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불교계의 월간지와 주간지, 사찰 사보 등에서는 낯익은 그림체의 카툰을 자주 볼 수 있다. 간단한 구도로 화면을 나눈 뒤 군더더기 없는 필선으로 절집 주위 풍경을 그리고 소박한 인물을 등장시키는 배종훈(35) 작가의 그림이다.

카툰 작가인 배씨가 8일부터 서울 종로구 사간동 법련사 불일미술관에서 첫 개인전 '맑은 생각, 카툰 선(禪)을 만나다'를 열고 있다.

'불교는 고루하다'는 고정관념이 있는 일반인이라도 그의 작품 앞에서는 신세대의 세련된 분위기를 전달받는 동시에 촌철살인으로 핵심을 찌르는 카툰 내용을 곱씹어보면서 "아, 불교 교리가 이런 거였어?"라며 무릎을 치게 될지도 모른다.

그는 월간 '불광', 월간 '맑은소리 맑은 나라', '불교신문' 등지에 작품을 연재하고 기업 사외보 등에도 불교 카툰을 싣는다.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동시에 일주일에 2점 정도는 작품을 완성해 마감해야 하는 그는 "소재를 찾는 일이 가장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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