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역사의 장을 크게 바꾼 성사
“원불교는 중성공회의 대도회상 법위사정의 현실화, 대종사님 뜻“

 법위사정의 의미
 선후천이 교역하는 새 시대에 주세불이신 대종사님께서 새 회상의 문호를 열으시고 앞으로 천불만성이 배출될 것을 예시하시며 「우리 회상에서는 재가 출가와 남녀 노소를 물론하고 대각한 도인이 나면 다 여래위로 받들라」하시었습니다. 또한 전무출신 서원을 올릴 때 「①마음은 회상에 드리고 몸은 공중에 바쳐서 세세생생에 이 법륜을 떠나지 아니하겠나이다. ②본교의 지정한 명령에는 수하라도 불피하고 복종하겠나이다. ③개인의 명예와 권리와  이욕은 일체 포기하고 오직 본교를 위하여 정진하겠나이다.」하고 공동 발원토록 하심은 그 정신이 그대로 출가위로서 살도록 해주신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러므로 정산종사께서도 대종사 비명에 우리 회상을 「중성공회의 회상」이라 드러내시어 앞으로 우리회상에 무등등한 도인들이 모여들어 새 회상의 판도를 열어 갈 것을 예시하셨습니다.
 대산종법사님께서는 「우리 회상은 우주만유의 본원이요 제불제성의 심인인 일원의 진리를 신앙의 대상으로 하고 수행의 표본으로 하여 성리를 그대로 생활에 남음 없이 활용케 해주신 여래판 회상으로 항마위의 판국으로는 이 법을 원만히 활용할 수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출가위를 주먹 안에 쥐고 출발해야 한다」하셨습니다. 또한 천여래 만보살이 쏟아져 나오도록 해 주신 교리의 근거를 말씀하시기를 「정기와 상시의 훈련 법을 밝혀주심은 만고에 없는 법으로 이 법으로 다 불지에 오르도록 해 주셨으며 법위 六段을 밝히시어 남녀 노소 선악 귀천을 막론하고 다 성불할 수 있도록 불지에 이르는 고속도로를 내 주셨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교단에서 시행하는 법위사정은 이러한 대종사님의 경륜을 받들어서 천여래 만 보살이 쏟아져 나오도록 하는 조불 공사로 자타력이 합력 되어 일원의 원만한 법통을 이어나가는 진리적 성사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교단 법위사정의 역사
 이러한 거룩한 의미를 지닌 교단 법위사정의 역사는 창립 초기인 대종사님 재세 시의 원기 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원기 9년에 익산 총부를 건설하시고 제생의세의 사업을 진행하신 지 4년 후인 원기 13년 제1대 제1회 기념총회에서 대종사님 주재아래 예비 특신부 이상 승급자 68인에 대한 첫 승급 예식을 거행하신 후 3년 후인 원기 16년에 다시 제2차 법위사정을 실시하셨습니다. 그 후 교단의 여러 가지 사정상 잠정 중지되었던 법위 사정은 제1대를 마감하면서 거교적인 제3차 법위사정을 실시하여 2천여명의 예특 이상 법위자를 탄생시켰습니다.
 그러나 시국의 어려움과 초기교단의 정비되지 못한 교단적 여건으로 인하여 법위사정 업무가 이어 오지 못하다가 반백년기념성업을 추진하는 가장 중추적인 일로 법위향상 운동을 전개하면서 이를 실질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하여 원기 50년에 전교도 법위 예비사정을 거쳐 원기 55년에 법위의 정식사정이 이뤄지면서 법위사정 업무는 제 궤도에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그 후 원기 61년 거교적인 염원과 종법사님의 간절하신 부촉 아래 재가 출가에 정식 법강항마위를 생전에 사정하여 승급식을 가짐으로써 법위를 현실화시킨 후 10여년 간 종법사님께서는 「우리가 2대를 마감하면서 출가위의 문호를 재가 출가간에 크게 열어 미래의 수 만대를 통하여 대종사님의 대도정법이 크게 받들어지도록 우리의 모든 정성을 다하자」하시며 원기 64ㆍ67ㆍ70년도의 법위 사정 업무를 진행해 오는 가운데 끊임없는 공을 들여오다가 금번 2대말 법위사정을 당하여 4만여 명의 예특 이상 법위 자와 역사적인 출가위를 재가 출가 남녀 모두에 탄생시킴으로써 교단 역사의 장을 한번 크게 바꾸는 거룩한 성가가 이루어졌습니다.

