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교당어린이집 대지 희사
아침기도로 하루 시작하는 신앙인

 지난 3일 거행된 경남교구남해교당 부설 원광어린이집 증축 준공식을 지켜 보면서 가장 감격 스러워 했던 이는 대신교당 (68)ㆍ(65) 교도 부부다.
 자신들의 고향인 남해 지역 어린이들을 위해 3백85평의 대지를 희사, 쾌적한 교육환경을 만드는데 기여했기 때문이다.
  교도 부부는 이자리에서  종법사님께서 공로패를 주셔서 너무나 기뻤다며 불사를 한 후 더욱 한가한 심경으로 생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부부는 남해교당 신축에도 크게 협력했다. 원기 75년 9월 회갑 기념으로 120평의 대지를 희사, 남해 지역에 원불교가 드러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것.
 사단법인 한국자동차 학원협회 부산직할시 지회장인  교도는 그동안의 불사와 관련 허공은 채우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마음을 비우고 마음을 크게 가지는 것인줄을 뒤늦게 알았다고 말했다.
 준공식이 끝난 후에도 얼굴에 기쁨이 완연한 이들 부부는 나무불사를 많이 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부산 금정구 두구동에서 8천평의 대성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이들은 나무를 희사할때의 마음가짐을 이렇게 말한다.  
 를 세우는 것은 자신의 공적밖에 드러나지 않지만 나무를 희사하는 것은 정신적 교육이 될 뿐 아니라 꼭 자식같은 생각이 들어 더욱 애정이 갑니다
 부산시와 중앙총부, 삼동원에 금송을 비롯 다수의 나무를 희사한  교도 부부는 중앙중도훈련원 배내청소년훈련원 영모묘원 등에도 금송을 희사 했다. 
 셋째 아들 도경과 함께 살고 있는  교도 부부는 육영사업에도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다. 현재 예비교역자 2명에게  생활비를 지원해 주고 있다.
 3남 3녀의 자녀중 2남 도연이 전무출신으로서 원광의료원 제2병원 신경정신과 의사로 근무하고 있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는 교도 부부는 남은 여생동안 기도생활로 일관하며 벌곡교당 유지불사에 힘을 쏟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집에다 조그마한 법당을 마련해 놓고 아침 기도를 드린후 하루 일과를 시작하는 이들 부부는 맑고 따뜻한 마음을 생활신조로 삼고 있다.
육관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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