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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 아프리카에 오신 대종사님
사설 = 아프리카에 오신 대종사님
  • 원불교신문
  • 승인 1996.04.19
  • 호수 87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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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태산 대종사께서 5대양 6대주 가운데 마지막 교화 거점인 아프리카에 오셨다. 검은 대륙이라 불리는 아프리카 남단에 위치한 남아공화국에 일원의 법음이 울려 퍼지기 시작한 것이다.
 최근 남아프리카 교화를 위해 파견된 네명의 교무들이 현지에 거주하는 교민들과 함께 첫 법회를 보았다는 반가운 소식을 전해왔다.
 세계 제2의 대륙, 아프리카는 광활하고 메마른 사막, 각종 짐승들이 무리지어 살고 있는 사바나, 낮에도 어둠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고온 다습한 밀림을 떠올리게 한다.
 일원의 법음이 전해진 남아공화국은 인도양과 대서양을 끼고 있어 4계절의 변화가 뚜렷할 뿐 아니라 풍부한 광산자원을 가지고 있어 아프리카 대륙에서 손꼽히는 공업국이다.
 남아공은 흑인 대통령 만델라의 집권 이후, 점차 호전될 기미를 보이고 있으나 오랫동안 계속되어 온 흑백 갈등과 빈부의 격차, 무지 질병 등 아직도 해결해야 할 많은 과제를 안고 있다.
 아프리카에 일원의 법음이 전해지기 까지에는 잠실교당  교도의 오랜 염원과  교무의 특별한 서원, 그리고 이들을 후원하는 많은 교도들의 합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아프리카 교화의 결정적 계기를 마련한 교무는 남들이 부러워하는 대학 교수직도 그만두고 이 일을 자청하고 나선 것이다.
 교무의 이같은 결단은 일찍이 소록도에서 10여년간 나환자를 위한 봉사활동과 개척교화를 성공으로 이끈 용기와 교역자로서의 신념이 있었기 때문이다.
 해외교화 30년사에 뜻깊은 일로 기록될 남아프리카교당 설립은 미주 또는 유럽지역과 달리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다.
 교단 3대사업 가운데 하나인 자선사업과 새 생활운동을 전개함으로써 삼동윤리의 정신을 실현해야 하기 때문이다.
 개벽의 새 시대를 열어가야 할 원불교가 빈곤 무지 질병 속에 헤매이는 파란고해의 일체생령을 구제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를 검증 받아야 할 때가 온 것이다. 요즘 운동부족과 영양가 높은 음식물 섭취로 인한 비만 때문에 걱정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가고 있는 가운데 세계 곳곳에서는 이 시간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굶주림 때문에 죽어 가고 있다.
 정보화 시대라 할 수 있는 21세기의 개막을 눈앞에 두고 있는 시점에 만물 가운데 최령한 인간이 먹을 것이 없어 죽어 간다고 하는 사실은 크게 모순된 일이 아닐 수 없다.
 아프리카 대륙에 처음으로 교화의 터전을 마련한 남아공 교당은 그곳에 거주하는 교민 또는 백인들에 대한 교화에 앞서 빈곤 무지 질병에서 헤매이는 흑인들을 돕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남아공 교당에서 첫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흑인 빈민지역 어린이들을 위한 보육센터가 성공적으로 운영됨으로써 국경을 초월한 은혜와 사랑의 가교가 되었으면 한다.
 남아프리카 교화는 빈곤 무지 질병에서 헤매이는 파란고해의 일체생령들을 구제하는 일이며 또한 와 를 실천하기 위한 실험무대라 할 것이다. 따라서 남아프리카 교화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한 교단의 관심과 지원은 물론 아프리카의 지역적 특성과 지역 주민들의 생활 습속 등에 관한 꾸준한 연구가 뒷받침 되어야 할 것이다.
 남아프리카 교화는 비록 네명의 교역자가 이 일을 감당하고 있으나 뜻을 같이 하는 교도들이 사없는 마음으로 합력하고 있기 때문에 반드시 성공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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