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심법'을 배우고 가르쳐서 참 문명세계를 건설하자

세 가지 부류의 혼(魂)이 있다고 한다.

생혼(生魂), 영혼(靈魂), 각혼(覺魂)인데, 식물계는 주로 살려는 생혼뿐이고 동물은 영혼이 있어 그 몸과 마음을 어떻게 작용하느냐에 따라 육도로 진급 혹은 강급을 한다.

동물 중에서도 사람은 진리를 깨달을 수 있는 각혼이 있어서 성현들께서 앞서 깨달으시고 인류의 혜두를 단련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셨다.

이처럼 최고의 영을 가진 사람이 작용하는 마음의 힘은 그 미치는 영향력이 클 수밖에 없다.
마치 인간사회에서 보통 사람보다 지도자가 미치는 영향력이 큰 것과 같다.

사생(四生-태, 난, 습, 화의 네 가지 경로로 태어난 일체 중생) 중에서도 가장 발달된 혼을 가진 사람은 그 마음을 어떻게 작용하느냐에 따라서 자신뿐만 아니라 이 세상을 흥하게도 망하게도 할 수 있는 것이다.

더구나 현대는 과학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어서 인류가 기계문명의 큰 혜택을 누리게 되었지만 그런 만큼 작은 실수라도 범하면 엄청난 재앙을 불러오기도 한다.

편리를 위하여 만들어진 핵은 오늘날 도리어 인류의 안전을 크게 위협하는 무기가 되고 있지 않은가! 잘 사용하면 은혜가 크지만 잘못 사용하면 그 재앙도 돌이킬 수 없이 크다.

어찌 물질뿐이랴! 재주나 학식도 마찬가지다. 좋은 재주를 가졌으나 사람들을 속이는데 사용하여 세상을 시끄럽게 만드는 경우를 우리는 종종 본다.

그 어떤 것이라도 그것이 세상에 이익을 미치는가 해독을 미치는가 하는 것은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의 '마음'에 달린 것이다.

그러므로 천만 경계를 대할 때에 항상 자리이타(自利利他-나도 이롭고 남도 이로움)로 모든 것을 선용(善用)하는 '용심법(用心法)'이야말로 모든 법의 주인이요, 무엇보다 가장 시급하게 해야 할 공부법이다.
진리적인 원리에 근거하여 밝혀주신 용심법이 우리의 '삼학(三學)'이다.

앞으로 과학의 문명이 발달할수록 이를 사용하는 사람의 '마음작용 법'은 더욱 중요해질 것이며, 이는 대종사께서 과거 여러 성자가 다녀가셨음에도 불구하고 물질개벽의 시대에 다시 이 땅에 오신 뜻이기도 하다.

'마음 사용하는 법'을 부지런히 배우고 널리 가르쳐서 이 땅에 참 문명세계를 건설하는 것이 대종사님의 간절하신 뜻이다.

성지송학중학교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