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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 각종 하계 훈련에 즈음하여
사설 = 각종 하계 훈련에 즈음하여
  • 원불교신문
  • 승인 1973.07.10
  • 호수 9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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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에 필요한 최소한의 시설을 갖추자
 해마다 학생들의 여름 방학이 시작되는 7월 하순부터 8월 중순에 이르기까지 우리 교단에서는 청소년 수련대회를 비롯한 각종 수련강습이 개최되는 기간으로 정례화 되었다. 금년에도 7월 27일에 시작되는 학생 수련대회를 필두로 청년 수련대회, 청년 지도자 수련대회, 정토회 수련강습, 원친회 수련강습, 총부 각 기관 직원 수련강습 등이 차례로 개최될 예정으로 되어 있다.
 어떠한 집단이건 그 시대, 그 사회에 값있는 공헌을 갖추어야 할 것이오, 그만한 역량을 갖추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훌륭한 인재를 확보하는 요체는 훈련에 있을 것이다. 더구나 제생의세를 표방하는 원불교인에 있어서는 훈련 즉 인격훈련이야말로 모든 활동에 선행되는 요건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모든 훈련은 유기적인 연결성을 가지고, 단계적으로 진행되어야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우리는 하루 빨리 훈련을 총괄 지휘하는 중앙훈련원이 제 기능을 발휘할 것을 고대한다. 우리 종단은 새 시대의 새 종단임을 자랑한다. 새롭다함은 새 기운이 갊아 있다함이오, 그 새 기운은 끊임없는 훈련을 통해서만 보다 생생하게 신장될 수 있음을 다시 한 번 지적하면서, 훈련원의 기능 정상화를 거듭 촉구하는 것이다.
 위와 같이 훈련원의 정상화가 시급한 일이나 금번에 실시되는 각종 훈련강습이 당장 훈련원의 주관 아래 실시되기 어려운 형편에 놓여있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이에 과도적 體制에서나마 보다 알찬 훈련이 진행되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몇 가지 의견을 개진하고자 한다.
 첫째, 모든 수련과정에는 될 수 있는 대로 많은 교단 원생들이 동참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의 모든 훈련은 일원적 인격을 길러 내는 데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 일원적 인격이란 몇몇 강사의 강의를 통해서 길러지는 것이 아니라 전체 훈련과정의 분위기와 짜임새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분위기와 짜임새가 바람직하게 조성된다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일이며, 이것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가능한 많은 수의 교단원로들이 결제식에서부터 해제식에 이르는 전 과정에 임석해서 보다 많은 관심과 격려를 보내 주어야 할 것이다.
 둘째, 훈련에 참여하는 모든 임원들이 일심합력하는 자세로 임해야한다는 것이다. 일원적 인격은 일원적 훈련을 통해서 이루어질 것이요, 일원적 훈련은 훈련에 임하는 전 임원들의 일원적 합력자세부터 비롯될 것이다. 이러한 합력자세를 이룩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모든 임원이 한 자리에 모여 각자의 맡은 일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제언을 할 수 있도록 실무진들은 각별히 유념해야할 것이다.
 셋째, 훈련원이 기능을 발휘하기 전이라 하더라도 각종 수련강습에 필요한 최소한의 시설만이라도 갖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해마다 물 때문에 곤란이요, 모기 때문에 곤란이요, 잠자리문제, 식사문제로 말썽이다. 좀 더 일관성 있는 장기 대책으로 한 가지, 한 가지 해결해 가는 시설계획이 절실하다. 그리하여 수백명의 훈련생을 수용할 수 있는 상설 훈련 시설이 하루 속히 갖추어져할 것이다.
 넷째, 훈련생 자신들이 보다 뚜렷한 훈련의식을 가지고 훈련에 참여해야 된다는 것이다. 훈련은 결코 유람이나 유흥이 아니다. 어떠한 어려움을 겪는다 하더라도 어려움 그 자체에서 각자의 생활습관과 기질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얻으리라는 각오가 서 있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각 지방의 선발 과정에서부터 자발성이 촉발되어야 하고, 선발된 학생들이나 청년들을 결단식 같은 형식으로 다시 묶어서 훈련의식을 불러일으키며, 훈련생활에 따르는 어려가지 문제점을 사전에 계도하는 작업이 각 교무들에 의하여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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