금 면에 있어서의 난관을 위시하여 인력면의 부족, 교단 총력집결상의 문제, 전 교도와 사회의 반응, 법적절차상의 여러 문제, 사업총결단계에 있어서의 사후처리를 요하는 문제, 기타 예기하지 못한 돌발적인 문제 등 허다한 애로가 전도를 가로막고 있는 것이다. 그러하기 때문에 신중하고도 직밀(織密)한 숙의와 연구가 반드시 곁들여져야 하고 과단성 있고 통찰력 있는 추진이 있어야만 하겠다.
 우리는 이 사업에 애당초 말려들어갔던 경휘(經諱)를 잘 기억하고 있다. 우리가 허욕에 날뛰었거나 사행심에 사로잡힌 결과는 결코 아니었다. 다만 너무도 사리를 단순하게 생각했고 세상을 선량하게 해석했으며 당해방면(當該方面)에 대한 지식 면에서 백지였던 것이다. 우리는 이 전철을 다시는 밟지 않기 위하여 몇 가지의 교훈을 되새겨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첫째는 교단총력체제의 강화를 기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모든 일이 심의과정에서는 찬반의 대립도 있을 수 있고 토론도 있어야 하겠으나 일단 가부간 결정이 된 이상에는 자기의사가 따로 존재해서는 안 된다. 다수의사에 따라 결정되었으면 모든 구성원은 자기의사를 따로 보전할 것이 아니라 그 결정된 사항을 성심성의 잘 추진시켜 성공되도록 이끄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일이라 할 것이다. 만약 비협조자의 소치로 그 사업이 성공하지 못한다면 그 피해는 어김없이 비협조자에게도 밀려올 것이기 때문에 아무도 등한시해서는 안 된다.
 둘째로 조사와 연구의 철저를 기해야 하는 것이다. 과거의 실패의 가장 큰 요인이 조사연구의 부족에서 왔다고 볼 수도 있는 것이다. 그 당시 재산조사를 하였거나 주의 성격을 정확히 파악하고 실태를 철저히 분석했더라면 이러한 쓰라린 추억은 갖지 않았어도 될 것이었다. 중대한 일을 착수함에 있어서 그 기초조사의 불실과 그 분야에 대한 전문적 연구의 결여는 치명적인 오류를 범하기 때문에 자료와 정보를 널리 수집하고 전문지식을 동원하고 독단과 편견을 배격하기에 힘써야 할 것이다.
셋째는 자금의 뒷받침이다. 교중 가용자금을 총동원하여 우선적으로 이 사업에 배정하고 후일 완성후 청산하도록 통일성 있는 배려가 요망된다. 이 사업은 어느 특정 기관의 사업이 아니라 교단 전체의 사업임을 깊이 인식하고 자금조달에 있어서의 주저나 회피가 있어서는 안될 것이며 자금조달능력이 없는 기관도 방관자의 입장이 아니라 위험부담의 공동보증을 표방하여 출자(出資)자의 심적 불안을 무마하는 데 적극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제 살은 활을 떠난 것이다. 오직 우리의 단합과 정성이 이 사업을 성공시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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