2대말 법위사정
 이러한 스승님들의 경륜을 받들어 법위사정 업무를 진행하면서 아직 미비하고 보완되어야 할 많은 과제를 안으면서도 수 년 전부터 출가 재가 교화단을 통한 법위향상 훈련에 정성을 들이면서 어떻게 하면 많은 사람이 실다운 법력을 얻어 모두가 환영하고 봉대하는 법위에 오를 수 있을까 마음으로 염원하고 본인의 수행에 반조하면서 미력하나마 스승님의 큰 뜻을 받들고자 사정사무에 임하였습니다.
 지난 원기 72년 3월 제 113회 수위단회에서 「법위사정 시행계획」이 확정된 후 「전 교도 법위향상운동」을 전개해 오다가 재가교도는 원기 72년 10월에 교화단을 통한 본인 사정, 11월에 교당 사정, 12월에 교구 사정을 거쳐 중앙법위사정위원회에서는 다시 교구장의의견을 수렴하여 3차에 걸친 심의 과정을 거친 후 원기 73년 5월 수위단회에 상정하여 사정함으로써 사정 절차를 마쳤습니다. 출가교도는 원기 72년 11월 각 교화단에서 본인 사정을 한 후, 12월에 항단 사정을 거쳐 중앙법위사정위원회에서 지난 3년 간의 정기ㆍ상시훈련 실적과 원기 70년도 법위사정 자료를 참고하여3차에 걸친 심의를 거친 후 수위단회에 상정하여 사정함으로써 사정 절차를 마쳤습니다. 수위단회에서 사정된 법위는 종법사님의 재가를 얻음으로써 확정됩니다.
 법위사정에 임했던 모든 분들은 사정 전에 기도를 통하여 진리와 대종사님을 대행한다는 엄숙한 마음으로 공정하고 사사가 없는 사정이 되도록 하였으며, 사정을 통하여 많은 불보살이  배출되기를 염원하셨습니다. 또한 이번 사정은 2대말 결산 사정이므로 가능하면 많은 분이 법위에 오를 수 있도록 하고 차후 스스로 부족한 점을 채우는 방향으로 대체적인 정신을 설정하였습니다. 지난번 사정보다는 더 정성을 들여 본다고 하였으나 더 보충하고 보완해야 될 점이 많이 있음을 느끼며 사무적인 이러한 문제점들은 앞으로 더욱 발전시켜 나가야 되리라 생각합니다.

맺는 말
 그간 법위의 현실화에 대해서 교단내에 여러 가지 의견들이 있어 옴이 사실이었고 또 일면으로는 그러나 의견들이 바르게 나갈 수 있는 채찍이 되고 힘이 되어 왔음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사후 사정은 사법이 되므로 생전에 현실화시키는 것이 대종사님의 뜻을 받드는 것이 된다」하신 종법사님의 법문은 앞으로 어떻게 하는 것이 참으로 대종사님의 대도정법을 크게 잘 받들 수 있는 길인가에 대하여 더 이상의 논의가 필요 없는 확고한 방향 천명이라 생각합니다.
 「법위가 올라 갈 사람이 있고 안 올라 갈 사람이 있고, 누가 법위를 주고 안 주고를 못하고, 오직 진리에 의한 것이니 잘 알아서 정성을 쌓아라」하신 법문은 또한 우리 모두가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분명한 지도의 말씀으로 생각합니다.
 금번 재가 출가 남녀간에 출가위가 탄생되시어 어떤 표준으로 삼아야 할 지에 대한 확실한 길을 잡아 주심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법위는 닦아 올라갈 표준이며 그 법위는 실천으로 증명될 때 살아나고 대종사님을 만대의 주세불로 받들 수 있게될 것입니다. 다행히 우리는 그러한 스승님들을 모시게 된 행복자임을 자부하며 나아가서 우리 각자도 능히 대정신 적공으로 불지에 오를 수 있다는 자신감과 용기를 갖게 되었습니다.
 「교단 3대에는 대각 여래 위의 문호가 크게 열어지기를 염원하면서 앞으로 대종사 탄생 백주년이 3~4년 남았는데 대종사님, 선종법사님, 삼세제불제성님께 보은하기 위해서라도 적공기로 삼아서 대정진, 대정진, 대정진, 대정진, 대정진, 대정진, 대정진 대정진 대정진 대정진 대적공하고 대적공, 대적공 대적공 대적공 대적공 대적공 대적공 대적공 대적공 대적공을 쌓아서 나 혼자 올라가는 것보다는 전체가 다 같이 올라가서 만대에 대 보은자가 될지언정 조금이라도 소홀히 하여 배은자가 되지 않도록 다 같이 정진하자」는 간절한 종법사님의 부촉 말씀을 같이 마음에 새기며 재가 출가 남녀 모두 새 기운을 열어 다 같이 출가위, 여래위의 대법 위에 오르기를 법신불사은과 대종사 성령 전에 간절히 심축드립니다.

 <수위단원ㆍ교화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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