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영장학 정책이 위기에 부딪쳐 있다고 한다. 즉 육영장학생 대상자의 증가에 따른 장학기금의 확보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우리는 장학기금의 부족만이 육영장학정책의 문제점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육영 정책 전반이 재검토를 통해 활로를 찾아야 할 것이다. 먼저 교단의 인재가 갈수록 부족하다고 해서 다선만을 능사로 삼아서는 안될 것이다. 정선과 엄선을 통한 소수 정예의 방향도 함께 모색되어야할 것이다. 소수 정예가 가진 능력의 최대한 활용과 그들이 활동할 수는 여건의 조성에 힘을 쓴다면 소수 정예는 다수에 못지않는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전무출신 제도의 방향전환과 재가교도의 활용문제도 아울러 연구되어야 할 것이다. 사실 교단 초창기의 전무출신의 개념은 상당한 변질을 가져왔다. 그러므로 여러 가지 형태의 전무출신 제도를 실시해봄직한 것이다. 즉 재가교도들을 그들이 원하는 기간 동안(1년, 3년, 5년 등) 교역자로 활용한다면 교역자의 부족현상을 보충하고 재가교도들의 교정참여를 적극화한다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가져 올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 제도를 활용한다면 현재 전무출신이 맡고 있는 총부나 기관의 사무직원들을 상당수 재가교도로 대치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사무의 능률화와 전무출신의 순수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 교역자의 부족현상을 부채질하는 또 하나의 원인은 대학원 진학이다. 물론 할 수만 있다면 많은 수가 대학원에 진학해서 더 공부를 계속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는 인재의 부족현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면서까지 상당수가 대학원에 진학하고 있다. 5급 교역자로서 상당한 역량이 기대되는 인재들이 상당수 대학원에 진학하기 때문에 필요한 인재의 부족현상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므로 대학원 진학은 교단의 인재수급계회에 의한 필요한 수만큼 선택해서 보내야 할 것이다. 교육보의 기능 문제도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교단의 교육사업과 인재양성의 전반에 관한 업무를 진행하는 것이 교육부의 기능이다. 그러나 아직은 전무출신 양성의 경제적 뒷받침이 교육부의 주요업무가 되어있다. 교육부가 각종 교립학교의 원불교 교육을 실시한다면 상당한 수의 간접적 교역자를 길러낼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가까이 전무출신 직원자의 선택과 대학원 진학생의 선택을 효과적으로 통제한다면 이도 또한 인재활용의 극대화를 기할 수 있을 것이다. 인재활용의 극대화문제는 교육부뿐만이 아니라 총무부, 교화부 등의 기관과 교단의 정책적인 시행 면에서 검토되어야 할 것으로 본다. 장학기금의 확보문제는 한계점에 다다른 느낌이 없지 않다. 사실 우리 교단의 실정에 비추어 볼 때 다른 분야에 비해서 장학기금의 확보는 가장 성적이 좋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학기금의 부족현상은 갈수록 심각해진다. 이러한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장학금의 다양화를 모색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즉 통제와 관리는 교육부에서 주관하고 장학금의 형태는 어느 개인의 이름이나 어느 단체의 이름이나 또는 역사적 사실을 기념한 이름의 장학기금을 다양하게 형성한다면 상당한 증가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전 교도 개개인도 장학기금의 증가에 관심을 가져야할 것이다. 교육부에서 장학기금을 생산기관에 투자한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그러므로 이의 운영은 슬기와 신중을 가져야겠고 또한 생산기관의 운영은 어디가지나 수단이어야지 목적으로 바뀌어서는 안된다는 사실도 간과할 수 없는 것이다. 결국 육영장학 정책의 진로는 장학기금의 부족만을 걱정할 문제가 아니다. 인재선택의 신중성, 재가교도의 활용, 인재양성정책의 합리화, 교역자활용의 극대화, 장학기금의 다양화, 교당 운영의 방향전환 등의 여러 방면에서 종합적으로 연구검토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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