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과 정신건강 -백 도 성(교도 ㆍ 대전교당)
자각행동은 정신장애 예방의 지름길
정신의 보고인 교당에서 삼대력 길러야

매년 수많은 청소년들이 자의든 타의든 간에 여러 가지 정서적 갈등과 불만으로 인해 상담소나 병원을 찾는 횟수가 늘어나고 있다 한다.
정신장애의 실상들은 대체로 시험불안, 우울증으로 인한 강박적인 청소년들이라고 한다. 청소년기 정신장애는 개인과 환경 상호간에 파생된 부적응 현상으로 인해 발병하여 일정기간 지속되다가 대부분은 회복하는 것이 상례이며 특히 청소년기에는 그 예후가 좋다 한다. 따라서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정신장애의 징후가 보일 때는 조속히 신경정신과 전문의와 상의하여 조기치료책을 강구해야 하며 병발증을 막기 위해 정신장애자 뿐 아니라 이들이 소속되어 있는 집단 전체를 대상으로 철저한 개선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학업부진 학생들에게는 학교의 위압감이나 부담을 덜어주고, 대인관계가 어려우면 개인지도를 통해 사교성을 높여주며, 소외된 학생들에게는 집단 동의 기회를 제공해 주는 것이 좋다. 학교생활의 부적응이 현저하다면 하교 상담을 통해 적응력을 강회 시켜주고, 자살우려가 있으면 치료를 해주는 등 청소년들이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처리하려 할 때는 다소의 문제가 있다고 하더라도 부모와 성인들이 느긋이 참고 기다리는 아량을 베풀어 주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성인들의 마음가짐과 청소년들의 자각 있는 행동이야말로 사회문제화 되고 있는 청소년들의 정신장애를 예방하는 지름길이라고 할 것이다.
대종경 인도품에 「사람이 어릴 때에는 대개 그 부모의 하는 것을 보고 들어서 그 정신을 이어받기가 쉽나니라」고 말씀하셨다. 오늘날 외래문화의 홍수 속에서 산업화, 도시화, 인구이동, 핵가족화 등 사회구조 및 가치체계의 급격한 변화의 충격을 주고 있는 사회문화 풍토는 스트레스를 가중시켜 청소년들의 정신건강에 심각한 위협을 줄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사회문화의 풍토는 기성세대에 의해 조장되기 때문에 미래의 주인공인 청소년들에게 보다 폭넓은 가치관을 확립하도록 전통문화와 정신문화적 유산을 후진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것이다.
더욱이 교단에서는 청소년 야영장과 훈련원을 갖춰 그들에게 대종사님의 사상과 경륜을 심어주어야 한다. 물론 각 교구 훈련원과 교당들이 전국에 있어 정시적지도 뿐만 아니라 신앙인으로 성숙된 인간교육에 정성을 다한다 하지만 보다 더 활성화된 청소년 지도 육성이 되었으면 한다. 오늘날 학교교육은 지식교육에 바탕한 시험선수 양성소인 듯하나 지식에 바탕한 지혜를 갖춰 나가려면 정신의 보고인 교당에서 수양, 연구, 취사의 삼대력을 얻도록 까지 신앙생활을 권장해야 될 것이다.
청소년의 문제는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금년도에는 「국제 청소년의 해」로 참여 ㆍ 발전 ㆍ 평화의 주제 하에 청소년들의 권익과 활동영역이 급증했다. 그러므로 국가나 교단에서는 어떠한 방법으로든지 청소년의 정신건강을 위한 활력소를 불어넣어 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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