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와 생명윤리주제로 부산서 개최

원불교교수협의회(회장 김재백원광대)는 물질만능의 시대를 맞고 있는 오늘날의 생명 경시 풍조에 대해 생명의 존엄성을 알리는 계기를 마련키 위해 원불교와 생명윤리란 주제아래 하계 세미나를 개최했다.
 지난 26일 부산 국제문화센터 중강당에서 원불교, 유교, 생명공학의 입장에서 생명윤리를 조명한 이번 하계 세미나는 부산지역 교수협의회와 부산지역 교화에도 일조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유교 사상의 측면에서 본 생명윤리를 발표한 정해왕 교수(부산대)는 생명에 관한 윤리 도덕은 이미 초기의 공맹사상에서 나타나 그 토대가 되었고 이것은 그후 우주론적 자연철학으로서 생명에 관한 사상과 결합하여 중국 송대에 가서 성리학이란 하나의 학풍으로 형성된다며 유교는 자연철학을 바탕으로 생명과 그에 따른 현상을 설명하고 또 도덕 철학을 바탕으로 생과 생명을 나눔에 대한 윤리로 이야기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생명공학과 원불교를 주제로 발표한 박순달 교수(서울대원남교당)는 불교원불교자연과학에서 보는 생명에 대한 정의 및 인식과 사람에 대한 인식의 문제점을 토의형식으로 진행하는 한편 인간의 복제와 컴퓨터 바이러스의 생명체에 대한 논의를 삶과 연결시켜 결론에 도출했으면 한다고 말해 관심을 환기시켰다.
 김인보 교무(원광대)는 원불교의 기본 철학에서 본 생명 윤리 주제발표에서 나와 더불어 우주만유는 함께 숨쉬고 살아가는 거대한 유기체로서 서로 교감을 이루면서 진행된다고 전제한 후 강급이 아닌 진급의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서로 살려 주는 유기적 상응관계여야 하며 대종사의 은의 윤리는 이러한 상생의 원리로서 감사생활을 하도록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진행된 토의에서 생명의 개념정의, 과학과 종교의 범위, 사색당쟁, 기()의 문제 등이 심도 있게 논의 됐다.
 토론시간에서 정해왕 교수는 유교는 비판되어지고 검토되어지는 철학이지만 모두 다 하나같이 잘 살아가는 대동사회가 유교사상의 나눔의 사상과 직결된다고 말했다.
 한편 김재백 회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생명에 대한 인식이 날로 경시되어 가는 현실에서 생명존중의 풍토를 조성하는 계기를 마련함과 아울러 학문을 통해 서로 이해의 폭을 넓히고자 이번 세미나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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