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의 방심은 큰 죄악을 불러오고
마음을 잃은 것은 영생 잃은 것 같아
일전에 시내 모처에서 다음과 같은 글을 읽었다.

사람이 돈을 잃은 것은 조금 잃은 것이요 또한 명예를 잃은 것은 많이 잃은 것이요 나아가 건강을 잃은 것은 모두를 잃은 것이다
이상과 같은 말은 세상에 돈도 중하고 명예도 중하지만 건강이 더 소중하다는 말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러나 여기에 더 소중한 것이 빠진 것 같아 그 글 다음에 마음을 잃은 것은 영생을 잃게 된다는 글을 첨가하고 싶었다.
대종경 교의품에 말씀하시기를 보통사람들은 육신의 의식주는 소중한 줄 알면서도 정신에 관한 세가지 강령 즉 일심  알음알이  실행의 강령이 중한 줄을 알지 못하여 걱정이 된다하시면서 정신의 세가지 강령을 잘 공부하면 육신의 의식주가 잘 따라 온다고 말씀하시었다.
금년은 대산종법사께서 참회생활을 잘하는 해로 정하시고 교단적으로 백일정진기도를 결제 1, 하루에 참회문을 한번이상 읽기(또는 참회송 10번 이상) 2, 하루에 선 하기 30분 이상 3, 가장 나쁜 습관(허물) 하나씩 고치기 4, 유무념 대조의 문화 5, 교도의 가정에 법신불 일원상 봉안등을 실천요강으로 하달하시었다.
그래서 저는 먼저 매일 30분 선하기와 참회문 읽기를 결심하고 노력한 결과 울여에 걸쳐 참회문 전문과 참회송을 한번에 암송할 수 있게 되었다. 나이 탓인지 암송 암기에 힘이 들었으나 일심정진한 결과 지금은 책을 아니 보고도 술술 암독할 수 있어 기쁨이 헤아릴 수 없으며 더욱 해독에 힘쓰고저 한다. 그 참회문을 고부하면서 한 구절 한 구절이 주옥같은 법문임을 알 수 있었으나 특히 그 중에서도 참회전문에 의의라 말할 수 있는 사람이 과거의 잘못을 참회하여 날로 선도를 행한즉 구업은 점점 사라지고 신업은 다시 짓지 아니하여 선도는 날로 가까워지고 악도는 스스로 멀어지나니라. 죄는 본래 마음으로부터 일어난 것이라 마음이 멸함을 따라 반드시 없어질 것이며 업은 본래 무명인지라 자성의 혜광을 따라 반드시 없어지나니 죄고에 신음하는 사람들이여! 어찌 이문에 들지 아니하리요
또한 참회문 후문에 참회생활을 참으로 잘하는 결과 이러한 사람은 천만죄고가 더운 물에 얼음 녹듯 하여 고도 고가 아니며 죄도 죄가 아니며 항상 자성의 혜광을 발하여 진대지가 이 도량이요 진대지가 이 정토라 내외중간에 티끌만한 죄상도 찾아볼 수 없나니 이것이 이른바 불조의 참회요 대승의 참회라, 이 지경에 이르러야 가히 죄업을 마쳤다 하리라이상과 같이 좋은 법문을 새기고 또 새기면서 자신의 구업을 반조하는 동시에 신업을 짓지 아니하려고 매일 매일 동정간에 마음속으로 다짐하여 본다. 평소 인간이 사용하는 자동차 엔진의 나사 하나만 빠져도 그 기능을 제대로 작동할 수 없듯이 사람의 순간의 방심으로부터 오는 마음병으로 인하여 육근작용 과정에서 죄를 짓게 되지 않는가 생각된다.
그러므로 언제나 육근의 나사를 조이고 닦고 기름칠하여 언제까지나 녹이 슬지 않도록 하여 조그만한 틈도 주지 않는 힘을 축적하여야 할 줄 생각되며 그 조이고 닦고 기름칠하는 방법은 수양 연구 취사의 삼대력 공부가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원기 68년을 참회생활의 해로 정하여 주신 종법사의 유시를 받들어 삼대력 공부에 더욱 노력하여 자신의 과거의 업장을 녹이는 생활을 계속 수행하는 동시에 자성의 혜광을 얻어 영생극락을 염원하면서 감상문을 맺는바임.<교도  중구교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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