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타원님께 내리신 특별법문

대타원 이인의화 종사는 57세 되시던 원기 21년에 대종사께 귀의, 충천하는 신성과 수행 정진으로 독특한 경지를 이뤄 영통의 능력을 갖추셨다. 원기38년 제1대 성업봉찬대회에서 유일의 생전 법강항마위로 정산종사의 특인을 받으셨고, 원기76년에 정식 출가위로 추존 되신 재가교도이시다.(대종경속의 사람들)

겨울날 마당에 나오시어 심고를 올리면 합장하신 손으로 눈이 쌓여 녹아 고드름이 되어도 모를 만큼 일심이 되었다고 한다.

대종사께서 그 신성과 공부심을 칭찬하시고 특별히 질문을 허락하시니 '우리 회상에서는 무엇을 가르치고 배운다고 할 것인가'를 여쭈었고, 이에 답하시기를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되는 이치'라 하셨다.

정산종사께서는 '일체유심조'의 '심(心)'에 대하여 설명하시기를, '사람도 마음이 들어서 길흉화복과 생로병사를 지어 나가고, 천지도 근본이 되는 형상 없는 진리 곧 '심'이 들어서 성주괴공과 풍운우로상설과 유무변화가 된다. 그러므로 천심(天心)이 곧 인심(人心)이요 이는 일원(一圓)과 같은 뜻이다'고 하셨다.

대종사께서도 천지의 기운은 사람이 들지 아니하면 아무런 변동과 조화가 나지 않는다고 하셨다. 모든 사람의 마음이 악심으로 뭉쳐서 일심이 되면 천지 기운도 악화되어 온갖 천재지변이 나고, 선심으로 뭉쳐서 일심이 되면 하늘에는 상서로운 별과 구름이 뜨고 땅에는 비, 바람이 순조로워 오곡이 풍성하다고 하셨다.(선외록 74쪽)

인간의 죄복 고락이며 육도사생의 윤회와 차별이 다 스스로 짓는 바이요, 일체 생령의 진·강급이 다 각자의 마음이 지은 바이며, 나아가 천지의 변화도 모두 형상이 없는 마음의 조화인 것이다.

일체가 마음이 짓는 바임을 여실히 알게 되면 성품의 원리를 알 것이므로 자연 불생불멸한 진공의 소식과 묘유의 인과 이치까지도 해결이 될 것이다.

그러나 안다고 하여 끝이 아니다. 알고 난후에는 경계를 대하여 마음이 요란하지도, 어리석지도, 그르지도 않도록 보임(保任)하는 공부를 해야 한다고 하셨다.

대산종사께서도 견성을 한 후에도 늘 보임 양성하는 공부를 해야 성태(聖胎)가 장양(長養) 되며, 경계 중에서 무염무착행(無染無着行)이 되어야 참 보임이 된다고 하셨다.

대종사님과 정산종사께 인증 받으셨으나 일방(一方)에 능하므로, 체성에 합일한 스승님을 찾아 더욱 법 받으며 공부하셨다는 대타원에게 대종사께서 내려주신 특별 법문이다.

<성지송학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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