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으로 성품 본다 해서....
능히 상 떠나면 법체가 청정
주함 없음으로 근본 삼음이라
물유집착이어라.

미인은 착법상일새 집일행삼매하여 직언 좌부동하고 망부기심함이 즉시일행삼매라 하니라.  작차해자는 즉동무정이라 각시장도인연이니라 선지식아 도수유통이니 하이각체리요 심부주법하면 명위자박이니 약언좌부동이 시라하면 지여사리불이 명좌임중이라가 각피유마힐사니라 선지식아 차 유인이 교좌하되 간심관정부동불기하야 종차치공이라하면 미인이 불회하고 편잡성고하나니 여차자중이라 여시상교는 고지대착이니라.
미한 사람은 법상에 집착할 새 일생삼매에 집착해서 곧 말하기를 앉아서 움직이지 아니하고 망녕되이 맘을 일으키지 아니함이 곧 이것이 일행삼매라 하나니라.   이같이 아는 사람은 곧 무정물과 같음이라 문득 이 도를 장해하는 인연이니라 선지식아 도는 모름지기 통해서 흐르거늘 어찌 잠간이라도 지체하리요.   마음이 법에 주하지 아니하면 도가 곧 통해서 흘러내리거니와 만일 마음이 법에 주하면 스스로 속박함이라 이름할 것이니 만약 앉아서 움직이지 아니함이 이것이 본래 면목이라 하면 다뭇 사리불이 숲속에 명좌하였을 때에 문득 유마힐 거사의 꾸지람을 들음과 같나니라.   선지식아 또 한 사람이 있어 좌선하는 법을 가르치되 마음을 보아 고요함을 관하여 동하지도 아니하고 일어나지도 아니해서 이러한 소견을 좇아 공력을 드리면 미한 사람이 알지 못하고 믄득 전도됨만 고집해서 이룰것이니 이와같이 하는 사람이 많음이라, 이와같은 현실에 있어서 상대를 하여 가르침은 크게 그릇됨을 알지니라.
사 시중운 선지식아 본래정교는 무유돈점이언만 인성이 자유이둔일새 미인은 점계하고 오인은 돈수하야 자식본심하며 자견본성하야 즉무차별이니 소이로 입돈점지가명이니라 선지식아 아차법문은 종상이래로 선입무념위종하고 무상위체하고 무주위본이니 무상자는 어상이상무념자는 어념이무념이요 무주자는 인지본성이 어세간선오호추와 내지면지여친과 언어촉자사쟁지시에 병장위공하야 불사주해하야 념념지중에 불사전경이니 약전염금염후념이 념념상속부단하면 명위계박이요, 어제법상에 념념부주하면 즉무박야니 차시이무주위본이니라.
대사 대중에게 말씀하시기를 선지식아 본래 바른 가르침은 돈과 점이 없거늘 사람의 개성이 영리하고 둔함이 있을새 미미한 사람은 점수길에 계합하고 깨친 사람은 돈오길을 닦아서 스스로 본심을 알며 스스로 본성을 보아감이 곧 차별이 없는 것이니 써 돈오와 점수라는 가명을 세웠나니라.   선지식아 내 이법문은 위로 좇아 옴으로써 먼저 무념과 무종을 세우고 무상으로 체를 삼고 무주로 근본을 삼음이니 무상이라 함은 형상 가운데서 무념함이요 무주라함은 사람의 본성에는 세간의 선과 악이며 좋은 것과 추한 것이며 이에 원망과 더불어 친함이며 언어와 대질리고 자극을 받고 속이고 다툴 때에 아울러 공함을 가지고서 해로움을 갚으리라 생각지 아니하여 생각 생각 가운데 앞에서 지나간 경계를 생각지 아니할 것이니 만일 앞에 지나간 생각과 현재의 생각이며 미래의 생각이 서로 이어서 끊어지지 아니하면 마음이 묶여 있다 이름 할 것이요 모든 법위에 생각이 머물러 있지 아니하면 곧 속박됨이 없으니 이는 주함이 없음으로써 근본을 삼음이니라.
선지식아 외유일체상이 명위무상이라 능리어상하면 즉법체정정이니 차시이무상으로 위체니라 선지식아 어제경상에 심불염왈 무념이라 어자념상에  상리제경하야 불어경상에 생심이니 약지백물을 불사하야 념진제각인댄 일념절에 즉사하야 별처수생하리니 시위대착이라 학도자는 사지니라.
선지식아 밖으로 일체상을 떠나면 무상이라 이름하나니라.   능히 상을 떠나면 곧 법체가 청정할 것이니 이는 무상으로 체를 삼음이니라.   선지식아 모든 경계위에 마음에 물들지 아니함이 무념이라 스스로 생각위에 항상 모든 경계를 떠나서 경계위에 마음이 나지 아니할 것이니 만을 다못 백물을 생각지 아니해서 생각이 다해 제거될 것인데 한 생각이 끊기면 곧 죽어서 딴 곳에 수생할 것이니 이러한 생각은 크게 그르침이라 도를 배우는 사람은 생각할지어다.
약불식법의인댄 자착은 유가어니와 갱근타인하며 자비불견하고 차방불경하나니 소이로 입무념위종이니라 선지식아 운하입무념위종고 지연구설견성이니 미인은 어경상에 유념하고 념상에 편기사견하야 일체진로망상이 도차이생하나니 자성이 본무일법가득이어늘 약유소득이라하야 망설화복하며 즉시진로사견이라 고차법문은 입무념위종이니라.
만일 법의 뜻을 알지 못하면 스스로 그르침은 오히려 다행하거니와 다시 다른 사람에게 권하여 스스로 미함을 보지 못하고 또한 불경을 비방하나니 써 무념으로서 종지를 삼았는고 다못 입으로만 성품을 본다고 말하는 데에서 미한 사람은 경계위에 유념하고 생각위에 문득 삿된 소견을 일으켜서 일체 진노와 망상이 이로 좇아 일어나게 되나니 자성은 본래 한법도 가히 얻을것이 없거늘 만일 얻은 바가 있다고 해서 망녕되이 화와 복을 말하면 곧 이 진노와 사견이라 그러므로 이 법문은 무념으로 종지를 삼음이니라.
(사정에 의하여 육조단경은 이번호로 끝납니다.   그동안 집필해주신 고산법사님께 감사드리며 애독하여 주신 독자제위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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