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교리분석서와 대종사 생애 극화 구상

 지난 90년 원광대한의학과에 입학해 세인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던 김용옥 박사(47)가 지난 26일 6년만에 학위를 수여 받았다. 김 박사는 65년 고려대 생물학과에 입학한 이래 31년만에 대학 교정을 떠나게 됐다며 기철학의 사상체계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동양인의 코스몰로지(우주론)와 그 인식론을 현대서양과학에 접목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했다. 이런 뜻을 다른 대학에서는 받아주지 않았으나 원광대는 원불교의 호대한 이념을 바탕으로 김삼룡 전 총장, 송천은 총장, 김재백 교수의 도움으로 입학하게 됐다고 좌산종법사를 배알한 자리에서 감사의 뜻을 전했다.
 26일 열린 학위수여식에서 김 박사는 졸업생을 대표해 10여분간 감사말을 했다. 이 연설에서 6년간의 학창시절을 마감하는 소감과 원광대학교와 원불교에 대한 인상, 자신의 사상정립의 방향에 대해 의견을 피력했다.
 김 박사는 특히 원불교와 원광대학을 언급한 부분 중 고매한 개벽의 이상을 위해 소매를 적시어야 한했던 표현은 원불교 정녀님들의 희생정신을 염두에 두고 쓴 것이다며 원불교에 대해 깊은 애정을 보였다.
 김 박사는 1년여의 임상 경험을 거쳐 내년 가을즘 서울에서 암 등 난치병을 치료하는한방연구센터를 열겠다고 말했다. 김 박사는 앞으로 원불교의 교리에 관해 깊이있는 분석을 한 책과 대종사님의 생애를 극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사은에 보답하면서란 감사말 전문이다.
문향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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