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선, 천도재까지 출가과정 체험
안암교당, '7일간의 출가여행'

▲ 안암교당 청년들이 출가여행 프로그램 중 천도의식을 실습하고 있다.
안암교당 청년들이 익산성지에서 제3회 '7일간의 출가여행'을 실시했다. 영산, 변산에 이어 올해로 세 번째 훈련이다. 3~9일 상주선원에서 열린 출가여행의 결정체는 단별강연. 청년들이 훈련 시작과 더불어 강연할 제목을 뽑고 소리없는 혜두단련을 했기 때문이다. 강연은 각자 7분씩 주어졌으며 질문과 소감, 그리고 김제원 교무의 강평으로 문답 감정 해오를 겸했다.

'어떤 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정성이 필요한데 정성이란' 주제로 강연을 한 변정선 교도는 "정성을 들이는 것은 불공을 들이는 것이다"며 "강연을 하면서 제 스스로가 정성을 들여본일이 별로 없음을 발견했으며 그것은 이루려는 서원이 없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간절한 마음이 정성으로 이어지며 그 간절함은 서원이 충만할 때 솟아난다는 것이다.

김 교무는 강평에서 "가장 정성스러운 사람은 깨달은 성자다"며 "정성은 끊어짐이 없기에 출장을 가도 배가 아파도 이유를 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정성이 안가는 것은 이루고자하는 서원이 없기 때문이라며 강렬한 목적의식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일일시시로 자기가 자기를 가르칠 것이요'를 강연한 정용환 교도는 가르친다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배운다는 것은 모르는 사람 한 명이 필요하지만, 가르친다는 것은 모르는 것과 가르치는 것이 공존하기 때문이다. 모르는 나는 어리석은 나이며, 가르치는 나는 허공과도 같은 본성의 참 나 임을 강연했다. 그는 "나에게 스승이 많지만 가장 큰 스승은 내자신이다"며 "본성의 내 자신이 끊임없이 가르친다면 성불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김 교무는 "하루 24시간 많은 시간을 자기가 운용한다"며 "설교나 법문을 통해서 가르치는 것 보다 내안에서 나를 가르칠 때 뜨거운 법열이 솟아난다"고 부연했다. 내적으로 자신과 충실하게 대화하는 사람은 정신세력이 확장된 사람이기 때문에 안으로 만족하게 된다. 결국 내적으로 적공과 내 공부를 삼을 때 대정진 대적공은 자신의 삶으로 자리를 잡는다고 볼 수 있다.

이제선 교도는 강연 소감에서 "나를 위한 강연이었다"며 "자비심이 부족하니까 인화가 안되는 자신을 보게되었다"고 눈물을 쏟았다. 강연을 통해 자신을 보았으며 공부의 방향로를 체득했다.

'7일간의 출가여행'은 좌선과 요가, 대종사 추모담과 신앙수행담으로 이루어졌으며, 천도재와 열반기념제 주례, 헌배와 염불 등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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