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불제중은 만사의 근본

6장의 요지
성불 제중은 인생의 근본사다.
성불제중은 동정간 마음을 살펴서
망념을 제거하고 보은행을 하는 것

 모든 불제자들의 서원하는 바가 있다면 그것은 성불 제중이다. 아침 저녁으로 심고 모실 때에 마음에 다짐하고 다지는 것이 있다면 성불 제중하겠다는 간절한 염원이다. 염원한는 바가 없다면 어떠한 것도 이루지 못할 것이다.
 수도인들은 이 간절한 염원을 잃어버릴 때 생기를 잃고 속화되어 가기 시작한다. 성불 제중의 대과를 이루어 내는 원동력은 첫째 대원이요, 둘째 대신이요, 셋째 대분이요, 넷째 대의요, 다섯째 대성이요, 여섯째 대과이다.
 성불하는 법과 제중하는 법은 둘이 아니요, 하나다. 따라서 공부의 요도 삼학팔조와 인생의 요도 사은사요는 성불 제중의 요체다. 성직자가 성불하고서 제중을 해야 한다면 교화일선에 참여할 교역자는 별로 없을 것이다. 교리의 실천으로 성불의 고정을 밟아 가면서 세인에게 교화하는 것이다.
 대산 상사께서는 공부를 위주하면서 교화를 하는 것이 참 교화라 하였다. 정법의 스승을 만나서 성불하는 일이 제일 급선무라 하였다. 정법의 스승이란 위로는 소태산 대종사를 위시한 역대 종법사와 교당의 교무다.
 구전심수의 공부는 가장 빠른 공부길이다. 스승 없이 독공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때문에 소태산 대종사는 스승의 지도 하에 정기 및 상시훈련법으로 동정간 심신을 훈련시킴과 동시에 챙기는 마음을 놓지 않기 위해서 일기법을 제정하였다. 그리고 교리를 체계적으로 함축하여 누구나 다 쉽게 여래위에 오를 수 있는 법위등급을 표준하여 적공한다면 반드시 성불할 수 있다고 하였다. 또 연말에 이르면 당연등급과 부당등급으로 구성된 신분검사표에 의한 자신의 공부성적을 조사토록 했다.
 이상의 공부 절차가 복잡하다면 대공심과 대공심의 표준을 잡아도 될 것이다.
 대공심 공부의 3대 표준이 있는데 바로 관공, 양공, 행공이다. 대공심 공부의 3대 표준은 불석신명불공, 금욕난행불공, 희사만행불공 등이다. (대산상사 법문중에서)
 제중이란 여러 측면에서 생각할 수 있으나 핵심은 교화를 통하여 신앙과 수행의 표준을 잡고 적공 하도록 하는 것이다. 대산 상사께서는 교화 3대 원칙을 다음과 같이 밝혔다. 첫째 자비 인정교화, 둘째 무량법문 교화, 셋째 무언실천교화이다. 즉 인정을 통해서, 법문을 통해서, 실천을 통해서 불지로 이끄는 것이다. 그러므로 제중이란 직간접적으로 정신육신물질을 통하여 교화에 정성을 쏟는 것이다. 교리를 정토하여 교리로써 인도하거나, 육신적인 협력과 봉사를 통해서 인도하거나, 재정적 물질적 자원을 통해서 법당조성에 협력한다던가 하는 것은 모두 제중사업에 동참하는 것이다.
 우리 수도자는 성불 제중이라는 어감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성불제중은 동정간에 항상 자기 마음을 살펴서 안으로 망념을 제거하고, 밖으로 보은행을 하여 혜복 증진을 하는 것이다. 또 이 수행법을 타인에게 전하여 그로 하여금 서원을 세워 적공하도록 하는 것이다.
 우리 모두 성불제중의 대원을 세워 무서운 적공을 해야겠다.
<원불교대학원 부원장>  이대광 교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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