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가?

 원불교는 이제 개교62년을 맞이하였다. 재래 동양적 시대구분법에 의하면 한 차원을 달리하는 새 기원으로 접어든 지도 1년이 지난 것이다. 혼탁한 세상에 원불교를 개교하고 만 중생을 제도하려 했던 대종사님의 포부와 경륜이 60여년을 줄기차게 이어져 이젠 국내에서는 손꼽는 교단이 되었고 세계 속의 원불교가 되기 위한 여러 준비 작업들이 진행되고 있다. 그동안 원불교의 법음은 방방곡곡에 메아리쳐 수많은 중생들이 제도를 받고 원불교에 귀의한 모든 사람들이 법열에 찬 마음으로 생에 열중하며 공부해나가고 있다. 이제 원불교는 새 시대와 새 세계가 요청되는 종교가 된 것이다. 60여년의 짧은 역사에 이토록 괄목할만한 성장을 거둔 것은 대종사님과 역대 종법사님 그리고 선진님들의 위대한 영도력과 재가출가 모든 교도들의 합심 협력한 결과라고 생각된다. 대각개교절을 맞아 대종사님의 성은에 감사 감사한 마음과 위대한 이 법을 기리 융창시켜야겠다는 의무감마저 새롭게 느끼게 된다. 현실은 항상 불안전하고 현실 속에 잡다한 문제들이 내포된 체 사는 것이 동서고금을 통하여 인간사회의 불변하는 이치이지만 우리 교단도 이제 60여년을 넘기면서 새롭게 대두되는 여러 문제점들이 지적되고 있는 것 같다. 제도문제, 법치교단문제, 교화방향문제, 교육과 훈련문제 등이 그것이다. 물론 이런 문제점들을 해결키 위해 교헌개정을 비롯한 각종법규의 개정, 기구개편, 감찰기능의 강화, 새 교화방향의 모색, 훈련원사 신축 등 여러 해결책들은 모색되고 있으나 근본적인 문제점들은 여전히 문제로 남아있게 되는 것 같다. 이런 문제점들을 우리 다 같이 그야말로 문제로 삼고 해결방법을 모색하여야 반대에 이어질 교단의 굳건한 터전이 닦아지리라고 생각하여 그중 몇 가지만 언급해 볼까 한다. 첫째 전무출신제도와 교단경제문제이다. 대종사님 당시 전무출신제도는 어쩔 수가 없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자니 不顧家事하고 천신만고와 함지사지를 당하여도 사무여한 하는 혈심가진 제자가 필요했다. 또 대종사님 밑에는 이런 제자들이 많이 모여들었다. 그래서도 그것이 가능하였다. 그러나 그 제도가 오늘날까지 그대로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60여 년 전의 제도를 오늘날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뒤따른다. 여러 면에서 문제점들이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전무출신의 숭고한 정신은 그대로 살리면서 문제점을 해결해 나가는 방법을 연구해야 될 것이다. 그것은 바로 교단경제와도 직결된 문제가 아닌가 본다. 이소성대의 오그라메는 경제윤리는 확실히 불변하는 원칙이고 또 교단을 키우는 데 크나큰 역할을 했다. 그러나 그것이 거의 모든 교역자들로 하여금 일선 교당에서 살림살이도 우리가 맡아해야만 된다고 하는 의식구조를 가진 교역자를 만드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제 교당경제운영은 재가교도들에게 이양하고 교역자는 순수한 교역활동에 종사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물론 영육쌍전을 하지 말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일선교화선상에서 교역자들이 교당경제운영의 책임을 지고 있기 때문에 거기서 야기되는 여러 문제점들을 우리는 시급히 해결해야 될 것이다. 교당경제운영은 교도회장을 비롯한 요인들에게 맡긴다면 총부운영은 물론 교당운영도 더 잘 되어질 수 있을 것이다. 둘째 교역자 양성방향과 훈련문제이다. 교역자 양성과정에서 교육이 제한된 우리 공동체에 대한 것 외에 일반사회문제, 세계의 관심사 등 다룰 수 있는 경험과 자신을 키워주지 못한다. 일원주의 세계주의의 표방이 본교의 이념과 목표이면서도 교단 내에는 묘한 장막이 전통적으로 내려덥혀져 있음을 본다. 「우리」라는 표현이 그것이다. 