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수 교장, 삼동회인터내셔널 축의금 기탁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은 나누라고 있는 것입니다."

원광정보예술고등학교 한은수 교장이 삼동회인터내셔널에 5백만원, 원불교100년기념성업회에 1백만원을 기탁해 새해 벽두에 훈훈함을 전했다.

기탁금은 정보예고 연주홀에서 올린 아들 결혼 축의금이었기에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한 교장이 아들 결혼식을 색다르게 학교에서 올린 것은 절약절식의 원불교 정신이 내재되어 있다.

그는 결혼식을 치르며 "아들이 새둥지를 틀며 물질문명의 시류에 끌려 살아가기 보다는 내면을 채우고 나눔을 펼치는 삶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모든 창조는 기존의 틀을 깨지 않으면 새로운 세계는 열리지 않기에 주도적인 삶을 가르쳐주고 싶었다고 한다.

그는 정신개벽을 가정과 생활 속에서 직접 실행으로 나투고 있었다. 결혼식은 신랑신부가 하객들을 마주한 상태에서 주례사 없이 부모들의 편지글로 앞날을 축원했다.

폐백도 법신불일원상이 있는 법당에서 올려 소박하지만 정신개벽의 센세이션을 일으키는 결혼식이었다. 하객들의 반응도 좋았다.

한 교장의 이같은 정신은 정보예고 교육운영에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교법을 중심으로 한 인성교육 시스템을 만들자'는 것이 그의 교육 모토다. 결손가정이 많은 정보예고 학생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목표를 향해 갈 수 있는 힘은 마음공부가 중심임을 단언했다. 인성교육이 중심축이 되도록 교육과정속에 나를 보게하는 마음공부와 원광효도마을과 결연을 맺는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한편 기탁금은 네팔지역 우물파기와 교육사업에 쓰여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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