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가탄일의 의의
25일은 석가탄신기념일이다. 석가모니 부처님의 위덕을 기리기 위해 국가에서도 이날을 공유일로 정하고 모든 사람들로 하여금 뜻있는 하루를 보내도록 권장하고 있다.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가르침을 펴고 간지도 이미 2천5백여년이 지났지만 그의 가르침은 오늘날까지 모든 인류에게 밝은 빛을 주고 고통에서 헤매는 수많은 중생들에게 자비의 법음을 전하고 있다. 부처님의 높은 가르침을 다 같이 되새기며 이날 하루만이라도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살아보고 불법을 생활에 활용해보는 자세로 보내자는 데 이날을 공휴일로 정한 의의가 있는 줄로 안다. 성현의 가르침을 생활에 활용해 쓴다는 것이 무척이나 힘든 일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러나 그 법을 생활 속에서 실행해가지 못할 때 성현의 가르침은 헛되고 말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그 가르침의 진수를 터득하기 위해 수십년, 때로는 일평생을 노력했으나 경지를 깨치기가 심히 어렵고 그러다보니 결국 인간사회생활과는 거리가 먼 소승적 자기수행에 떨어져 부처님의 진의와는 거리가 먼 종교 신앙을 하게 되었던 것이 과거 우리나라 불교의 모습이었던 것 같다. 이와 같이 현실과 유리된 불법을 시대화, 대중화, 생활화시켜서 현실사회 속에서 불법을 바르게 깨쳐 생활에 활용해 쓰고 불법신앙 자체가 우리의 생활이 되도록 한 것이 원불교의 방향이라고 본다. 그러기 때문에 본교에서는 현실생활과 종교 신앙, 영과 육, 동고 정, 이와 사가 골라 맞아 결함됨이 없는 삶을 유지하게 함으로써 개인, 가정, 국가, 세계에 평화와 안락을 가져오려는 원대한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이다. 석가모니기념일을 맞이하여 불법에 대한 새로운 이해와 생활가운데서 불법을 한 가지라도 실천해봄으로써 내 주위부터 새롭게 변화시켜 나가는 한 계기로 삼아야 될 것이다. 이러한 새로운 각성들이 국민 저마다의 가슴에서 싹터 오를 때 성현의 위덕에 대한 보답이 될 것이고 이날의 참뜻이 더욱 드러나리라 믿는 것이다.
원불교신문
webmaster@wo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