「우리 집」「우리식구」「우리 법」이라는 말들이 가족적인 분위기와 친근감을 주는 데는 더없이 좋긴 하다. 그러나 자타와 피차를 구분해 버리고 널리 포용하고 넘나드는 데 어떤 한계를 그어버리는 제한된 인격구조를 형성해버리고 있는 것 같다. 교역자 양성과정에서 소극적 자기수행에 머물지 아니하고 제한된 우리에 얽매이지 아니하고 툭 트인 인격, 활동적 인격, 널리 사회와 세계를 바라다 볼 수 있는 눈을 가진 인격, 세계문제에 비전과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인격을 키워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될 것이다. 이제 훈련원사가 완성되면 본격적인 원불교훈련이 진행되겠지만 재가출가 교도는 물론 일반인들의 훈련도장으로도 널리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모색해야 될 것이다. 셋째는 교화대상의 상층향성문제이다. 요사이 종교계에서 귀족종교 운운하는 말들이 나오고 있지만 종교는 약자 편에 서서 저층사회에 파고들어가 그들에게 밝은 빛을 주고 희망과 용기를 주어 절망으로부터 소생케 하는 역할을 더해야 할 것이다. 물론 좌절과 낙망이 경제적 저층사회에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항상 약자 편에 서서 일하는 것이 종교의 분무이다. 그런데 우리 교단의 모습은 어떤가. 양로원과 고아원 몇 군데 운영하는 것으로 여기에 만족하고 있지는 않는가! 생활면에서 지나친 점은 없는가! 우리 모든 교역자, 교도들이 다 같이 반성해볼 문제인 것 같다. 넷째는 본교는 진리적 종교임을 다시 한 번 명심하자. 대종사님 교법의 가르침은 진리적이고 사실적이었다. 대종사님의 가르침 속에 미신적 비사회적 가르침은 없었다. 설령 우리가 쉽사리 이해할 수 없고 당시의 상황을 무시한 채 잘못 받아들이면 미신적이라 할 수도 있는 이적을 행한 구전들이 전해 내려오고 있긴 하지만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성자들이 사용했던 방편이었던 것으로 보아야 옳을 것이다. 그런데 근래 일선 교화선상에서 때로는 훈련과정에서 미신적 요소가 내포된 언동들이 진리인양 공공연하게 너무 자주 대두되고 있어 물의를 빚어내는 사례들이 있다고 한다. 이런 문제들은 과감하게 시정해서 진리적 종교 신앙에 누를 끼치지 않도록 해야 될 것이다. 밝아오는 과학사회에서 이런 문제들은 不食I되어야 할 것이다. 개교61주년을 맞아 내 자신이 스스로 반성하고 우리 다 같이 서로 반성을 촉구하여 새로운 교단풍토를 개선하고 만대에 이룰 터전을 굳건히 하게 하기 위해 감히 이런 문제들을 지적해 보았다. 
교화 4대 운동 수상 교당 실적
종합우수상 광주교당, 연원교화상 우수상 광주ㆍ대연ㆍ경남교당, 장려상 영광교당. 교화단교화상 장려상 서울ㆍ봉동ㆍ중구교당. 교당교화상 우수상 대구교당ㆍ대전교당ㆍ군산교당, 장려상 광주교당ㆍ원남교당. 문화교화상 우수상 사직교당, 장려상 경남교당ㆍ광주교당ㆍ초량교당ㆍ군산교당. 청년교화상 우수상 원남교당, 장려상 관촌교당. 학생교화상 우수상 해운대교당 장려상 마령교당. 어린이교화상 장려상 창원교당ㆍ대구교당ㆍ익산교당ㆍ장산교당. 특별교화상 대구교당. 노력상 삼천포ㆍ양정ㆍ입산ㆍ수계ㆍ창원교당
○…교정원 교화부는 3월 17일 원기59년부터 추진해온 교화 4대 운동에 대한 종합평가회의를 갖고 각 부문별로 우수교당을 선정했다. 이날 평가회의에서 영예의 종합우수상은 광주교당에서 차지했으며 본 부문 우수상을 받은 7개 교당을 비롯, 23개 교당이 표창을 받게 된다. 교화 4대 운동은 일원대도의 법은이 온 누리에 가득하여 이 땅에 참다운 낙원이 건설되고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다함께 지도의 은덕을 입게 하자는 취지아래 연원교화, 교당교화, 교화단교화, 문화교화 등 4개 부문에 걸쳐 거교적으로 총력을 기울여 왔었다. 한편 교화 4대 운동 우수교당에 대한 종합시상식은 3월30일 중앙 총부에서 실시한다. <편집자>…○
▷종합우수상
 광주교당: 연원교화 우수상, 교당교화 장려상, 문화교화 장려상 수상으로 본상3개 부문에서 현저한 실적.
