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교하면서 지금까지 가정의 화목함에
법신불사은께 감사

나는 어릴 때부터 기독교 신앙에 충실했고 주일학교 교사를 맡아 애들을 지도하는 한편 결혼도 교회에서 할 정도로 기독교에 열심이었다.
 그러다 원기 63년을 기점으로 내 신앙에 변화가 왔다. 우연한 기회에 뒷싸롱이라 불려졌던 원광보건대 매점을 하면서 도치동에 있는 교회를 다니던 중 교회의 사소한 문제로 1년을 쉬게 되었다. 그동안 집안 시숙 어른 되는 양제승교무님(만덕산주재교령)께서 장사하면서 틈틈이 읽어보라고 주셨던 원불교 교전을 읽어보니 교법이 현실에 맞게 잘 짜여져 있어 마음에 쉽게 와 닿아 원불교란 종교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특히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는 표어를 보고 마음에 감명을 받았다.
 원불교에 관심을 가지다 보니 검은 치마에 흰 저고리를 입고 다니는 교무님들이 어떠한 분들이며 원불교가 어떤 곳인가 궁금해 졌다.
 그러던 어느날 화장품 외판을 하면서 매점에 자주 들러 가까워진 신영순 교도(정토회원)님이 우리집을 방문하게 됐다.
 원불교는 어떤 종교입니까
 평소 의심스러웠던 원불교에 대해 신교도님에게 물어 보았다. 신교도님은 그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나를 총부로 데리고 가서 바로 입교시키고는 정토회관으로 인도하기까지 했다.
 기독교 신앙에 젖어있던 내가 원불교에 다니기 시작하자 주위에서 어떻게 그렇게 변할 t 있는가라며 깜짝 놀라워했다.
 한참 법회에 재미를 붙여갈 무렵 김복환교무님께서 정토회원의 역할에 대해 자주 이야기 하셨다. 정토회가 순수한 교도들이 다니는 줄 알았는데 정토회원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를 하니 갈등이 생겼다.
 신 교도님께 형님, 저는 어떻게 할까요. 정토회원도 아닌데
 다니도록 해라
 나는 원불교에 대해 일반교도들보다 전무출신 부인들이 다니는 이 곳에서 더 확실히 알 수 있을 것이 아니냐는 생각에 계속 다니기로 마음먹었다. 그후 3년간 즐거운 생활을 할 수 있었다. 비록 원불교에 대한 호기심으로 원기 66년 입교했지만 정토회 법회에 한 번도 빠지지 않았고 전주로 이사와 전북교구청 지하에서 청운회관을 운영하면서도 어떻게 해서든지 시간을 내어 노송교당 법회를 보았다.
 지금 생각해 보면 입교하면서 지금까지 가정은 화목하고 평화로웠으며 별로 어려움이 없었고 둘째아들인 용원(원불교학과 4)이가 전무출신을 하고, 학사장교로 군대에 가 있는 큰 아들 명훈이도 전무출신 서원을 세웠으니 법신불사은님께 감사할 따름이다.
<노송교당> 황성유 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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