▷연원교화상
 우수상=①광주 입교 1천30명(1위), 일원가족 2백11세대에 1천2백33명(1위), 법신불봉안 15가정(10위), 연원지도이행자 1천1백30명(1위) ②대연: 입교 4백390명(11위)일원가족 27세대에 1백21명(30위), 법신불봉안 78세대(3위), 연원지도이행자 4백39(11위)로 초창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 3년간 계속 교화단원수와 같은 입교자를 냈으며 계속 교화단원수와 입교자 수가 증가. ③경남: 입교 수 9백86명, 일원가족 1백20세대 6백67명. 일원가족을 불리기 위해 일원가족에 특별상 수여.
 장려상=①서울: 입교 6백58명, 법신불봉안 82세대, 특히 교화단 통한 입교자 불리기 운동전개. ②영광: 입교 5백4명으로 3년간 교화단원 이상으로 입교자가 증가를 보였음.
▷교화단교화상
 장려상=①서울: 교화 4대 운동 전부터 교화단을 조직, 활동하여 왔으며 교당행사가 교화단을 통해서 전개. 특히 애경사 등은 교화단을 중심한 자치제 운영. ②봉동: 3년 동안 출석수가 계속 증가하여 교화 4대 운동 전개 전보다 출석수가 1백25% 증가. ③중구: 교리훈련을 통하여 교화단을 강화, 출석수가 50% 증가.
▷교당교화상
 우수상:=①대구: 신암(60년), 대명동(61년), 상주(60년, 원남과 공동설립)하고 2개 직장법회 운영(구극직물, 풍광공업사), 현재 영주, 경산을 교당설립후보지로 선정하고 출장법회를 모색 중. 일반, 청년, 고등학생, 중학생, 어린이회 등 다양한 법회운영. ②대전: 교화의 취약지구인 충청지방에 공조(60년), 남대전(61)에 교당을 설립하고 신탄진에 출장법회 중, 일반, 청년, 고등학생, 중학생, 어린이회의 5개 법회운영. ③군산: 서산, 남군산, 동군산에 교당분리를 위해 교당을 마련하여 놓고 60명씩 교화단을 분리시켰음. 도순, 정항, 서천, 대야의 초창교당에 계속적인 후원.
 장려상:=①광주: 송정리(61년), 화순(61년)에 교당 분리. ②원남: 영동(59년), 관악(60년), 상주(60년), 대구와 공동설립, 마장동에 직장법회 운영.
▷문화교화상
 우수상=사직: 특수교화로서 맹인을 위하여 교전과 도산 안창호전기를 점역. 맹인학교에 법회운영하고 졸업생에게 성실상 설치.
 장려상=①경남: 교리보급을 3년간 3천23권(교전 3백39권). 부산교구의 수반지교당으로 교구문화행사 주관. ②광주: 교서보급을 3년간 3천32권했으며 특히 교전을 7백65권 보급. 무의탁 사병을 초청, 위로회를 매년 갖고 있으며 특히 지역사회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교화 장을 확대하고 있다. ③초량: 부산에 있는 윤군 ○○부대에 「마음의 대화」란 방송을 하여 군교화의 일역을 담당. 군 위문을 매년 설치. ④군산: 교서보급 3천6백1권으로 교서보급 제1위. 교당성가대 조직운영.
▷특별교화상
 대구교당: 원불교교화의 새로운 장을 열기 위해 창의적인 행사의 시범으로 요인훈련, 가족기도회, 여학생 예전실습, 부부법회, 노인법회, 합동교리퀴즈대회 등 어린이합숙훈련 시도운영
▷노력상
 삼천포, 양정, 임산, 수계, 창원교당: 교역자 1인 파견교당으로 일반에서 어린이회까지 5개 법회를 운영.
▷청년교화상
 우수상=원남: 1백3명의 회원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작성, 자체교리훈련 등을 실시하고 있음.
 장려상=관촌: 농촌교당으로 주2회 법회운영, 청년 봉공회를 조직하고 지역사회봉사활동을 전개.
▷학생교화상
 우수상=해운대: 중ㆍ고학생회를 분리 운영하여 2백명의 회원. 지역사회봉사도 활발하고 전무출신을 많이 배출.
 장려상=마령: 농촌의 작은 교당으로 알찬운영을 하고 있으며 특히 법회출석률이 증가.
▷어린이교화상
 장려상:①창원: 유치부생들이 전국적인 미술대회에서 개인 최고상과 단체 최고상을 매년 수상. ②대구: 하계합숙수련회를 매년 실시하여 비교도 자녀들에 큰 효과를 얻고 특히 어린이훈련에 새로운 전기 이룩. ③익산: 전국에서 제일 많은 회원 수로 지속적인 운영. ④장산: 낙도 어린이들의 교화에 공헌. 특히 「보은 꽃동산」 조성으로 섬 주민들에도 교화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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